드라이버~ 올바른 래깅과 진입 각도

[민들레]

[행크&장석기의 하이!타이거]올바른 래깅과 진입 각도

히프의 측면 이동이 열쇠… 오른손바닥은 몸앞 정면 향해야
어드레스부터 임팩트까지 똑같은 '척추의 각도' 유지도 관건

 

힘껏 축적된 파워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백스윙의 정점에서 이루워진 넓은 폭의 '스윙 아크'와 부드러운 손목 '코킹 업 각도', 그리고 감김이 제대로 된 '양질의 어깨 턴'은 골프 스윙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3가지 힘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동안 누차 반복된 레슨을 통해 이를 이미 이 단계까지 와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축적된 에너지를 어떤 경로를 통해 임팩트 때 볼에 100% 전달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난주 '다운스윙의 시동과 하프웨이 다운'을 통해 그 첫 단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즉 다운스윙의 첫 동작은 팔과 몸통의 분리이고, 이어 클럽을 몸 앞에 유지하면서 손과 팔이 아주 부드럽게 연결된 느낌으로 똑같은 스윙 폭을 유지한 채 하프웨이 다운까지 전환되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 때 스윙의 반경인 스윙 폭이 줄어들게 되면 클럽 헤드의 스피드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정확도 역시 불투명해진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백스윙을 통해 형성된 에너지를 손실없이 볼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릴리스 포인트까지 손목의 코킹을 최대한 풀지 않은 채 처음의 '스윙 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문제는 결코 아니다. 특히 이를 글로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어려운 만큼 게재된 사진을 살펴보면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릴리스 포인트까지 손목의 코킹이 풀리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사진1>처럼 백스윙이 끝나기 전 아주 바로 이전에 오른쪽 어깨를 있는 그대로 머물게 하고, <사진2>와 같이 다운스윙으로의 최초 동작인 히프의 측면 이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어 <사진3>처럼 그립한 양손이 히프 높이까지 자연스럽게 떨어져야 한다.
　
이 중에서도 핵심 동작이 부드러운 '래깅(Lagging·코킹이 일찍 풀리지 않고 아주 늦게까지 스윙 톱에서 형성된 손목의 각이 그대로 유지되는 상태)'의 세 번째 동작이다. 이는 히프의 측면 이동 동작이 전제되어야 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또 그 래깅은 몸 안쪽으로부터 이뤄지도록 해야 하고, 오른손바닥은 몸앞 정면을 향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다시 말해 넓은 폭의 아크가 허리 높이에 이르렀을 때도 줄어 들지 않고 임팩트 바로 직전까지 그립한 양손목의 깊은 코킹 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폭발적인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 이 같은 '래깅의 비결'을 터득하면 클럽 페이스의 각도를 있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열리거나 닫히는 문제로 인한 슬라이스나 훅성 타구의 고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래깅'이야 말로 행크 헤이니의 '온 플레인 골프 스윙'의 최대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몸의 꼬임과 그 꼬임을 풀어주는 동작인 것이다. 바로 래깅은 볼을 좀더 견고하게 컨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엄청난 파워를 클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즉 래깅은 똑같은 스윙 폭으로 온 플레인을 타게 하는 열쇠인 셈이다.
　
때문에 <사진4>처럼 넓은 폭의 스윙 아크와 더불어 손목의 코킹 업 각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부드러운 '인 사이드 래깅'을 충분히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 다음으로 하프 웨이 다운을 지나 릴리스 포인트 지점에서 왼쪽 히프 회전을 아주 빠르게 해주게 되면 <사진5>와 같이 샤프트와 손목이 이루는 각이 더욱 깊어지게 된다. 최대의 스윙 파워를 낼 수 있는 모든 준비가 완료된 자세다.
　
여기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진입 각도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플레인 각도인 원각(어드레스 때 맨처음 샤프와 클럽 헤드가 형성한 각도)으로 클럽 헤드를 진입시키면서 손 앞에 유지하는가 하는 문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척추의 각도인데 어드레스 때의 기울기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왼손등의 컵(Cup·팔목과 손이 V자 형태로 이루는 각)을 유지하고, 오른 손바닥이 열린 채로 정면을 향하게 함으로써 클럽 페이스의 각도인 로프트가 변화하지 않도록 '오프닝 커밍 다운(Opening Comming Down)'의 비법을 숙지해야 한다.
　
이 동작은 클럽 헤드가 손 앞에서 움직일수 있도록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줄뿐만 아니라 <사진6>처럼 클럽 샤프트가 어드레스 때의 샤프트 각도인 원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이 바로 왼손등을 임팩트 직전에 스퀘어 상태로 턴할 수 있는 온 플레인 골프 스윙의 주요한 기술인 것이다.
　
그러나 다운스윙 초기에 상체가 일어서거나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플레인과 스윙 경로가 변경되어 견고한 샷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척추는 스윙 내내 축대처럼 작용되어야 한다. 몸이 중심의 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어드레스부터 임팩트까지 똑같은 '척추의 각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처럼 척추의 각도와 무릎의 플렉스는 대단히 중요하다. 어깨가 고정된 축을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