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고와 삼일공고가 '2010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컵을 놓고 한판대결을 펼친다. 부경고와 삼일공고는 6일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수원 U-18팀(매탄고)과 울산 학성고를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고교축구 최강을 가리는 두 팀 간의 결승전은 오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 부경고, 빅 매치에서 수원 U-18팀 3-1로 제압 빅 매치로 꼽혔던 부경고와 수원 U-18팀의 대결에서는 의외로 부경고의 완승으로 끝났다. 먼저 경기 주도권을 잡은 쪽은 수원 U-18팀이었다. 수원 U-18팀은 강한 압박과 파워풀한 플레이를 앞세워 부경고를 공략했다. 전반 14분에는 신연수가 단독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전반 중반으로 넘어서면서 부경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부경고는 U-19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재간둥이 플레이메이커 안진범의 공수 조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펼쳐나갔다. 그리고 안진범은 전반 15분에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수원 U-18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공방전을 계속 펼쳤다. 전반 28분에는 부경고의 공격 상황에서 수원 U-18팀 수비수 구자룡이 골키퍼에 백헤딩 패스한다는 것이 자책골이 될 뻔 하기도 했다. 공방의 흐름을 깬 것은 부경고였다. 부경고는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백헤딩에 이어 뒤로 흐른 볼을 쇄도하던 이제석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부경고의 공세는 강력했다. 전반 32분에는 안진범의 패스를 통해 공격이 시작됐고, 이것을 전익현이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수원 U-18팀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혼전 중에 이재진이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 전반 40분, 부경고의 윙어 이제석에 의해 추가골이 터졌다. 이제석은 미드필드 중앙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이어 아크 정면에서 예리한 왼발 슛으로 수원 U-18팀의 골망을 갈랐다. 2-0이 되는 순간. |
후반 들어 만회골을 노리는 수원 U-18팀의 공세가 강화됐다. 그러나 오히려 수비가 엷어지면서 부경고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부경고는 후반 21분에 U-19 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주장 남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것은 팀의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끝난 상황에서 수원 U-18팀은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종성의 컷백을 정재민이 쇄도하며 골로 연결해 영패를 모면했다. |
삼일공고, 화끈한 공격으로 학성고와 맞대결..2-1승 이어서 열린 삼일공고와 학성고의 대결도 재미있는 한판이었다. 화끈한 공격을 펼친 양 팀의 플레이에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축구팬들과 응원단은 박수를 보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삼일공고였다. 삼일공고는 전반 31분에 강태웅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한 뒤 슛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에 맞고 말았다. 그러나 강태웅은 결국 선제골을 뽑아내며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36분, 김학찬이 올려준 코너킥을 강태웅이 헤딩골로 연결시킨 것. 이후 학성고는 전반 38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쇄도하던 이재성의 발 끝에 약간 못미치며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는 학성고가 만회골을 위한 공세에 나섰다. 후반 2분 만에 학성고 이시형이 아크 중앙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삼일공고는 강태웅을 비롯해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진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반격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7분, 강태웅이 스피드를 살린 돌파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슛까지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일진일퇴의 경기가 계속 이어졌고, 삼일공고는 후반 24분에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태웅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이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
그리고 후반 26분, 오히려 학성고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사회생했다. 학성고는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삼일공고 골키퍼 윤보상이 쳐내자 최동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대 맞고 나오자 이재성이 재차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까지 갈 것 같은 분위기 속에 양 팀은 추가골을 향해 사력을 다했다. 그리고 그 결실은 삼일공고가 맺었다. 삼일공고는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서세진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학성고의 골망을 갈랐다. 2-1이 되는 순간. 이후 학성고는 정종희의 슛 등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삼일공고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삼일공고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10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왕중왕전 4강전 (2010년 11월 6일, 창원축구센터) 부경고 3-1 수원 U-18팀(매탄고) ->득점: 이제석(전29', 전40'), 남승우(후21', 이상 부경고), 정재민(후34', 수원 U-18팀) 삼일공고 2-1 울산 학성고 ->득점: 강태웅(전36'), 서세진(후36', 이상 삼일공고), 이재성(후26', 학성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