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미달을 생각하다
남진원
나는 10년 전부터 농부로 살아왔다
그러나 언제 씨를 부려야 하는지 아직도 제대로 모른다
부끄럽다
나를 농부라고 하기엔 함양 미달의 부끄러운 농부이다
함양 미달인 인간이 나 혼자 만일까
함양 미달 교수, 함양 미달 시인, 함양 미달 고위직 공무원, 함양 미달 국회의원, 함양 미달 판검사, 힘양 미달 변호사, 함양 미달 교사, 함양 미달 의사, 함양 미달 도우미 등등
그래서 말인데,
그대 또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시게나
부끄럽도록, 저주스럽도록 함양 마달의 인간이 아닌지를 … .
( 2024.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