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자들은 대부분 알 수 없는 공포감과 긴장감에 빠진다.
충분한 공간이 있는 데도 옆 차에 부딪히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나고, 옆에서 쌩쌩 달리는 차에 겁을 먹기 마련이다.
특히 운전석에 부착된 미러들은 활용도가 떨어지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린다.
혹시나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때 갑자기 엑셀레이터를 꾹 밟아 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운전하기도 한다.
이런 불안함 때문에 초보 운전자는 운전 연습을 위해 숙련된 운전자와 동승하는 경우가 많다.
숙련된 운전자로서는 초보 운전자의 어수룩한 운전이 답답하지만,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동승자가 가족인 경우다.
지나치게 답답함을 느끼고, 가족이라는 편안함 때문이어서인지 연신 초보 운전자에게
"Whoa, you're taking that curve too fast!(어어어~, 곡선 주로에서 너무 빨리 가고 있잖아!)"
"Hey, watch out for that truck!(저 트럭 조심해!)"는 식의 잔소리를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감정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운전에 익숙해진 뒤에도 이런 잔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다른 길로 가면 더 빠른데 이 길로 와서 늦어진다는 둥, 차선을 자주 바꾸지 말라는 둥, 속도가 빠르다는 둥 잔소리의 유형도 점점 다양해 진다.
사실 초보나 숙련된 운전자 모두에게 이런 잔소리들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영어 표현 중에도 back-seat driver라는 것이 있다. 우리 말로는 심한 잔소리꾼이라는 의미로,
차의 뒤에 앉아서 운전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으로 입으로 운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지시도 많고, 조언도 많고, 끊임 없이 핀잔을 준다. 운전자는 당연히 이런 back-seat driver의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예문 1] Don't be a back-seat driver. I can't drive!
잔소리 좀 그만해. 운전을 못하겠네!
[예문 2] A back-seat driver is sometimes annoying, it makes sense to listen.
잔소리꾼이 가끔은 성가시지만, 들으면 득이 된다
[예문 3] A back-seat driver issues a lot of instructions, gives a lot of advice,
and offers no end of criticism, and doesn't do a bit of work.
잔소리꾼은 지시는 많고, 충고도 엄청 하고, 끊임없이 비난을 퍼붓지만, 정작 일은 하나도 하지 않는다.
첫댓글 back-seat driver가 되지 않아야 겠군요 ㅋㅋ
전 살짝그래요...ㅋㅋ 제동생한테 ^^;; ㅋㅋ
때로는 득이 된대자너.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