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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모음방 [뭉치 대담] 성매매 “자발, 비자발 따위는 없다”
지선 추천 0 조회 44 13.11.05 16:0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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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1.05 16:55

    첫댓글 아...
    나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항상 비난 받는 아이였어요. 항상 맞고, 뭔가 부족하고, 내쳐지는 아이였는데, 거기선 나한테 어리고 예쁘다고 하니까…. 처음엔 집보다 더 좋았어요. 손님 중에 정말 이상한 사람도 있었지만, 나보고 ‘넌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예쁘고, 다 예쁘다’고 말해주니까, 내가 가치 있다고 느껴졌어요. 성매매를 하는 건 너무 힘들지만, 업주가 나 때문에 장사가 잘 된다고 대우해주는 게 너무 좋았었죠. 그땐.”

    이 부분 지금 내가 느끼는 부분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뭔가 요즘 상담 받고 주위에서 걱정 들으면서도 왜 난 성매매를 끊지 못하나 자책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 읽고 저도 모르게 복사했네요....

  • 작성자 13.11.05 17:19

    그렇군요... 전 한 때는 상황과 맥락을 모르고 사유하지 '않'았을 땐 - "그런 일을 왜해? 나오면 되잖아." 이런 식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 사람은 누구나 '일상' 이 된 것을 쉽게 끊지 못하고, 지리멸렬한 관계도 게을러서, 겁나서, 당연한 고리라서... 등의 이유로 쉽게 끊지 못하지요. 대상이 무엇이 되었던 우리에게 일상이 된 것을 끊기위해서는 개인 뿐 아니라 그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 단체, 사회적 인식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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