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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는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지녔다.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차이나타운, 근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개항장 거리, 엄마 아빠의 추억이 서린 월미도 등 오랜 추억이 세월의 무게만큼 내려앉아 인천 특유의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 인천은 훗날의 모습까지 제시한다. 송도국제도시의 초고층 빌딩 숲에서는 첨단 미래도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들을 모두 돌아볼 수 있도록 지난 6월, 인천 시티투어가 새단장했다. 새롭게 바뀐 시티투어는 월미도와 개항장, 그리고 송도국제도시까지 잇는다. 기존 테마형 시티투어는 긴 시간 이동하며 광범위한 관광지를 빠르게 돌아보는 방식이었다면, 이제 자유롭게 승·하차하며 원하는 관광지만 골라 여행하는 순환형으로 운행한다. 또 보통 순환형 시티투어에서 보기 드문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한다. 관광지나 시티투어 이용에 궁금증이 있다면 이동 시 해설사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시티투어의 출발지인 인천역은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개항장 등이 이웃하고 있다. 이곳만 둘러보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발걸음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 일대를 모두 돌아본 후 송도국제도시로 이동하면 되는데, 송도테크노파크와 센트럴파크 등 정류장에서 내리면 세련된 도시를 만끽할 수 있다. 송도테크노파크 인근에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고품격 쇼핑을 즐길 수 있고, 빌딩 숲과 자연이 어우러진 센트럴파크에서는 여유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이후에는 월미공원과 월미문화의거리로 가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보자. 단, 가는 곳마다 볼거리가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문의 : 032-772-4000, www.travelicn.or.kr
tip : 시티투어버스는 25인승 2대, 45인승 1대 등 총 3대를 운행한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역(차이나타운)과 송도 센트럴파크(컴팩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하루 9회 순환하는 방식이다. 배차 간격은 1시간이고, 막차는 오후 5시에 출발한다. 승차권은 따로 예매할 필요 없이 인천역관광안내소 매표소와 센트럴파크 정류장에서 구입하면 된다. 이외에 각 정류장에서 탑승한다면 문화관광해설사에게 구입할 수 있다. 단, 신용카드만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성인 5천원, 만 36개월 이상~초등학생은 3천원이다.
인천 시티투어 버스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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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 속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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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는 아이와 함께 중국 여행을 할 수 있다. 붉은색 옷을 곱게 차려입은 골목과 길게 늘어선 중국 음식점 들이 이곳을 단박에 설명한다. 인천 시티투어 버스의 출발지인 인천역 맞은편에는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차이 나타운이 있다. 차이나타운은 조선 말 개항 이후 제물포 지역이 청나라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형성된 곳.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화교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이어온 곳인 만큼 이웃 나라 중국을 알기에 충분하다. 짜장면·물만두·공갈빵·월병 등 푸짐한 먹을거리 역시 많은 이들이 차이나타운을 찾는 이유 중 하나.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면 맛집이 많은데, 우리나라 짜장면 1호가 탄생한 ‘공화춘’부터 tvN 수요미식회가 소개한 ‘신승반점’과 ‘만다복’까지, 이 중 한 곳만 들러도 허기진 배를 기분 좋게 채울 수 있다. 공갈빵이나 월병은 아이의 간식거리로 먹이면 좋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화교 중산학교의 담장도 아이에게 보여줄 만하다. 도원결의와 적벽대전 등 삼국지의 내용을 화려한 그림으로 풀어놓았다.
Tour tip 인천 시티투어 버스 출발지인 인천역(①)에 위치. 차이나타운에는 짜장면 박물관이 있다. 총 2층으로 구성된 박물관 1층에서는 1960년대 공화춘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고, 2층에서는 짜장면의 전성기와 철가방, 춘장과 밀가루에 대해 알 수 있다. ‘공화춘’과 ‘연경’의 3~4층 창가 좌석에 자리를 잡으면 너른 창으로 펼쳐지는 인천항의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알록달록 동심의 세계, 동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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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서 가까운 송월동 동화마을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장소. 11개의 동화가 골목길을 따라 아기자기 알록달록 그려져 있다. 오즈의 마법사를 배경으로 한 도로시길, 백설공주와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가 펼쳐진 성의나라길 등 골목별로 다양한 동화 속 이야기가 숨어 있다. 아이와 함께 골목골목을 돌며 기념사진을 찍어주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길’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Tour tip 차이나타운 일대에 송월동 동화마을, 개항장 거리, 자유공원 등이 모여 있다. 이곳을 빠짐없이 보고 다음 시티투어 일정까지 소화하려면 발걸음을 재게 놀려야 한다.
2 100년의 시간 여행, 개항장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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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파크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개항장 거리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인천의 개항장은 우리나라 최초 선진 문물이 들어온 곳으로 개항부터 현재까지 근대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인천개항박물관,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한국근대문학관 등을 두루 살펴보고 근대 건축물도 눈에 오롯이 담아보자.
청일 조계지 계단은 단순한 계단을 넘어, 역사의 의미를 담은 곳이다. 아이와 손잡고 계단을 오르며 자연스럽게 역사를 알게 해도 좋다. 계단은 왼쪽과 오른쪽 지역으로 나뉘는데, 가운데는 중국이 칭송하는 성인인 공자상이 세워져 있다. 계단 왼편은 청나라의 조계지이고, 오른편은 일본의 조계지로 구역을 나누는 기준이 되는 계단이다. 개항장 거리의 아트플랫폼에서는 다양하고 신선한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개항기 창고로 쓰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예술가들의 레지던스로 통한다. 작가들의 전시회를 상시 진행하며 때때로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Tour tip 하버파크호텔(②) 또는 개항장 거리(⑦)에서 하차. 한중문화관에는 중국 역사와 문화 관련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 중국 전통의상 입어보기, 차 마시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3 우리 가족 쇼핑 천국,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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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시 송도는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민국·만세’ 가 살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높게 솟은 초고층 빌딩이 가득한 송도는 품격 있는 도시의 위용을 뽐낸다. 지난 4월 송도 국제도시에 생긴 대형 쇼핑몰도 고품격 송도 분위기에 한 몫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총 4개 층에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있다. 특히 지하에 자리 잡은 프리미엄 식품관 ‘그로서리마켓’은 청과, 채소, 정육 등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고급 식재료를 판매해 인기를 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더 특별한 이유는 많은 유아동복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서다. 아울렛에서 처음으로 ‘톰보이’ 키즈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28개 유아동복 브랜드들이 꼬마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삼송빵집’ ‘전구소다’ 등 40여 종의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Tour tip 송도테크노파크(④)에서 하차.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1층의 가든테라스, 실외형 어린이 놀이터, 음악 분수, 회전목마, 고급 유모차 등 아이에게 필요한 편의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4 도심 속 나들이, 센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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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는 뉴욕 맨해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송도에도 같은 이름의 근사한 공원이 있다. 초록이 만연한 센트럴 파크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송도의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으로, 중심에는 서해의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대형 수로가 흐른다. 연장 1.8km, 최대 폭 110m에 이르는 인공 수로 위로는 수상택시와 유람선이 유유히 오간다. 수로에서는 카누, 카약, 패밀리보트, 수상택시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데, 아이와 함께라면 배터리를 충전해 이동하는 패밀리보트를 이용해볼 만하다. 뿐만 아니라 1인용부터 패밀리용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대여해 공원 내에서 자유롭게 탈 수 있다. 센트럴파크는 빌딩 숲의 품에 안긴 모양새로 자연이 빼곡한 센트럴파크에서 높다란 빌딩 숲을 바라보는 재미도 색다르다. 이곳에는 한옥마을도 어우러져 있다. 한옥마을과 초고층 빌딩 숲은 오묘하면서도 조화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Tour tip 센트럴파크(⑥) 인근에는 3개의 그릇이 합쳐진 느낌의 특이한 건축물 트라이볼Tri-Bowl, 송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G타워가 서 있다. G타워 29층 하늘정원 테라스에서 송도 센트럴파크와 주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5 한국 전통 정원의 품격, 월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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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은 50여 년간 군부대가 있던 곳을 공원으로 변경한 곳이다. 오랜 세월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덕분에 자연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공원은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 정원, 인천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나무가 가득한 숲 속 산책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전통 정원 사슴원에서는 사슴 먹이주기 체험을 진행해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까지 선사할 수 있다. 또 공원에는 커다란 해경함 분수를 만들어놓았다. 잠시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Tour tip 월미공원(⑧) 정상에 위치한 월미달빛마루 카페 전망대에 오르면 반짝이는 인천항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월미공원은 하절기(3~10월) 오전 5시 개장해 오후 10시 입장을 종료한다. 공원 폐장 시간은 오후 11시다.
6 추억이 방울방울, 월미문화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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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팡팡과 바이킹으로 유명한 월미문화의 거리. 엄마 아빠가 청춘 시절 인기를 누렸던 월미도는 이제 추억과 낭만을 찾아 다시 찾는 장소가 되었다. 최근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에도 등장해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월미문화의거리는 시원한 바다를 끼고 있어 여름철 맞춤 여행을 할 만하다. ‘마이랜드’에서 추억의 놀이기구를 탈 수 있고, 거리에 늘어선 횟집에서 푸짐한 회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인근 닭강정으로 유명한 신포시장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닭강정을 포장해 와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들처럼 석양을 바라보며 먹어도 좋다.
Tour tip 월미문화의거리(⑨)에서 하차. 월미달빛음악분수의 아름다운 조명과 음악은 아이에게 신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분수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오후 1시, 3시, 5시, 7시, 8시, 9시, 10시 정각에 20분간 가동한다.
송도의 밤이 선사하는 황홀경
송도의 까만 밤을 수놓는 불빛은 송도 구경의 백미다. 낮에 돌아본 도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센트럴 파크 인근에 위치한 트라이볼은 야경 촬영 명소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황홀경 그 자체다.
위치 : 센트럴파크(⑥) 인근
한옥의 정취를 누려봐요
인천공항과 가까운 송도에는 한국을 들고 나는 여행객 덕분에 비즈니스호텔은 물론 특급호텔이 여럿 들어서 있다. 그중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은 한옥형 호텔로 아이와 함께 묵기 좋다. 로얄 스위트룸 2채, 디럭스 스위트룸 12채, 디럭스룸 16실 등 모두 3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센트럴파크 내 위치해 커넬워크, 센트럴파크 등 인근 관광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위치 : 센트럴파크(⑥) 인근
낙조가 아름다운 오토캠핑
송도에는 카라반 등을 갖춘 오토캠핑장, 호빗랜드(032- 815-5008)가 있다. 이곳에는 텐트 36개를 설치할 수 있는 데크와 일반 텐트존, 오토캠핑장 20면이 있고, 카페테리아, 매점, 바비큐장, 피크닉 존, 발물놀이터, 캠프파이어장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바다를 따라 뻗은 형태로 들어서 있어 캠핑장 어느 곳에서도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위치 : 센트럴파크(⑥)에서 승용차로 8분 거리
여유로운 쇼핑을 원한다면, 커넬워크
센트럴파크 인근에 위치한 커넬워크는 유럽형 대규모 스트리트 몰. 한가운데 수로가 관통하며 양옆으로 다양한 숍과 음식점이 들어섰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이름을 딴 쇼핑몰이 네 블록으로 나뉜다. 곳곳에 들어선 분수의 물줄기는 무더위를 식혀줄 뿐 아니라 복잡한 쇼핑센터에서 한층 여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위치 : 센트럴파크(⑥)에서 자동차로 4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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