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일심정토
일심정토는 정정취가 이 땅에서 본래의 정토를
불지로써 관찰하여 감득하고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
1) 일심의 뜻
교는 '세계와 인간의 존재법칙'을 연기(緣起)로 설한다.
연기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뜻이다. 물리적 현상[色法]은 지수
화풍의 인연이 화합하여 생겨난다. 중생(衆生)은 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의 인연이 화합한 오온(五蘊)의 생명체로 존재한다.
'모든 물리적 현상과 중생은 연기의 존재이다' 이 명제는
본래 그러한 불변의 진리이며, 불교의 뛰어난 세계관이다.
그러하지만 "모든 물리적 현상과 중생의 부류는 불변하는
실체가 있는가, 없는가?"라는 물음에 소승과 대승이 다르다.
소승은 아공법유(我空法有)를 설한다. 아공은 자아의 공성을
말하니 무아(無我)와 같은 뜻이다. 물리적 현상과 중생자체는
불변하는 실체가 없지만 그 존재를 이루는 요소들은 소멸하지
않는다고 설한다, 즉 존재의 요소들은 인연이 다한 뒤에도
극미(極微)의 입자로 법계에 남아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승은 일체의 법에 각각 불변하는 실체가
있어서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다고 설한다. (부파불교의 說一切有部)
※ 소승의 상좌부 아비담마(Abhi dharma: 對法)에서는 모든 법을 마음 ㆍ
마음 부수 ㆍ 물질 ㆍ 열반의 4위 82법으로 분류하고 아공법공을 설하였다.
설일체유부는 색법 ㆍ 심법 ㆍ 심소유법 ㆍ 심불상응행법 ㆍ 무위법의 5위 75
법으로 분류하고 아공법유를 설하니, 대승의 비판하는 대상이 되었다.
대승은 모든 법이 연기하니 연기즉공의 논리에 의하여
아공법공(我空法空)이라고 설하며, 연기한 존재의 요소들도
실체가 없으니 중도실상[空假中]을 깨달아야 한다고 설한다.
이것은 중관(中觀)의 주장이며, 일심을 법으로 삼는 대승은
공성이면서 만법과 일심의 근원인 심체에 상념(想念:분별)이
없는 진여법신을 체득하는 것이 깨달음[覺]이라고 설한다.
※ 중도실상(中道實相): 모든 양변을 쌍차쌍조(双遮双照)하는 상태.
【해설】 대승의 참나
대승의 '참나[眞我]'는 무아(無我)의 상대개념이 아니다. 참나는
중생심의 바탕[불생불변의 진여, 자성]인 심체(心體)를 말한다.
십지보살은 심체에 상념이 없으니[법신], 진여가 연기한 광명의
바다를 관하여, 광대한 대아(大我)를 몸으로 삼아 증발심하고,
삼신의 보리를 이루기 위해 십지의 만행(萬行)을 닦아 나아간다.
정정취는 묘관찰지를 자아로 삼아 순리발심하여 육바라밀과
회향을 실천한다. 범부는 오취온(五取蘊)을 자아로 삼는다. (224쪽)
【해설 보충】 중관 ㆍ 유식 ㆍ 일심정토
연기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두 학설이 있다. 하나는 중관(中觀)이다. 모든
법은 연기하니 공성이며, 중도실상[청정]을 통찰하는 것이 깨달음이다.
둘은 유식(唯識)이다. 형상계는 무명의 아뢰야식에 축적된 정보[기세간, 근신,
종자]에 의해 연기하며, 모든 식(識)을 지혜로 전환하는 것이 깨달음이다.
일심사상은 만법과 마음의 근원은 진여임을 밝히고, 중관과 유식의 깨달음도
마음의 문제이니, 일심에 두 문을 열어 마음의 세계를 설명한다. 진여문은
중관설을 수용하되 법신을 체득하면 본래정토를 본다. 생멸문은 유식설을
수용하되 분별하는 식을 일심정토로 통하게 하는 회통(會通)의 논리이다.
【해설】 일심(一心) ㆍ 이문(二門) ㆍ 삼대(三大)
「① 진여문(眞如門) - 체대(體大) 불생불멸
법신 ㆍ 불성 ㆍ 여래장 ㆍ 진여의 바다
일심 [중생심]
ㄴ② 생멸문(生滅門) - 자체(自體) ㆍ 상(相) ㆍ 용(用)
※ 진여문에도 체상용이 있지만 생멸문에 포함된다.
상(相) - ① 상대(相大) 보신(報身) 여래장 성공덕상
일심정토 ㆍ 무량한 장엄 ㆍ 광명의 바다
② 염상(染相): 무명으로 인한 예토
용(用) - ① 용대(用大) 여래의 부사의한 업용
여래의 광명지상 ㆍ 광명의 물결
② 정용(淨用): 보살행 ㆍ 회향 ㆍ 은혜의 물결
【원효】 왜 일심이라고 하는가? 『기신론소』
두 문이 이와 같은데, 어떻게 일심이라고 하는가. 말하자면,
염정(染淨)의 모든 법은 그 성품이 둘이 없고, 진망(眞忘)의
두 문도 다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일'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이 둘이 없는 자리[心地: 心體]는 모든 법 가운데 가득하나,
허공과 같지 않아서 성품자체가 신령하게 알기 때문에
'심'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二門如是 何爲一心. 染淨諸法 其性無二, 眞妄二門 不得有異
故名爲一. 此無二處 諸法中實, 不同虛空 性自神解 故名爲心]
※ 일심: 모든 법은 공성인 하나[일]로 통하고, 하나의 심체는
신령하게 아는 능력[심]이 있다. 그러므로 일심이라고 이름한다.
일심은 '[만법이] 하나로 통하는 광대한 마음'을 뜻한다.
【해설】 심체는 신해한다.
심체는 신해(神解)하니, 허공과 같지 않아서 '[대상경계를]
신령하게 안다'는 뜻이다. 신해는 진여를 증득하여 아는 것이
아니며, 지혜가 아니며, 경계를 반연하여 분별함이 아니다.
신해는 심체의 공적영지(空寂靈知), 항상앎[常知]을 말한다.
【해설】 일심은 어떤 뜻인가.
일체 법은 연기즉공성으로서 둘이 없으니 일(一) 이라 하고,
심체[성품]는 경계를 신령하게 알기 때문에 심(心)이라고 한다
심체가 무명을 연하여 망심이 일어나니 염법의 예토를 본다.
심체에 상념이 없으면 진심에 돌아가니 본래의 정토를 본다.
예토와 정토는 자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마음 안에서
무명이 연기하여 예토를 보고, 불지에 의해 본래의 정토를 본다.
이러한 뜻에 의해 "예토와 정토는 본래 일심이다"
"만 가지 경계가 모두 일심 안에 들어있다."라고 설한다.
그러므로 일심(一心)은 '만법이 하나의 마음'이라는 뜻이다.
※ 일심은 근원의 마음이 아니다: 일심은 심체[근원]의 마음이 무명을
연하여 일으킨 망심과 심체에 상념이 없는 진심을 포괄하는 마음이다.
일심은 '하나로 통하는 마음[일심, 중생심]의 범주'를 말한다.
대승은 일심을 법으로 삼는다. 일심은 중생심(衆生心)이다.
중생의 마음은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중생심에 심진여문(心眞如門)과 심생멸문(心生滅門)이 있어서
진망과 염정의 법을 통하게 하고, 불지(佛智)로써 생멸인연을
관찰하여 망심과 염법을 소멸하며 선법의 공덕을 섭수한다.
중생심은 '만법을 통섭(통하게 하고 섭수함)하는 마음'이다.
※ 일심은 중생심이다: 중생의 이 마음이 모든 법을 통섭(通攝)하니,
모든 법 자체가 오직 이 일심이기 때문에 소승에서 모든 법이
각각 자체가 있다는 것과 같지 않다. 또 "일심은 중생심이다"라고
설한 것은 일심이 하나의 근원덕인 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중생심과 같이 '만법을 통섭하는 마음'임을 밝힌 것이다.
【원효】 『기신론소』 「생멸문」
일심(一心)의 뜻은 넓어서 이문(二門)을 총섭하며,
이 식(識)의 뜻은 좁아서 생멸문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식의 두 뜻[學義와 不學義]은 이미 한쪽 문에 있으니,
그러므로 문[이문]은 넓고, 뜻[두 뜻]은 좁은 줄을 알아야 한다.
【해설】 일심과 유식
법상교(法相敎)는 만법유식(萬法唯識)이라 하고
일심사상은 '일체경계 본래일심'이라고 설한다.
일심(一心)과 유식(唯識: 아뢰야식)은 같지 않다.
일심은 중생심으로서 본성[性]의 측면인 진여문과
생멸심의 측면인 생멸문을 총섭하니 넓은 마음이다.
유식은 깨달음의 뜻과 깨닫지 못함의 뜻이 있지만
일심의 생멸문에서 설하기 때문에 좁은 뜻의 마음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말할 때의 이 마음은
유식으로서 일심의 생멸문에 속하는 분별하는 마음이다.
유식은 중생심 가운데 생멸문을 중심으로 논하지만
성품보다 상(相)에 비중을 두니 법상교라고 이름한다.
일심사상은 진여문과 생멸문을 총섭하여 논하지만
성품에 비중을 두니 일승현성교(一乘顯性敎)라고 이름한다.
처음 불교에 입문한 자는 먼저 업의 인과(因果)를 믿어야 하고,
다음은 연기에 의해 공(空) ㆍ 무상(無相 ㆍ 무아(無我)를 알고,
세 번째는 만법유식(萬法唯識)의 도리를 알아야 한다. 네 번째는
연기[中觀]와 유식을 통섭(通攝)하는 일심을 법으로 삼아야 한다.
※ 일심의 뜻: 일체경계는 본래일심이니, 일심은 하나의 마음의 세계이다.
인간은 업식과 지혜에 따라 하나의 마음인 세계에서 살고 있다. 범부는
예토에서 탐욕의 종으로 살고, 보살은 정토에서 광명의 물결로 산다.
【찬탄】
일심의 염법과 정법이 통하고
일체법과 무량한 공덕을 섭수하는
넓고 크고 끝없는 마음의 바다이다.
진여문은 마음이 고요한 상태이고
생멸문은 마음이 생멸하는 상태이다.
범부는 무명의 물결을 일으켜서
탐진치의 삶으로 괴로움을 겪고
보살은 고요한 진여의 바다에서
일마다 행마다 광명의 물결이다.
-112쪽-
첫댓글 일심: 모든 법은 공성인 하나[일]로 통하고, 하나의 심체는
신령하게 아는 능력[심]이 있다. 그러므로 일심이라고 이름한다.
일심은 '[만법이] 하나로 통하는 광대한 마음'을 뜻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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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
일심의 염법과 정법이 통하고
일체법과 무량한 공덕을 섭수하는
넓고 크고 끝없는 마음의 바다이다.
진여문은 마음이 고요한 상태이고
생멸문은 마음이 생멸하는 상태이다.
범부는 무명의 물결을 일으켜서
탐진치의 삶으로 괴로움을 격고
보살은 고요한 진여의 바다에서
일마다 행마다 광명의 물결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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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회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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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지용보살마하살
대승의 참나는 무아의 상대개념이 아니다
참나는 중생심의 바탕(불생불변의 진여,자성)인 심체를 말한다
일심 광명 화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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甘露華n님 감사합니다.^ㅡ^
일심 광명 화신 아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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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회향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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