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란 ‘노동의 대가로 경제적 수입을 얻는 업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유형의 일’을 말한다. 즉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맡은 일에 종사하면서 그 대가를 받는 것’을 일컫는다. 이와 관련하여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1844~1900)는 “직업은 삶의 근간이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직업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이며 아주 중요하다.
한 사람이 자신의 직업과 인연을 맺는 프로세스는 아주 다양하다. 부연하면 학교를 졸업하고 어떤 직장에 들어가는 입직을 시작으로, 현직에 종사하다 자신이 생각하고 선택한 좀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고, 한 회사에서 계속 근무한 후 퇴직하는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아 전직하여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례도 많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조기 퇴직 후 전직을 위한 준비와 은퇴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퇴직이란 현직 또는 맡은 일에서 물러나는 것이고, 전직은 직업을 바꾼다는 의미로 흔히 직장을 옮기는 것을 포함한다. 그리고 은퇴는 맡은 바 직책에서 물러나거나 사회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로이 지낸다는 뜻이다. 즉 어떤 형태로든 하던 일을 멈춘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조직에서 정년을 마치고 퇴직한 것을 우리는 정년퇴직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정년퇴직 자체가 은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과거와 같이 인간의 평균 수명이 70세 정도 되었을 때는 정년퇴직을 하면 바로 은퇴와 직결되어 일없이 쉬면서 10년 전후의 노후를 보냈다. 그때는 정년퇴직이 바로 은퇴였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같이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난 상태에서는 60세 나이에 정년퇴직을 하고도 새로운 일을 찾아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또한 경제 환경이 변함에 따라 50세 전후에 조기 퇴직 러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조기 퇴직자들도 앞으로 살아나가기 위하여 재취업, 창업 및 창직 활동을 해야 한다. 즉 지금까지 일한 시간 이상으로 앞으로 체력과 일할 능력이 있는 한 그만큼 더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퇴직 후 전직을 고려하여 또 다른 직업에 종사한 후 은퇴를 맞이해야 한다.
요즘은 퇴직을 하고 나면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인생 2 막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미국에서는 이를 ‘갭 이어 Gap Year’라고 한다. 이는 ‘퇴직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하여 교육받고 준비하는 기간’을 말한다. 즉 전직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다. 기술센터 또는 대학에서 시니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역량 향상을 위한 기간이다. 물론 자신의 경력을 응용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또한 이 기간은 삶의 과정을 경험하고 새로운 인생에 대한 가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지난 8월 27일에 ‘2019년 신중년 일자리 확충 방안’을 발표하면서 ‘신중년’이란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이는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50세 전후) 하고 재취업 일자리 등에 종사하며 노동시장 은퇴(72세)를 준비 중인 과도기 세대(5060세대)’를 말한다. 조기 퇴직 후 평균 22년을 직업에 종사해야 한다는 현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는 또한 노동시장에서 은퇴해야 하는 연령대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 고령자나 노인을 대신하여 활력 있는 생활인이라는 긍정적 의미를 담은 정책적 용어로 활용한다는 취지이다. 한편 2017년 기준으로 신중년층의 규모는 1,37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 생산 가능인구의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제 더 이상 퇴직은 은퇴가 아니다. 좀 더 행복한 인생 2 막을 맞이하려면 자아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 전환의 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직업에 종사해야 한다. 미국의 작가인 앨버트 허버드 Elbert Hubbard (1856~1915)가 한 말이 생각난다. “직업에서 행복을 찾아라. 아니면 행복이 무엇인지 절대 모를 것이다.”
첫댓글 맞습니다. 설령 노후자금이 넉넉하다고 해서 빈둥거리며 초원에서 풀뜯는 양처럼 살아간다면 행복할 수가 없겠지요.
네~ 일하지 않으면 노화도 빨리 진행하지요!
고급차가 있어도 운전을 못하는 것과 같겠지요
네~ 차도 운행하지 않으면 금방 녹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