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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스크랩 [다시쓰는 제주맛집] 천금반점(명가짬뽕)
민욱아빠 추천 1 조회 637 11.07.23 10:5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한동안 제주라는 섬에서 제대로 된 짬뽕국물이 생각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땐 이곳에 제대로 된 짬뽕이란 존재하지 않을거야 라는 일종의 체념이 있던 때였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서귀포쪽의 아서원을 알게 되었고, 아내를 통해 또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집에서 걸으면 20분 안팎의 거리에 이런 훌륭한 짬뽕집이 있다니 하며 먹었던 집..  종종 짬뽕이 생각나면 찾게 되는 집이 되었죠.  같이 한 번 가 보시죠.

 

  간판을 보면 주인장의 자부심이 대단해 보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딱 내건 간판에서 알 수 있죠.  이 집을 진육수짬뽕이라 소개했지만, 명가짬뽕이라고도 하고, 옆엔 천금이라고 조그맣게 써 있기도 합니다.  이 집의 정확한 명칭은 어떻게 불러야 할지 지금도 고민스럽습니다.

 

  비교적 단촐한 메뉴들을 보고 있자면, 그리고 중간중간의 안내문들을 보면 밖에서 느껴지는 주인장의 포스가 안에서도 느껴짐을 알 수 있죠.  고추짬뽕과 굴짬뽕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주방장이 추천하는 전국의 내공가득한 짬뽕집 소개까지.

 

  기본 찬이 나옵니다.  보통의 중국집 모습에 다를 바는 없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이 고추다대기..  알싸하게 매운 고추를 썰어놓은 데다가 고춧가루를 섞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매운 느낌에 침이 흐릅니다.

 

  굴짬뽕이 나왔습니다.  해물이 상당히 신선하고 큼직한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거기에 알이 굵은 굴이라니..

 

  면은 여느 중국집과는 다르지 않은데 국물은 정말 끝내줍니다.  육수자체의 진하고 깊은 맛에 기본적으로 매콤함이 있는데 불맛도 느껴집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짬뽕국물과 굴의 조합이 기본국물맛에 상당한 변화를 주면서도 매우 조화롭다는 것입니다.  굴을 넣은 짬뽕은 여러번 먹어보았는데도 이렇게 맛이 조화롭게 휘둘리는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여기에 고추다대기를 넣어 매콤함을 극대화 시켜보았는데 알싸한 맛 역시 어찌나 좋던지요.  매운 것을 사랑하시는 분들께는 굴짬뽕에 고추다대기를 조금 넣으시길 추천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자극적이 되어버리니깐요.

 

  고추짬뽕 역시 나왔습니다.  굴이 있고없고의 차이만 느껴집니다.

 

  자체로도 맵긴 하지만 매운맛을 사랑하는 저는 여기에 고추다대기를 조금 더 넣어보았습니다.  결과는.. 미친듯이 땀을 흘리며 국물을 마셨습니다.  육지에서 맛집을 돌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맛있는 짬뽕은 정말 처음인 듯 합니다.

 

 

  다 비워냈습니다.  너무 매워서 더 이상 먹는다는 것은 속쓰림을 각오해야 할 일이기에 국물은 조금 남겼습니다.  일단 이 집 짬뽕은 군더더기 없이 최고의 맛이라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굴짬뽕을 추천합니다.  굴짬뽕에 고추다대기를 조금 넣어 먹는 그 맛이란 가히 최고의 짬뽕맛이라 생각합니다.  이 집 주인장님의 자부심은 안에서도 밖에서도 그리고 짬뽕 맛에서도 강렬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한그릇 땀흘리며 열심히 먹고, 천천히 걸어 탑동광장으로 해변산책을 나가면 더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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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7.25 20:43

    첫댓글 전 우도에서 짬뽕을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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