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9월 29일 오후 1:27 ·
"환율이 폭등하는 것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바보가 정책을 맡았다는
'바보 프리미엄' 때문이다"
연예인 정치인 걱정이 제일 한심한 거라는데,
출근 길 라디오 방송에서 윤희숙 전 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는 멘트가 나오길래 그가 걱정됐다.
해당행위로 당 윤리위라도 회부되는거 아닌가.
전에도 청와대 그냥 쓰시라고 윤대통령한테 쓴소리 했다가 미운털 박혀서 찬밥 신세인데.
기사를 찾아 봤더니 영국 경제학자 퍼킨스의 말을 인용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국회연설을 공격하려 쓴 글이란다(근데, 야당 대표가 바보면 나라경제가 흔들리는 건가?)
퍼킨스는 '영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를 키우고 있는 자기 나라
새 총리를 보며 땅이 꺼져라 한탄하며 저런 소리를 했을 것이다.
그럴 만 하다.
중앙은행은 금리 올려서 유동성 흡수하려는데, 리즈 트러스 정부는 법인세와 최고소득세율을
내리겠다는 대규모 감세정책으로엇박자를 내고 있다.
영국 이야기이다. 영국이야기일까?
1997년 IMF 구제금융 외환위기,
2007년 세계 금융위기, 유럽발 금융위기까지 겪었지만, 그 때마다 '이 또한 지나가리' 낙관했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바보프리미엄때문인가.
이번엔 느낌이 좋지 않다.
느낌만 좋지 않은게 아니라 지표들이 그렇다.
환율이 폭등하면 수출이 늘어 외환보유고를 채울 수 있고, 금리를 대폭 올려 외화유입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전 위기때는 그랬다.
그런데, 수출이 마이너스다. 달러를 채울 길이 마땅치 않다.
환율이 급등해도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에 제동이 걸린다.
러시아-우크라발 에너지 원자재 난도 문제지만, 열 받은 중국이 한국 물건을 사지 않는다. 우리에겐 중국발 위기다.
외환위기 때는 기업부채가 도화선이 됐지만, 지금은 가계부채 부동산거품이 문제다.
금리를 마구 올리기도 힘들다.
가계와 기업 정부, 3주체 가운데 그나마 사정이 나은 기업과 정부가 가계의 안전판이 돼 줘야 하는데
보수 정부 매뉴얼에는 그런게 없어 보인다.
인생 살면서 글로벌 위기도 삼 세판은 겪어야 하는 건지.
DC형 퇴직연금 수익률 보니 한심하던데,
얼마 안되는 노후자금마저
날리면, 자식들 보기 쪽팔려서 어떡하나.
#바보프리미엄 #환율 #수출 #영국발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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