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산악회
(제 728차) 정기산행
2011년 1월 30일 일요일
산행지: 강원 정선 노추산 (해발 1.322m)
산행코스: 구절리-절골-사자목-이성대-노추산-병풍바위-광산쉼터-종량동 (9km/ 4시간 30분 산행)
참석인원: 58명
노추산- 엄동설한 능선길의 알싸한 산맛
들어가는 글:
겨울산의 매력을 찾아 강원 정선 노추산을 찾아간다.
겨울철 구제역 방역조치로 인해 강원 산악지역 통제가 심하다.
그나마 정선군에 자리한 노추산은.
인적이 뜸한 오지중의 오지에 위치한 산으로.
통제를 받지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산행지다.
다시 시작된 한파가 최고조에 달한 듯.
구정 연휴를 앞두고 주말 날씨가 제법 매섭게 느껴진다.
그런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님 동참으로 2호차 투입 목적지로 달린다.
오전 7시- 구리 축협 출발.
현명한 사람은 산행을 즐긴다.
산행은 떠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렌다.
산행길에선 떠나는 자신이 모든일의 주인공이 된다.
그것이 산행이 주는 유익함이 아닐런지.
이천 휴게소 20분 휴식.
영동고속도로 진부 TG 진출.
국도 (영월-정선) 이정표 방향으로 강원도 내륙 깊숙이 달린다.
길은 꽁꽁 얼어붙은 아우라지강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정선군 숙암 중봉 휴게소에서 두번째 휴식 시간을 갖는다.
오전 10시 30분- 목적지 구절리 도착.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 방면 송천계곡을 끼고.
"노추산"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절골마을에 도착한다.
"구절리" 이름이 암시하 듯.
구비구비 펼쳐지는 풍경이 오지중의 오지임을 알려준다.
송천 골짜기를 타고 불어오는 겨울 바람까지 더해지니.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다.
이런 날씨에 산을 오른다는 것.
동계 장비로 중무장을 했지만.
줄곧 어딘가로 냉기가 스며드는 느낌이다.
추위와 맞서서 얻는 즐거움.
겨울산을 찾는 산꾼들은 이미 알고 있다.
산은 자신에게 내려와 주지 않는 다는 것을.
매서운 추위을 극복하며 한 발 한 발 정직하게 걸어야만.
여느 계절에 맛볼 수 없는 겨울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단체 인증삿을 남기고.
구절리 마을을 들머리로.
산길을 열어가는 산우님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오늘도 안산 즐산 화이팅!!
노추산.
강원도 정선군에 자리한 노추산은.
강원도 첩첩산중 심신산골 오지중의 오지에 위치한 산이다.
이 산 서쪽 계곡을 이루는 물줄기는 대관령 부근에서 발원하며 송천으로 흘러든다.
구절리는 탄광취락이며 산업철도 정선선의 종점이다.
산이름의 유래는.
이 산에서 수도하던 신라 학자 설총이.
공자와 맹자가 태어난 노" 나라와 추" 나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전한다.
오전 11시- 산행시작.
노추산 남서쪽 절골입구를 들머리로 산길을 열어간다.
초입부 완경사 산길은 걷기 편안한 유순한길로 이어진다.
산행을 반기듯이.
산 곳곳에 자리한 노송들이 굽어보며 잠시 쉬어 가라 눈길을 건넨다.
넓고 시원한 너덜경과 뛰어난 조망처.
눈 덮인 기암들과 시원한 암릉길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꼭 이맘때가 아니어도 좋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은것 같은 느낌이 전해진다.
수량이 풍부한 옹달샘에 들러 약수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거친 숨을 고르고 다시 길을 나선다.
널찍한 너덜경을 지나고.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고 나서야 길은 잠시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산 중턱 절개지에 자리한 "이성대" 에 이른다.
이성대는 산중 수행처로.
설총과 율곡의 위패가 모셔진 2층 구조의 누각으로 지어져 있다.
남향의 아늑한 곳에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어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전면으로 펼쳐지는 능선 조망이 단연 압권으로 다가온다.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 오름길은 이성대 우측으로 열려있다.
마지막 된비알을 오르면 "노추산 이정목" 이 반긴다.
이곳을 끝으로 우측 0.2k 지점에 정상석이 자리한다.
백두대간 산그리메가 한눈에 조망된다.
서북쪽 방향으로 진행할 아리랑산도 자리하고 있다.
함께한 회원분들과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삼거리로 회귀 후.
종량동 방면을 날머리로 하산길을 이어간다.
하산길에 만난 "아리랑산" 에서도 인증샷 필수.
하산길 또한 험준하고 오름내림이 심하다.
강원도 심신산골 특유의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겨울철 풍경 만큼은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추운날씨 속에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모두 무탈하게 하루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16:00- 종량동 하산.
산행주관에 애쓰신 이회장님.
집행부 임원진 수고 덕분에 즐거운 산행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들 산행동참과 진행협조에 큰 감사드립니다.
진태분누님 떡 제공.
넉넉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처음 뵙게된 최남선님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뵙게된.
이운표님, 오경자님 ,허정문님, 김귀순님, 심종환님, 권복란님, 김은연님, 윤근명님, 이규붕님.
산에서 자주 뵙길 바랍니다.
구정 연휴의 시작입니다.
설연휴 잘 쇠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설연휴 2월 4일 금요일 비정기 근교산행 진행합니다.
산악회 카페 공지글 확인하시고.
시간 유하신 산우님 동참 바랍니다.
다음주 (제 729차) 강원 춘천 검봉산에서 함박웃음으로 뵙길 바랍니다.
부족한 후기글 순간포착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독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