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고향을!!! | 2002-04-05 오후 10:14:47 |
임희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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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경북청송이다 오늘 얼떨결에 고향을 다녀 왔다 아침에 늧잠을 즐기는데 우리 내무부장관께서 아침먹으라고 명령을하시길래 벌떡 일어나 식탁에 앉았지... 아버지 어머니 고모님께서는 먼저 드시고 난뒤였다 아들녀석은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고 있고 우리 귀여운 딸은 오늘도 학교에 태권도 연습하러 간다고 준비가한창이다 우리딸은 지난달 대구시 태권도협회 라이트웰터급 동메달을 따서 학교신문에도 대서득필됐다 딸은1단 아들은3단 우리 내무부장관은 헬스를 2년째 하고있고 난 ...내세울게없군~~~ 아침을 먹고있는데 한달째 우리집에 계시던 고모님이 오늘 쉬냐고 물으셨다 그렇다고 대답을 드렸더니 집에가신다고 태워달래신다 더계시다가 모셔드린다고 했더니 막무가내셨다 출근준비를 하고 계시던 우리 내무부장관께서도 더계시라고 해도 가신다고 우기셨다 우린 할수없이 모셔드리기로하고 내무부장관께선 인사를 하고 출근을 하셨다 우리 고모님댁은 나의고향인 청송이다 갑자기 생긴일이라 준비를 서둘렀다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갈려고했더니 아버지께서는 볼일이 있어서 못가신다고 하셨고 할수없이 고모님과 엄마만 모시고 가기로했다 우리고모님은 나에게 할머니와같은 존재이시다 내가 6학년2학기때 고향으로 전학을 갔을때 부산조카가왔다고 제일 반겨주셨고 어릴적 평소에 옥수수를 밭에서 꺽어오셔서는 맛있게 삶아도주셨고 아궁이에 구워도주셨다 그외에도 감자떡 고구마 단호박 삶은감자 그리고 벽장속에 숨겨둔 조청도 나에겐 서슴없이 꺼내주시곤 하시던 우리고모님이셨다 준비를 끝내고 엄마와 고모님을 모시고 차를 몰았다 조금가다가 갑자기 홀로계신 우리 장모님이 생각났다 모처럼 바람을 쇠드리고 싶었다 전화를 해놓고 차를 돌렸다 처갓집은 우리집에서 15분거리다 장모님과 두분을모시고 중앙고속도로를 달렸다 세분이 모두 화색이 만년 하셨다 사돈 어쩌고 저쩌고 하시면서 서로 대화를 이어나가셨고 대화내용을 조용히 경청했더니 처갓집에서 막내인 우리 내무부장관님의 칭찬을 입이닳도록 세분이 돌아가며 하셨다 그리고 우리집의 장남인 나의 칭찬도...흐흐흐 세분의대화를 듣다가 의성을내려야 되는데 지나쳤다 할수없이 남안동으로 내리기로했다 무인카메라가 보인다 잘보일려고 90킬로로 다운 그리곤 130킬로로 질주... 남안동 도착 안동입구로 들어오니 나의모교 안동농고가 넓은교정을 보여줬다 난 고등학교를 3년간 자취를 하면서 여기서다녔다 그때 나의꿈은 저푸른저하늘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목장을 하는게 꿈이었다 그래서 그때 축산을 전공했지... 지금은 그때그꿈이 다 날아갔다 어차피 안동까지온거 세분을 안동땜으로 모셨다 학교다닐때 자전거를 타고자주들렸던 그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세분은 좋아하신다 한쪽에 아직도 고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 아직도 그대로였다 가뭄이 심해서 수위는 많이 내려가있었다 그리곤 다시 고도의 레이싱 실력으로 고향마을 입구 국립공원 주왕산 입구도착 이곳은 중학교때 소풍을 자주온 곳이기도하지... 기암바위의 깍아지를듯한 자태를 아직도 그대로이네!!! 시간이 빠듯한 관계로 고향친구가 하고있는 식당으로 들렸다 친구와 재수씨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청송 약수탕물로 끓인 백숙을 세분께 사드리고 난 친구와 그간의 안부를 나누고 다음을 약속하고 친구의 통나무집 방갈로를 나서서 15분 정도를 달려서 고모님댁이 있는 고향마을에 도착!!! 고종형님과 형수는 밭에 나가고 없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고모님댁 뒷쪽 내가다녔던 부동중학교를 둘러보았다 그옜날 교정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있더구먼 근데 지금은 학생수가 20여명 밖에 되지않는 다고 하더구먼 그래서 지금은 청송중학교분교로 명칭이 바뀌었다네... 우리 다닐때는 360명정도는 됐는디... 다시 고모님댁으로 가니 형님과 형수님이 와계셨다 봄볒에 두분의 얼굴이 많이 그을려 계셨다 특산물인 청송사과를 맛있게먹고 담소를 나누다 갈길이멀어 나서려고하니 형수님이 쌀반가마 에다 된장에다 사과 한밬스를 그리고 어릴적부터 내가좋아하던 파로담은 지를 정성스래 담아주시네... 횡재 만났어여... 돌아서면서 고모님께 용돈을 쥐어드렸더니 마다하시면서 받으시고는 속주머니에서 먼가를 꺼내시고는 차트렁크한쪽에다 넣어주셨다 작별인사를 하고는 출발했는데 갑자기 이상한생각이 들었다 고모님 연세가 80인데 건강하셔야 할텐데... 오는길에 우리 고향마을 명물인 절골계곡과 주산저수지(주산지)에 장모님과 엄마를 모셨다 절골의 기암절벽이 양쪽으로 쭉늘어서서 우리를 반기고 바위 바위에는 회양목(도장 만드는 나무)들이 아직도 중학교때 소풍시절 푸르름 그대로다 계곡냇물 바위사이로 고기들이 아직도 많다 중학교적 내가 많이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장모님과 엄마는 냇물에 발을 담그시고 마냥 좋아하셨고 장모님은 여름에 한번더 왔으면 하신다 기억해 놓아야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1킬로쯤 떨어진 주산지로 향했다 여기도 옜날 고향친구들과 머루 다래를 따러 다녔던 그때의 모습 그대로다 넓은 저수지 속에 아름들이 고목들이 봄기운에 새싹을 내고 오랜세월의 자태를 뽐내고있다 우리 장모님은 감탄을 연방 하신다 정말 좋으신가보다 그사이 아까 고모님께서 트렁크에 살짜기 넣어주신 그것을 혼자 확인을 해보았다 비닐속에 넣어서 접고 그위에 화장지로 말아서 실로 묶어놓았다 풀어서 보니 배춧잎 만원짜리 열장이었다 가슴이 찡~~~해왔다 고모님의 그무었으로도 바꿀수없는 사랑으로 받아 들였다 다음순간 흑심이 생겼다 비자금으로 챙겨!!! 말어!!! 그러는 순간 창현이의 특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아차~~ 우리 내무부장관께 들통나면 끝쨩이야...겁이났다. 우리내무부장관께 보고를 하고 고대로 드리기로 결정을 했다 죄짓고는 못살겠구먼!!! 울엄마 장모님 오늘 정말 좋아하시네... 올때는 포항으로 돌아서 죽도시장에서 회를 사서 올려다가 경주 대구구간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이 차량으로 체증이 예상되어 길안 의성으로 해서 중앙고속도로로 왔지... 좀 길제 재미도없고... 끝까지 잃어준 친구들 에게 감사를 드린다 대구에 오면 꼭 연락들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