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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부방 스크랩 [한려해상국립공원]자연이 품은 섬, 거제도 내도 명품마을 탐방기
소리(김선화) 추천 0 조회 419 15.03.03 20:1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거제도 구조라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내도에 닿습니다.

11가구 주민들이 민박과 펜션 등 숙박업을 하며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은 지난 2011년

다도해해상 관매도에 이어 국립공원 명품마을 2호로 지정된 후 마을을 정비하고 옛길을 복원해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지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외도에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없지만 특별히

꾸민것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섬이었습니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소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사철 푸른 나무들과 낯설고 생소한 이름을 가진

나무들이 원시림 상태로 남아 있는 내도의 숲길을 걸으며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진정한 힐링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심심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내도에서 보낸 1박 2일 여행을 소개합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도 명품마을 1박 2일 여행

 

2014. 8. 15 ~16

▶ 소재지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 탐방 문의 : 국립공원 내도 안내센터 (☎ 055-681-6696)

 

  

▶ 구조라 내도 유람선 터미널 정보

문의 : ☎ 055-681-1624 / 010-6888-1624

 

 구조라 출발

 09:00

 11:00

 13:00

 15:00

 17:00

 내도 출발

 09:30

 11:30

 13:30

 15:30

 17:10

 도선 요금표(왕복)

 성인 :10,000원 / 아동(초6년까지) : 5,000원

 

 

 

▶ 내도명품마을 숙박 정보

 호박나무민박

 055-681-9088

 010-9144-9088

포구나무민박

 055-681-1069

 010-8643-2002

감나무민박

 055-681-1044

 010-8907-1043

동백나무민박

 055-681-1042

대나무민박

 055-681-1164

은행나무민박

 055-681-7797

 011-830-6399

무궁화민박

 055-682-1103

 010-3870-0876

내도민박

 011-551-9255

판손이나무민박

 055-681-8296

 010-6681-8292

누릅나무민박

 055-681-1043

 010-9454-1043

내도펜션

 011-864-0028



 


거제도 구조라유람선터미널에 있는 내도 도선 매표소.

오전 9시부터 매 2시간 마다 내도호가 운항되고 있고 내도에선 30분 후에 구조라로

 돌아오는 배가 출항합니다. 마지막 배는 오후 5시 10분이니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요금은 성인 1만원으로 왕복 요금입니다.

 갈때만 선표를 끊고 나올때는 그냥 타면 되서 편하더군요.



정원 50명의 작은 배.

바깥섬으로 불리는 외도에 닿기 전 10분 거리에 안섬으로 불리는 내도가 있습니다.

당일로 들어갔다 나와도 부담이 없는 거리입니다.

 


10분 동안 선장님의 유쾌한 안내를 받으며 선착장에 도착.

몽돌해변 뒤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펜션들과 국립공원 내도안내센터가 있습니다.

언덕 위에 몇채의 민박집이 더 있지만 여기서 보는 모습이 마을의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도로라고는 해안가를 따라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몇백미터가 전부입니다.

차도 다닐수 없어 이 마을의 유일한 운송 수단은 리어카 아니면 모노레일입니다.

 

 

여름 휴가 성수기였던 지난 8월 광복절 연휴라 돌아가는 토요일에는 제법 많은 사람이

내도를 찾았지만 그 외에는 한적합니다. 연간 백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외도와는

다른 분위기이지요. 뒷산인 내도 명품길에서 만나는 전망대에선 외도가 지척인듯 가깝고

해금강, 공곶이, 바람의언덕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명승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지어진 내도탐방안내센터와 그 옆으로 작은 매점 겸 카페가 있어요.

식당은 없지만 카페에서 간식거리와 음료, 아이스크림, 여름엔 팥빙수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선 바다 어디든 낚싯대를 던지기만 하면 포인트가 되나봅니다.

맑은 물속으로 치어들이 노니는 모습도 훤히 보였어요.

이 섬에서 특별히 놀거리가 없기때문에 사람들은 주로 낚시를 하거나 몽돌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뒷산 숲으로 트레킹을 가곤 합니다.




내도 랜드마크.


마을의 심볼마크는 내도의 대표식물인 동백꽃을 형상화한 실루엣으로 꽃잎마다

다양한 메세지가 담겼습니다. 연두색은 자연을 상징하는 잎, 초록색은 내도, 하늘색은

바다를 상징하는 물고기, 노란색은 내도의 대표 상징 동박새, 빨간색은 사랑을 나타낸

하트로 가운데 여백은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자연과 사람의 융합과 상생이란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본 심볼마크 중에 가장 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 모양도 예쁩니다.



내도안내센터와 카페.

 

내도안내센터는 터미널 대합실 역할을 하면서 탐방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특산품 판매, 내도에 관한 탐방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명품마을 지원사업으로 조성된 작은 매점 겸 커피숍은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수익금 또한 주민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돌아간다고 합니다.

특산품 판매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국립공원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규제가 아닌

혜택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상생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국립공원 명품마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을의 운송수단인 리어카는 아이들에게 재밌는 놀이기구가 되기도 합니다. 



마을 공용 화장실.



선착장에서 가까운 마을 아래쪽에는 대부분 현대식 모양의 펜션이 있습니다.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민박집이 있어요. 지리적 위치의 차이때문에

숙박비에서도 조금씩 편차가 있습니다.



마을 앞 몽돌해변은 수심이 완만해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습니다.

작살로 성게를 잡는 아이들.




" 이만큼이나 잡았어요 !! "

아이들은 부산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왔다는군요.

거가대교를 지나면 2시간이면 거제도로 들어오는데 거제도의 남부쪽 해안도로는

왕복 2차선이라 여름 성수기엔 차가 많이 막히니 유람선을 예약해두었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것이 좋겠더라구요. 



내도의 숙박은 11가구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과 펜션이 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곳은 내도펜션 갈매기동.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숙박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언덕으로 올라가는 민박집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짐을 옮겨야하고 언덕이 경사가 있어서

조금 힘들지만 오히려 어촌마을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을것 같았습니다.



거실 창으로 선착장과 바다 건너 구조라가 보여요.

나무로 된 실내가 넓고 방1개가 딸린 투룸 구조여서 여러명이 지내기에도 좋았습니다. 

단, 바베큐를 먹을만한 공간이 없어서 다른 건물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만 저희가 준비한 메뉴는 보쌈이어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펜션 사장님께 회를 부탁했더니 싱싱한 삼치회를 준비해 주셨어요.

회를 드시고 싶다면 일단 사장님께 여쭈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갈매기동 옆에는 무궁화민박이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작은 방이 몇개 있는데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내도의 민박과 펜션에는 그 집의 특성과 주인의 이름이 표시된 문패가 걸려 있어요.

주로 그 집 마당에 있는 나무의 이름을 따서 상호를 만든것 같습니다.

내도 명품길 트레킹을 하면서 언덕 위 마을 안길을 지날때 예쁘게 단장한 민박집과

문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안내센터 앞에 국립공원 장터가 열렸더군요.

규모는 작지만 거제도와 내도의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내도를 방문하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좋을것 같습니다.



내도의 특산품은 톳과 미역.

그 외 거제도의 특산품인 멸치와 말린 홍합, 멸치젓갈 등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자연愛서'는 전국 국립공원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브랜드 입니다.

국립공원 자연속에서 온 먹을거리,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친환경상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국립공원 영세 농.어가에 농수산물 판로를 찾아주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주말 장터를 열고 있습니다. 

몇일전엔 도봉산에서 열린 주말장터에서 주왕산 청송 사과를 구입했는데 맛이 정말 좋았어요.

판매자의 명함까지 있어서 재구입할때 좋겠더라구요.

그곳에 가지 않아도 특산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특산품 판매를 도와주던 내도안내센터 직원분께서 포즈를 취해주셨어요.

 

섬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시간이 남아서 내도 명품길 트레킹에 나섰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다시 반대 코스로 돌아봤구요.

같은 길이지만 날씨가 다르니 느낌도 달랐습니다.

손대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 그래서 그 길에 '명품'이라는 이름이

붙은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내도 명품길 탐방 코스

거리 및 소요시간 : 2.9km / 1시간 30분 ~ 2시간



번호가 적힌대로 돌아도 되고 반대편으로 돌아도 됩니다.

오후에 한번, 아침에 한번 두 코스로 모두 돌아보았는데 편백숲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만나는 희망전망대는 일몰 포인트이니까 시간을

맞춰서 올라가신다면 멋진 노을을 감상하실 수 있을거에요.

반대로 일출을 감상하기엔 세심전망대가 좋겠죠.

거리는 3km 정도로 돌아서 내려오는데 1시간 30분 ~ 2시간이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완만한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 약간의 오르막이 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내도펜션 갈매기동과 무궁화민박 사이로 난 길을 올라가면

마을 안길을 돌아서 희망전망대로 가는 코스가 됩니다. 

이 길에는 언덕을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어요.



대형 거북이 조형물.


이 섬의 모양이 거북이 떠 있는것 같아서 거북섬으로 불리우기도 하고 모자를

엎어놓은 것 같아서 모자섬으로도 불린답니다.



몽돌해변을 따라 모퉁이를 돌아가면 깔끔하게 조성된 쉼터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바다 건너 수선화 군락지인 공곶이가 보여요.

 

 내도명품길에는 세심, 신선, 희망 이라는 이름을 가진 세개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름도 낯선 나무들에 신기해하며 원시림처럼 느껴지는 어두운 숲을 걷다가 전망대에서

푸른 바다를 만나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섬의 진정한 놀거리, 볼거리는 바로 이 숲에 있습니다.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올려다보며 트레킹을 시작, 피톤치드를 한껏

들이쉬고 자연에서 주는 혜택을 맘껏 누려봅니다.

초반은 경사가 심한 언덕이지만 길지 않으니 천천히 올라보세요. 



내도의 숲을 이루는 많은 나무들.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대나무, 소나무 외에도 황칠나무, 천선과나무,

감탕나무, 센달나무, 참식나무, 산가막살나무, 붓순나무, 생달나무, 산검양옻나무 등

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름표 보면서 걷는 재미도 남달랐어요.

  

숨이 가빠지는 언덕길을 올라오면 작은 텐트하나 치고 쉬고 싶은 데크와 김명규 시인의

'내도(內助羅島)'  시가 쓰인 팻말 너머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872년에 제작된 지방도인 세진도에는 '내조라도'로 표기되어 있었다는군요.



다시 걸음을 옮기면 대나무와 동백나무가 짙은 어둠을 만드는 터널이 나옵니다.

동백포토존이라고 합니다. 봄이면 이 길에는 떨어진 동백꽃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답니다. 지금은 꽃은 없고 낙엽만 쌓였지만 분위기는 신비롭네요.




섬에는 누리장나무가 만개했었습니다. 꽃은 이쁘지만 냄새는 꾸리꾸리 하지요 ㅎㅎ




울창한 숲을 좀 더 지나면 첫번째 전망대인 세심전망대에 닿습니다.

마음을 씻고 정화한다는 뜻에서 '세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서이말등대가 있는 지세포와 대마도, 외도의 끄트머리가 보입니다.

첫째날 찍은 사진이라 날씨가 맑지 않은데 다음날은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동백나무 울창한 길을 걷다가 연인길 삼거리에 닿습니다.

신선전망대와 희망전망대의 갈림길인데요. 신선전망대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희망전망대로 가야합니다. 명상의 공간이라 이름붙여진 이곳에 닿으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수 있었어요.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울창한 곰솔, 그리고

키작은 식물와 모시풀이 가득한 곳. 참 예쁜 곳 입니다.




신선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내도 연인길. 

동백나무, 생달나무, 참식나무 등이 울창한 숲길을 지나서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로 향합니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으니 천천히...




동백나무, 푸조나무, 노박덩굴이 오랫동안 뿌리가 얽히면서 한 나무처럼

살고 있는 어울림나무.



신선전망대.


대마도, 홍도, 외도, 해금강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망대입니다.

넓은 데크로 만들어져 있고 전망대마다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요.




신선전망대에서 다시 언덕을 내려와 연인길삼거리에서 희망전망대로 갑니다.



희망전망대에서 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들.

해금강, 바람의언덕,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수정산, 구조라해변, 와현모래숲해변, 공곶이






희망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마을 안길을 돌아 내려가는 길입니다.



모노레일이 깔려있는 길.



동백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섬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언덕 위 민박집들.




짐을 옮기는 수단으로 쓰이는 모노레일.



18살에 내도로 시집와 한평생을 보낸 대나무민박 이정금 할머니.

다리가 불편하셔서 언덕을 내려가기도 힘드니 하루종일 바다만 바라보거나

수돗물을 받아 통에 담는 일로 시간을 보내시는것 같았습니다.

다른집에 비하면 조금 열악해보이는 시설과 언덕에 위치해 있으니 여행객들도

잘 찾지 않는다며 지나가는 저에게 넋두리처럼 말씀하시더군요.

민박집 손님을 기다린다기보다 말벗이 되어줄 누군가를 기다리시는 것을 아닐까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아왜나무.

이름이 정말 특이해서 한참 웃었네요 ㅎㅎ

 

그렇게 언덕을 다 내려오면 내도안내센터가 됩니다.




다음날은 날씨도 쨍하고 맑았어요. 하늘이 푸르니 바다도 예뻤습니다.

아침에 다시 뒷산을 한바퀴 돌고 점심 즈음 내도를 떠났네요.

구조라까지 10분이면 도착하니 거제도의 다른 여행지를 돌아보기에도 시간이 넉넉합니다.

 

아름다운 숲과 바다가 있는 소박한 섬, 내도에서 보낸 힐링여행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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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3.04 16:42

    첫댓글 아름다운 힐링 하셨네요.
    캠핑카도 들어갈수있는 선박이 있는지요 ?
    있다면 며칠 있다가 왔으면 해서요 ...
    차가 없는것을보니 없을듯 한데요 ...

  • 작성자 15.03.04 19:23

    국립공원 내도 안내센터로 직접 문의 하심이 좋은듯 싶습니다.
    055-681-669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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