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외숙모를 통해 우리 교회에 수 년 전 상처를 하고 혼자 사는 교인 한 분을 소개할 참한 여성 분이 없냐고 집사람에게 물은 적이 있다. 집사람은 우리와 함께 이 교회에 온 싱글 한 분이 생각이 났고 의외로 빨리 두 사람의 만남이 이틀 전 이루어졌다.
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우리를 초대한 것이었다.
집에서 약 이십 여 분 거리에 한인타운에서는 부촌에 속하는 잔스크릭에 집이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숙모가 앞장 서서 집을 구경시켜주었는데 지하실에만 방이 여섯 개가 있었고 일층과 이층 곳곳에 책상과 컴퓨터가 놓여져 있었다. 아마 K는 이곳 저곳 자신의 마음에 따라 장소를 옮기며 혼자 사색하며 공부하고 글을 쓰는 듯 했다.
K는 만두국을 끓이고 한 두 가지 반찬을 준비하고 있었다.
인상이 무척 선하고 나이도 64년 생으로 비교적 젊고 LA에서 공무원 생활을 삼십 년을 해서 재정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보였다. 약 사 오 년 전 상처를 하고 아름다운 스와니로 오세요라는 유투브 광고를 보고 이 지역으로 삼 년 전 집을 사서 이사를 왔단다.
이사를 와서는 약 이 년 간은 집에서 혼자 칩거를 했단다.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모임에도 참석한 지는 불과 일 년 정도라고 말했다. 경북 의성 출신이고 대학 이 년을 마치고 삼군사관학교에 들어갔다가 중퇴를 하고 사병으로 복무를 하다가 나와 같은 24살에 미국을 왔다. 그 동기부여는 주로 사모님이었던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
오자마자 청소, 식당일, 박스보이 등의 험한 일을 하면서 미국생활의 꿈은 날라갔고 일을 하면서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카운티에 건강과 사회보장 등의 분야에 잡을 얻어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식탁에서 대화를 나눌 때 그는 선을 본 여자분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해 했다.
우리는 그에게 그 여자 분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고 아직 그 반응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해줬다. 그의 여자분에 대한 인상은 좋은 편이었지만 표정이 좀 어두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영적 체험을 듣고 우리는 자꾸 대화를 주도하게 되어 삼촌과 숙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약 두 시간 가량 앉았다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떻게 슬픔을 극복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그의 추구하는 바는 무었인지 궁금해진다.
내 예감에 오랜 세월 이곳에서의 생활을 꾸준히 나눌 듯 하고 기회가 되면 우리 카페에 초청하고싶어졌다.
042324
첫댓글 좋은 일을 하셨네요. 처음부터 혼자 살아도 힘든데 도중 상처하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그 분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글을 쓰고나서 읽어보니 너무 개인적인 내용들이 있어서 제목과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항상 글을 쓰다보면 이런 이슈들이 있네요.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david 저도 댓글 고쳤어요. 정말 사생활 노출로 생각되네요
집이 커서 더 외로우시겠네요
그 여성분과 잘되어서 오란도란 나머지 여생 행복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그런 바램입니다.
혼자 산다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아요.
한국에서 만난 친한 친구도 상처를 하여 혼자 살았는데
혼자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아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결혼을 하였더군요.
고등학교 친구인데 너무 착해 어떤 분을 만났나 궁금하였는데
다행히 좋은 분을 만나 다행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혼자 사는 것은 무척 힘이 들어보입니다. 여성분들은 별 문제가 없는데 남성분들은 더욱 외로움이 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