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의 절약이야기에 아래의 글을 남기고
수많은 격려와 칭찬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과분한 관심과 댓글에 감사드리고
그 후기를 남길까 합니다
작년 8월 무사히 입주하고
물론 그전에 우여곡절이 많았죠 ㅋㅋ
드디어 올해 월세를 내놓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너무 놀랍고 신기한 경험이네요
속으로 그랬습니다
"나같음 절대 월세 몇십을 내고
절대 못 살아...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생각하지만 월세사는 입장도 나름 있겠죠....
무엇보다 어제 부동산 계약하러 갔는데
저희집 시세가 많이 올랐다는 겁니다
저는 몰랐거든요
뒷목잡고 쓰러질뻔했습니다 ㅋㅋ
월세계약은 뒷전
진짜냐고 몇번 물어보고는
속으로
" 나 이러다 벼락부자되는건가?
아이쿠 돈을 너무 많이 벌어도 부담되는데..."
이러면서도 너무 기쁘고 좋아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밤에 잠이 잘 안오더군요
사실 투자 목적으로 산 게 아니고
집없는 설움을 견디지 못하여
두꺼운 허리 졸라맸는데~~~
세 내줄 생각도 없었는데
출퇴근거리가 멀어서
할 수 없이 세를 내놓았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너무 즐겁고
한편으로는 이 많은 재산(?)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나
고민됩니다 ㅎㅎㅎㅎ
이런 얘기라는게 친한 사람들한테 하는게
썩 좋은 건 아니더군요
상대적 박탈감이랄까?....
저두 그랬거든요
상대가 잘된다는 얘기
너무 기쁘고 좋은 얘기지만
뭔가 씁쓸한 '그 무엇'이 있거든요
소박하게 살려구요
지금보다 남을 더 돌아보고
저도 적당히 쓰고
그래도 남는다면
좋은 일도 하면서 말이죠
진짜 부자들보면
겨우 집한칸 마련하고
월세받는다고 난리치는 제가 우습겠지만
절약 * 무량대수 하면서 살아온 저에게는
엄청한 성공이라면 성공이네요
지금도 저는 난방텐트에 온수매트를 사용하며
온수만 잠깐씩 사용하고
여전히 도시락을 매일 싸는 소시민이네요 ㅋㅋ
요즘은 자신을 위해 돈을 적절하게 쓰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네요
참 다음 후기땐 루이비똥 몇개 사고
5만원권으로 문풍지 바르는 얘기
기대해주세요 ㅎㅎㅎ
이제 저도 좀 쓰고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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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이면 내집 장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집을 계약하고부터 이 카페를 본격적으로 드나들면서
잔금낼 때는 대출을 최소화하리라 독하게 맘먹고 절약에 절약을 했더랬죠
일단 전기는 문앞에 들어설 때 센서등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정말 집에서 나가고 들어올 때만 불이 들어오도록했어요
반정도 가리면 그냥 지나갈 때는 안켜져요
방에 전등은 3개씩 들어있는데 2개만 켜구요
세탁물은 양말 속옷은 매일 세수하고 난 물로 손빨래하구요
전기밥솥은 밥할 때만 사용 그외에는 냉동해서 전자렌지 사용했구요
(전기료 만원 아래도 떨어졌어요)
물도 대야에 받아서 썼어요 세수하고 발씻고 간단한 손빨래하고
그 물로 욕실바닥 청소하고 ㅎㅎㅎ 변기에 벽돌 2장 넣고
설거지도 기름 때와 아닌 것을 구분해서
최대한 세제와 물을 아껴썼구요
(1인가구 2달에 한번 수도료 나오는데 5000원 안나옵니다 ㅎㅎ)
치약 폼클렌징 가위로 잘라서 알뜰하게 쓰고
저도 저한테 이런 면이 있을지 몰랐어요
아마 제가 앉은 자리에는 풀도 안날 거에요 ㅎㅎㅎ
화장품과 먹는 거 빼고는 돈을 안썼어요
점심때도 꼬박 도시락 싸가지고 다녔구요
외식이나 택시는 일절 안했구요
커피도 안마시고(마시면 잠 못자서요)
물론 중간에 정말 먹고 싶으면 사먹었죠
가급적 집에서 해먹었어요
지인들 밥사줄 일 있으면
집에서 해먹였어요 좋아하더라구요
먹거리는 야채과일은 재래시장이용하구요
공산품은 마트에서 비교해서 사구요
휴지나 샴푸는 인터넷으로 구입합니다
휴대폰은 에버그린***로 사용해서
한달에 만원이 안나옵니다
충전도 가급적 회사에서 합니다
TV는 공중파만 보고
인터넷은 사무실과 휴대폰으로 해서
휴대폰 외에는 통신비가 들지 않아요
책은 전자도서관을 이용해서
무료로 보고 있구요
그리고 집안정리를 시작하면서 집안의 물건들을 팔기 시작했어요 ㅎㅎ
장농 책장 헬스자전거 책 옷 제법 쏠쏠한 재미가 있더군요
정리하기 시작하니까 팔 것들이 정말 많드라구요
세후 230만원정도 버는데
한달에 200만원정도씩 모았어요
물론 중간에 300만원정도 보너스가 있긴 했지만요
(보험료 뭐뭐뭐 떼고 나면 한달에 용돈이 10만원이 안되는 달이 많았어요)
인생을 통해 이렇게 절약해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지금은 돈 쓰는 날보다 안쓰는 날이 더 많아요
직장도 집에서 10분 거리라 돈 쓸일이 없어요
단기적으로 바짝 절약하기때문에
머리도 안하고 옷도 안사고 여행도 안가고 문화생활도 줄이고 있지만
집사고 대출도 다 갚으면 펑펑 쓰려구요 ㅎㅎ
물론 제 버릇을 개 주겠어요?^^
검소하게 살겠죠
그래도 지금처럼 검소하게 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ㅎㅎ
몇가지 빼먹어서 적어요
가스비는 온수를 사용할 때 많이 나온대요
그래서 설거지나 청소때는 고무장갑을 끼고
겨울에도 찬물을 사용했구요
씻을 때는 보일러 그전에 돌렸으면
일단 보일러를 꺼요 그리고 온수방향으로 수도꼭지 돌리면
보일러가 데워놓을 물을 쓸 수 있어요
가습기는 전기먹는 하마에요
겨울철 가습은 플라스틱 용기에 작은 수건을
적셔서 말리면서 사용하면 좋아요
그리고 그 물을 세수할 때 쓰면 미지근하니 좋아요
물은 끓여서 먹구요
샴푸는 쇼핑몰에 보면 업소용이 있어요
4키로 이런거 정말 양많고 싸요
그리고 휴지는 지하철에서 쓰는 점보롤 이런거
인터넷에서 팔거든요
맘껏 쓸 수 있어요
음식은 먹을만큼만 사고
냉장고에 가득채우면 전기료 많이 나오고
음식도 버리드라구요
통장은 여러개에요
카드도 체크카드만 있고
비상금, 지출, 수입 통장 있고
금리와 세금따져서 통장 만들고 있어요
짠돌이 카페에서 다 배운 것들이에요
대한민국 모든 짠돌이 짠순이 여러분 화이팅이에요~~
반전 그럼에도
에콰도르에 한 여자아이 후원도 매달 45000원씩하구요
한달에 총 10,5000원 이웃을 위해 쓰고 있어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순간적을 후원하는 것에 대해
흔들렸는데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변사람들 보기에는
궁상 안떨어보이려고 노력해요
오늘도 도시락 점심팀 외식한다고해서
슬그머니 빠졌어요
외식이 체질에 맞지 않기도 하고
많이 먹지도 않는데
외식비가 아깝기도 하구요
오늘은 운동화를 신는데
낡아서 굽에서 바람소리가 나네요 ㅎㅎ
좀 더 참다가 사려구요
아무리 친해도 이런 얘기 하는거 서로 부담돼서
여기에 글 남겨요
여기서나 칭찬받지 지인들에게 말하면
궁상떤다 할거에요~~
저 잘하고 있죠? 칭찬해주세요~~~
대출금 2년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정말 펑펑쓰고 살려구요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주간 베스트정보에 선정되셨습니다.☆
정말 정말 좋으시겠어요~~ 안먹어도 배부르시겠네용~~^^
저도 많이 아껴야할꺼 같습니다~~
한수 배우고 가요~~
우선 축하드려요~
전 오늘에서야 이 카페 가입했습니다. 진작 왜 못했는지.... 배워야 할 부분이 너무 많네요. 우선 당장 세수대야에 물 받고 씻기.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 축하 정말 좋은 카페입니다
아 저도 그렇게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네요..
화이팅 입니다.
잘하셨네요.. 힘든만큼 집값이 올라 노력한만큼 보상받으셨네요
톡톡!!!
넘 기특하고 부럽네요
정말 고생했어요
내가 더 힘이나고 기분이 좋네요....
생활이 몸에 배인 모습...존경스럽습니다...모두 다는 아니지만 따라해야 할 부분이 많네요~~
훌륭하셔요. 하지만 너무 졸라매면 나이들어 후회가 되는 부분이 있나봐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젊은 시절 엄청 아끼며 사셨더니 연세 드셔서 평생을 그렇게 산것처럼 헛헛하다 그러니 너무 독하게 그러지마라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사실 지금은 풍족한 생활 하시는데도요. 그러니 본인을 위한 생활도 꼬옥 누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