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교수 간 벽 파괴… 한국의 MIT 꿈꿉니다" 내년 개교 울산과학기술대 조무제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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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꾸어야 이루어집니다.
울산과학기술대를 한국의 MIT로 육성할 것입니다."
지난 29일 부산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입시설명회를 가진
울산과학기술대 조무제 총장은 '울산과학기술대의 육성 전략'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조 총장은 "울산과학기술대를 세계적인 명문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융합'이다. 조 총장은 "국내 대학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지 못하는 것은 기존 학과 간, 교수 간에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는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이 같은 벽을 허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울산과학기술대는 자율 전공으로 학생들을 뽑을 예정이다. 대학에 입학해 여러 학문들을 충분히 익힌 뒤 대학교 2학년이나 3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게 할 계획이다.
조 총장은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조 총장은 "포항공대에서 영어로 강의하는 수업 비율은 약 30% 정도이지만 울산과학기술대는 수업을 100% 영어로 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교수 채용에 있어 주안점을 두는 것이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가이며 단계적으로 외국인 교수와 학생 비율을 전체 정원의 20%까지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총장은 창의성도 강조했다. 대학이 발전하려면 학교 구성원들이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조 총장은 "학생을 선발할 때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뽑기보다는 잠재력이나 물리 화학 등 과학의 특정 분야에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학생과 교수의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강의실을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조 총장은 '실용'도 대학 발전의 주요 요소로 꼽았다. 조 총장은 "실용학문을 추구하기 위한 장소로 제조업이 많이 있는 울산은 최적지"라며 "에너지공학부를 전국에서 처음 만드는 등 실용적인 학문을 추구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총장은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 계획에 대해 "현재 계획은 일반계고
상위 5% 이내 학생과 과학고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할 계획"이라며 "올해 모집인원 500명보다 적게 뽑는 한이 있어도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은 선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전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부산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