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고를 인문계고로 전환하기 위하여 총동창회가 나름 애쓰는 모양새이다.
일단은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보다 보다 갑갑증이 도져 한마디 하려한다.
주지하다시피 인문계로 하기 위하여는 제주도 교육당국은 물론 교육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제주도 교육당국을 압박할 수 있는 실증적이고 구체화된 논리가 있어야 한다.
최소한 제주도 교육청으로 하여금 적극 나서게 할 동인(필요성)이 우선돼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는 인문고 전환이 시급하다는 객관적 타당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작금의 상황
총동창회의 주된 논리는 특성화고인 제주고의 대학 진학률이 매우높다. 그러므로 인문계로 전환해야한다는 것인듯 하다. 그러나 이는 다분히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자하는 주관적인 입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제주 말로 그건 이녁 생각이고 ~~
세상은 주관적인 사정을 배려할 만큼 그다지 여유롭지가 않다는 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객관적 타당성의 문제
첫째 제주고를 인문계로 하기 위하여는 제주고가 아닌 외부 환경이 우호적이어야 한다. 즉, 시대적 상황이 특성화고를 인문계로 전환해야 하는 환경이라야 하는 것이다.
언필칭,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대에 목포상고가,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부산상고가 어떻고 하는 히얀한 소리는 제발 그만 두라.
그런 예기를 할려면 그럴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던지 ~ ~
둘째 제주고를 인문계로 전환하는 문제는 기존 인문계 고등학교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 문제이다.
기존 인문계 고등학교 관계자들(학교,학생,학부모.졸업생등)이 피동적으로나마 수용할 수 있는, 예컨대 기존 인문계고의 신입생 수용한계, 인문계 입학 재수생의 누적등 기존 인문계 고등학교가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대의명분( 객관적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 그런 상황인가 ?
제주고의 대학진학률이 높다 ?
그러니 인문계로 만들어 달라 ?
역설적으로 제주고를 지금의 상태로 그냥 놔둬도 대학 진학 많이 한다 구태여 인문계로 하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제주고를 인문계로 전환해달라는 주장은 명분없는 이기심의 발로로 치부될 수 밖에 없다.
즉, 아무런 객관적 설득력이 없는 신세타령으로 여겨질 뿐이다.
그럼, 타개책은 ?
논리의 초점을 외부에서, 제주고(동창회)의 주관적 입장이 아닌 교육정책 당국의 객관적 시각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당국은 제주고는 물론 교육 수요자 전체를 대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는데서 부터 활로가 모색돼야 하는 것이다.
즉, 나의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를 봐야하는 것이다.
허구헌날 대책없이 교육감 찾아가 애원한들 기피대상일 뿐이다
역지사지,
백년 전통이라는 제주고 총동창회가 기초적인 사자성어도 모르진 않을 터이다
그 흔한 제주도 속담,
이녁 먹을 생각만 허지마랑 떡 줄 사름 생각도 허라 !
첫댓글 지난해 전국 특성화고 재학생은 487개교 17만5327명으로, 2013년(494개교 32만374명)보다 45.3% 감소했다. 전체 고등학생 감소율이 같은 기간 32.4%(189만3303명→127만8269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가파르게 줄어드는 셈이다(문화일보.2024.5.18)
제주고 총동창회는 제주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율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맹꽁이 타령이나 하고있기 이전에 제주고 입학생 대비 재학생 수 변화 추이를 분석해 보기라도 했나 ? 그런 건 교육청과 학교가 하는 거지 총동창회가 하는 게 아니라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