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소속 : 9중대 2소대 148번 훈련병 이름 : 송찬의 훈련병 보내는 사람 이름 : 송찬의 훈련병 여자친구 |
안녕 찬의야 ~~ 누나야!! 오늘 누나가 한 일들을 알려줄게~~ 누나는 오늘 8시 10분에 일어나서 씻고 출근을 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3분이나 지각했지 뭐야~~,, 우리 찬의가 알려준 지쿠터 열심히 붕붕타고 갔는데도 또 지각이라니까~,, 역시 누나는 못말려~ 하여튼 9시부터 일을 하다가 10시에 북행정 수업을 들으러 갔어. 세 시간 수업이었는데 오늘은 두 조가 발표를 하는 날이더라구?? 그래서 봤는데 흠~~ 두 조 다 뭔가 아쉬운 발표였어 ㅋㅋㅋ 다음 주는 우리 조가 발표를 하는데 저 두 조보다는 더 잘하고 싶더라 ㅋㅋ 타전공 수업이라 그런가 뭔가 더 교수님께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 흠흠 근데 몰라 조원들이랑 나랑 발표 준비하는 성향이 좀 안 맞는 거 같아 ㅜ 한 분은 뭔가 자기주장은 되게 세시고 그런데 체계적으로 조사해오지는 또 않으시고 다른 한 분은 그냥 엄청 조용하셔 ㅜ 이 분이 ppt를 만드시면 그 자기주장 세신 분하구 나하구 발표문을 만들기로 했는데 오늘 ppt 초안을 보니까 수정할 게 좀 많더라구 하이 참,,, 내가 필요한 자료 있으면 더 요청해달라고도 말씀드렸는데 대답이 없으셔,,, 다음 주가 발표인데 이거 잘 만들어질 수 있을까 ㅜㅜㅜ 걱정이지만 음 어떻게든 되겠지이... // 아 그리고 있잖아 오늘은 근로가 일찍 끝났어!! 원래 6시에 끝나는 게 맞는데 오늘은 선생님께서 일찍 퇴근하라고 하셔서 한 4시쯤 학교에서 나왔지롱ㅎ 어제 밤에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까 문에 등기 반송됐다는 메모가 붙어 있더라구 그래서 오늘 우체국을 가려고 했는데 보니까 우리학교 우체국이 아니라 역근처 우체국으로 등기가 갔더라~;;; 그래가지고 오늘 퇴근하자마자 바로 학교 셔틀 타고 우체국으로 쑝가버렸어 ~~!! 그거 받고 집 가는 길에 좀 허전해서 스시애용에 갔거든?? 근데 거기 메뉴들이 또 리뉴얼됐더라고!! 무슨 홍게초밥이랑 활어초밥 연어유부초밥 이런 게 생겼어~ 17,000원짜리 특선초밥도 새로 생겼길래 나는 궁금함을 못 참고 바로 츄라이해버렸지. 근데 요새 식단 중이라 그런가 한 5피스 먹고 나니까 너무너무 배부르더라고 ㅜ 자기가 있었으면 자기한테 다 줬을 거야 크크크 (농담이야) 하튼 그게 12피스짜리 초밥이었는데 우동까지 먹고 나니까 너무너무 배불러가지구 한 7피스 먹을 때부터는 밥을 절반만 해서 먹었어 ㅋㅋ 근데 생각보다 초밥에서 밥이 진짜 중요한 거 같아 밥을 절반으로 먹으니까 그냥 회먹는 느낌만 나가지구 좀 아쉬었어 역시 사람이 탄수화물을 먹어줘야 하는 거 같아 ㅋㅋㅋㅋ 나중에 자기 휴가 나오거나 그러면 리뉴얼된 메뉴로도 초밥 같이 먹어보자아!! // 아 그래가지구 하튼 자기가 보낸 등기우편물들 다 받아서 열어봤는데 아니이이이 편지가 진짜 한가득이더라 ㅋㅋㅋ 아니 진짜 안에 있으면서 자기 진짜 심심하고 힘들었나보다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ㅜㅜ 그래서 너무너무 짠하구 안쓰러웠어 누나가 중간중간에 일들이 겹쳐서 좀 예민해지고 그랬는데 자기는 폰도 안되는 안에서 있으면서 그런 거 들으면 더 속상했겠다 생각하니까 나도 덩달아 속상하더라,,,, 우리 자기 안에 있으면서 맨날 내 생각하고 무슨 엄마가 해다주는 먹이 기다리는 아기새마냥 누나가 보낼 편지 기다렸을 텐데 누나가 많이 신경 못 쓰고 편지 잘 못 보내줘서 미안해 ㅠㅠ 근데 사실 자기를 아기새라고 상상하니까 너무 불쌍해져서 도서관에서 편지 읽다가 펑펑 울어버렸어 잉 ㅜ 그래도 내가 자기 진짜 사랑하는 거 알지? 내가 표현은 잘 못해도 누구보다 자기 사랑하니까아 너무 막 서운해하고 그러지 말아ㅏㅏ,,,, 이건 지금에서야 말하는 건데 사실 자기 군대가는 날 혼자 울었다?? (자기 없으면 어케살아 ㅜㅜ보다는 자기 안에서 혼자 있으면 힘들고 심심할 텐데 걱정된단 느낌이긴한데) 근데 혹시 내가 이러는 거 자기한테 티내면 자기가 막 걱정하고 탈영할까 봐(ㅋㅋㅋ) 괜히 티 안 내고 닥치고 있었어...^^ 어차피 내가 밖에서 울어봤자 자기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자나 그래서 괜히 나 때문에 힘들어할까 봐 입대 초반에는 그런거 1나도 티 안 내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혹시 내가 자기 덜 신경쓰는 걸로 오해할 수도 있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말해봐 ,, (티내기))) // 수료식이 얼마 안 남아서 혹시 편지가 늦게 갈까 봐 지금은 계속 교회 통해서 편지 보내는데 나중에 자기 수료하고 자대로 들어가게 되면 그때 손편지 많이 써 줄게!! ㅋㅋㅋ 너무 서운해하지 마~~♥ 아 자기 편지들 보는데 너무너무 귀엽더라 진짜.... 우리 자기 원래부터 사랑둥이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 기특할 줄 몰랐어 그냥 평소에 진짜 누나 생각 많이 했구나 싶어서 더 보고 싶어졌어...ㅜ 우리 자기 훈련 열심히 받느라 여기저기 상처 생겼었다며??? 그래도 그만큼 열심히 해줬다는 거니까 진짜 기특했어 역시 우리 송찬의 짱이야!! 우리 찬의 원래 편지쓰는 거 진짜 잘 못하는 거 아는데도 군대 들어가니까 매일매일 편지써주고 카톡으로도 맨날 예약메시지 보내주고 그래서 솔직히 좀 많이 감동이야 진짜루,,, 이렇게 좋은 사람 내가 만나도 되는 건지 모르겠고,,, 그냥 너무너무 고마워ㅓㅓㅋㅋㅋㅋ 진짜 자기가 막 아무말이나 쓰는 거 같다고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적은 편지도 있었는데 솔직히 뭐든 상관없이 다 너무 좋았어 아무말하는 편지도 좋으니까 심심하면 언제든지 편지 써서 보내 바보야 ㅋㅋㅋ // 음 아니 쓰다보니까 이렇게 길어졌는데 ㅋㅋㅋㅋ 너무 횡설수설한 것 같다 아 모르겠다 편지는 길면 길수록 좋은거겠지 음.... 사진은 카페에 올리기 부끄러우니까 카톡으로나 아니면 또 사진 멋지게 많이 찍어서 인화해서 보내줄게 말만 해 ㅋㅋㅋㅋ 그럼 누나는 남은 과제들을 처리하러 가봐야겠어 ,,,,, 누나가 과연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기대해 주시길 ,,, 진짜 말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서 그만 줄일게.(ㅋㅋ) 오늘도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남은 시간도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라아!! 많이 사랑해 ♥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