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새끼들아!"
밝게 내리쬐는 아름다운 햇살과는 달리 아침부터 아주 불쾌지수가 쉴틈없이 쭉쭉 올라가는
어느 한 곳이 있다.
바로 한림고 3학년 7반 즉, 문제아 반.
"미친새끼, 저거 오늘 아침부터 마누라한테 닦였나.. 지랄이야 왜"
"난 왜 저새끼만 보면 먹은것도 없는데 속에서 올라오려고 그러냐"
"새끼 얼굴이 오바이트잖냐"
키득키득..!
바로 담임을 앞에두고 하는 말이다.
학생부장 겸 담임을 맡고 있는 저 대머리 아저씨.
이 학교 규정상 부장 직위는 담임이 안되는 걸로 돼있는데 굳이 저 놈들을 바로 잡아서
졸업장 내주겠다고 담임을 해야 한단다. 쯧쯧..
한편 교무실에서는 ..
"왜 굳이 문제아들이 들끓는 7반으로 가려고 합니까, 보름학생"
"재밌을 거 같지 않아요?"
"...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건 어때요? 내가 7반 이 맹꽁 같은 녀석들을 3년동안 지켜봐서 아는데.. 영 인간이 아니야."
"인간이 아니면 이 지구상에 존재할리가 없죠~ 보름이는 7반으로?"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한 남자분.
이 학교 교감 선생님이다.
아마도 7반에 있다는 그 문제아 아이들, 이 학교 선생들은 모두 놔버린 듯 하다.
도대체 그 사태가 어떠한 꼴인지 궁금해진 보름은 대강 이력서 비슷한 종이에 서명을 하고
3층으로 휭 올라가 버렸고, 뒷 마무리는 이름모를 회색 정장을 입은 웬 남자 한 분이 알아서 종결지어 나갔다.
-3학년 7반.
"드르륵-"
앵? 뭐야! 남자밖에 없잖아?
이 선생 남자밖에 없단 말은 왜 안해준거야... 불끈!
"오오!"
"야! 이쁘다 너! 어디서 왔냐"
"후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탄성들….
문 지방을 밟고 들어서자 남자들의 냄새가 풍겨오지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두 팔에 깍지를 끼고 들어와 이리저리 살피더니 곧 남자들의 헤어스타일과 옷 차림에 시선이 꽂혔다.
머리는
빨강색, 노랑색, 초롱색, 주황색, 여러가지 섞인 탈색 머리에, 평범한 갈색과 검정색..
그야말로 자칫 이 학생들로만 보았다면 '미용고' 학생이 아닐까? 하는 상상에 주춤할 수 있겠고,
의상이라고 하면
교복 입은 학생들은 두 세명..?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자기 개성에 맞게 주렁주렁 매달린 체인에 박스티 하며 ..
그 정도가 너무 화려하여 탄성을 금치 못하고..
"우와-"
미처 보지 못했는데 교실 뒤에는 드럼과 마이크, 베이스,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등…. 무슨 밴드부도 아니고
교실 뒤에 악단을 모시고 공연 해도 될 만큼의 악기는 충분이 갖추어져 있었다.
아주 특이한 교실..
한참을 둘러보고 있을 때 즈음.
"학생?"
"..ㄴ? 풉..!푸하하하!머..머리가!!!"
누군가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멍한 표정으로 뒤로 돌아보던 보름은
웬 대머리 아저씨를 하고있는 얼굴은 금붕어 같이 생긴 40대 후반의 남자선생을 보고 배를 부여잡고 꺌꺌 웃기 시작했다.
대머리 선생의 표정을 일글어져 가고 왼손에 쥐고 있는 사랑의 매에는 더욱 힘이 들어가고 있다..
"아..죄송해요, 머리에 오일 바르신 줄 알고.."
"......그래..오일 발랐다..전학 온 첫날부터.." (이를 바륵바륵 갈며 얘기하고 있다.)
"와, 진짜 오일 바르셨어요? 와! 어쩐지 되게 빛나시더라구요- 저 밖에 있는 운동장에 서 계시면 해가 따로 필요없겠어요!"
"푸하하하하하!!!!씨바!야!! 119불러라, 나 쓸어질거같다!!푸하하!!!!!"
"야, 뭐 저런 기집애가 다있냐, 완전 대박이야!"
뒤에 멀뚱이 앉아 두사람의 대화를 듣던 학생들은 보름이의 말에 다같이 자지러졌고,
빛나리 선생은 귀까지 벌개져서는 이렇게 말을 하고 떠나셨다.
"전학인사는 니가 알아서 하고, 오늘 딱 전학와가 바준다. 한번만 더 오일발랐는이
내 머리갖고 깔짝지기믄 그 때는 마 니 죽고 내 사는기다, 똑띠 알아들어라이"
삿대질 하다시피 사랑의 매를 흔들며 말씀하시던 게 인상깊다.
강남 이 도시에서 저렇게 사투리가 구수한 분도 만나기 힘든 일일텐데…. 사투리가 다다다닥-
"전학생이냐? 풉.. 학교에 온통 소문 퍼지겠구만"
"얼굴도 괜찮고, 우리학교 기집애들한테 딱 당하기 좋은 얼굴이네, 1주일 정도는 조심해라-"
무슨소리지,
일주일 정도는 조심하라니
모르겠다는 표정인지 어깨를 으쓱하며 교실로 빠져나와 이리저리 둘러본다.
"야, 마이 한성님 옥상에 계시니?"
"뻔한거 아니냐? 걔는 연습할 때 빼고 항상 있는곳이 거기잖어"
옥상..?
옥상.... 옥상이 어디지
계단을 따라 무작정 올라가면 옥상이 보이리라 생각하고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8층까지 있는 건물.
3층에서 부터 8층까지 미치도록 계단을 오르고 있다. 온 몸에는 땀이 삐질삐질 흐르고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입 속에는 피 비린내 까지 숨이 턱턱 막히기 시작할 때 흰 문이 보인다.
"허억..허억.....여긴..가..흐억..."
무릎을 짚고 숨 한 번 고르고 문을 열기위해 문고리를 잡는 순간.
"끼익-"
"터억-!"
............
.........
"....엄마야악!!!!!!!!!!!!!!!!!!!!!!!!"
첫댓글 재미써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중한 코멘 감사합니다. 아잉 19님♡
재밋는걸ㅇㅅㅇ~~!!! ㅋㅋㅋ
-소중한 코멘 감사합니다. ※강산후姜님 ♡
재밌어요ㅋㅋ담편빨리~
-소중한 코멘 감사합니다. 꽃뱀님♡
가상보고왔어요^-^ 재밌네용!
-소중한 코멘 감사합니다. 똥머거쩌요님♡
꺄울!!재미떠요!!♥
-소중한 코멘 감사합니다. 권지뇽님♡
-소중한 코멘 감사합니다. 최승현찡님♡
ㅎㅎ읽고보니 코멘을 안달았어요><ㅎㅎ 잼께봤어요~~
하핫!감사합니당^^
가상보고 보러왔어요^^*재밌네염!
넹넹ㅎㅎ감사합뉘다~애련님 오랜만 ㅠㅠ
헉ㅎㅎ쌀람해님!!진짜 오랜만 ㅠㅠㅠㅠ와,ㅋㅋㅋㅋ소설 쓰고 계셨군요!ㅋㅋ넘잼써요
└ 감사합니다^^* 넌..왜..새삼스럽게..존댓말을..하니..무서워 -0-;
꺅 넘재미써용~! 히히오늘다보구잘꼬에염 왠지뒤편이궁금해져용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