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국가대표에서 하차한 가운데 강상재도 최근 족저근막염으로 현재 휴식 중이다.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부상에 시름시름 앓고 있다. 강상재마저 족저근막염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김상식 코치도 허리 부상으로 입원 중인 걸로 알려졌다.
오는 9월 이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 챌린지에 참가하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8일 전주 KCC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 결과는 72-72, 무승부로 끝났다.
결과는 동점이지만, 내용은 완패다. 4쿼터 시작 2분 40초 만에 하승진에게 3점 플레이를 내주며 47-68, 21점까지 뒤진 대표팀은 이후 4점만 내주고, 25점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54초를 남기고 터진 김선형의 3점슛으로 3점 차이로 따라붙은 뒤 몇 차례 3점슛이 빗나가며 그대로 지는 듯 했다. 이때 허훈이 5.6초를 남기고 동점 3점슛을 터트렸다. 김종규가 마지막 역전을 노리는 정휘량의 골밑슛을 블록으로 저지하며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KCC에선 4쿼터 중반 이후 이현민, 신명호, 김지후, 정민수, 정휘량이 주로 뛰었다. 이들을 김선형, 허훈, 허일영, 최부경, 김종규 등이 상대했다.
대표팀은 가드 자원이 많아 출전시간을 고르게 분배할 수 있었지만, 김종규와 이승현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코트에 오래 머물렀다. 강상재마저 16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기 때문.
강상재는 이틀 전 훈련 중 발꿈치의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족저근막염 판정을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초기 증세로 며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한다. 강상재 역시 이번 주까지 치료에만 전념하며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다만, 이틀 가량 치료 효과는 미세하다. 강상재는 오는 21일 예정된 프로-아마 최강전(고려대 vs. 삼성)에 출전하지 못한다. 고려대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강상재는 벤치라도 지켰지만, 허재 감독 옆자리가 허전했다. 김상식 코치가 자리를 비웠기 때문. 대표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허리가 좋지 않아 이틀 전 입원했으며, 이번 주 중으로 퇴원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미 이종현과 최준용을 부상으로 잃었다. 여기에 강상재마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허 감독은 “글쎄, 매번 부상이 나와서 교체하고, 교체하고, 교체하며 무지하게 힘든 상황이다. 부상 선수가 나와서 걱정이 된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허 감독이 전임감독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이번 대표팀은 부상 때문에 단단히 액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