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보험개발원이 신차평가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경쟁적으로 신차충돌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최근 지난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64km 40% 옵셋 변형 충돌벽테스트 결과를 발표하자 건설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는 오는 2009년부터 64km 옵셋 충돌테스트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는 현재 56km 정면충돌테스트를 해마다 실시해 오고 있어 만약, 성능시혐연구소가 이 충돌테스트를 추가하게 되면 비슷한 테스트를 2개 기관이 3차례에 걸쳐 실시하게 된다.
현재 자동차성능시혐연구소는 신차 충돌테스트를 위해 해마다 6-7억원의 국가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험개발원 역시 보험사들로부터 거둬들인 예산 수억원을 신차 충돌테스트에 쏟아붓고 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전폭 충돌시험과 옵셋 충돌시험을 모두 실시해 평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56km 전폭 충돌시험만 실시하고 있어, 내수용 차량의 탑승자 보호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NCAP 평가기준에 64km 40% 옵셋 변형 충돌벽 충돌시험을 추가할 필요가 있고, 에어백 장착의 의무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측은 보험업계가 신차평가를 통해 얻은 결과를 보험료 인상에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정부기관으로부터 용역을 위탁받은 기관으로 충돌테스트를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