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삼(莞花杉)-木月에게/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나그네/ 박목월
(부제: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지훈에게)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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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조치훈, 나그네/박목월
장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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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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