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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경씨 |
경쾌하다. 무겁지 않고 친근하고 물수제비처럼 통통 튄다. 관심사도 다양하다. 발관리부터 피부관리, 그리고 컵 쌓는 스태킹 강사자격증까지, 그에게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볼링과 봉사다.
옥천군 볼링연합회 사무국장 김현경(52, 옥천읍 문정리)씨는 나름 마당발이다.
늘 만면에 웃음을 띠고 경쾌하게 살아가니 그렇다. 그런 그에게도 나름 아픔이 있었다. 2008년 갑상선 암 수술 때문에 몸이 쇠약해졌을 때 많이 힘들었지만, 이듬해인 2009년에는 충북도민체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옥천이 종합 3위를 하는데 견인차 구실을 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국민생활체육회에서 각 지역 생활체육회에 봉사 지원사업을 신청해 충북에서는 괴산, 청주, 옥천 세군데만 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기 160만원, 100만원 정도 적은 사업예산이지만, 그는 지인들과 알차게 봉사활동을 하려고 온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는 '이름없는 여인들'이란 이름으로 10회 동안 영실애육원 학생들과 노인장애인복지관 장애를 갖고 있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볼링을 가르치며 같이 쳤다.
올해에는 '콩반쪽의 행복'이란 이름으로 10회 정도 계획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예산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봉사의 횟수는 같다. 돈 때문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것은 그만큼 마음으로 채워냈다.
마당발이다 보니 선한 마음을 쓰는 지인들도 많다. 봉사 조장을 맡고 있는 이상년씨를 비롯해 삼양초 박호신 과학보조교사, 김계월 옥천농협 직원, 안중원 이삭토스트 대표, 김성주씨, 분식가게 하는 김종현씨, 훼미리 호프를 하는 유은주씨까지 마음을 모아낸 회원들은 김현경씨가 제안한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가화리에 자리잡은 장애인부모연대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컵쌓기, 종이 거북선 만들기,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했는데 반응이 참 좋았어요. 지역내에 소외된 약자를 위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시작한 일이에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게 마음을 보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는 봉사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관심이 많다. 주민참여예산제 문화복지분과에 참여하면서 적잖이 지역에 필요한 문화 복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아는 동생 태일씨가 간사 역할을 하는데 태일씨가 어쩌다 나오지 않으면 제가 그 역할을 해요. 군에서 어떻게 예산이 집행되는지 제대로 쓰이는지 배우면서 하고 있답니다."
그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을 나눈 동네 지인들과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단다.
"아직 짝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외롭거나 그렇지 않아요. 가족같이 소중한 동네 지인들이 서로 어려운 일 있을 때 같이 품앗이 해주고 좋은 일 할 때 축하해주고 하니까요. 친구가 가장 큰 재산 같아요."
군북면 항곡리가 고향으로 대정초등학교 1학년 때 대전 대흥초등학교로 전학 갔다가 졸업은 읍내 삼양초에서 했다.
현재는 롯데손해보험 재무상담사로 열심히 맹활약 중이지만, 그런 직업보다 동네 친근한 누나와 언니, 동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