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출현장에서 보는 ‘2014 유럽수출 기상도’ | ||||||
“경기 회복수요를 선점하라 - 마케팅 총력전” 중소기업, 품목별전시회 참가로 초반 수출공세 강화 LED조명․의료기기․IT부품등-유망품목 수출전망↑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2013년도 1분기 -1.2% → 2분기 -0.6% → 3분기 -0.3% → 4분기 0.5%로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도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13년 0%에서 올해는 1.4%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ECD가 이 달 초에 발표한 지난 2월중 경기선행지수(CLI)에서도 하반기 유로존 경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지표를 반영, 우리나라의 對EU 수출은 지난 2012년 11.4%가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1%로 둔화됐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우리나라의 對EU 수출은 16.74%(2013년 7월 1일부로 28번째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의 실적을 포함)가 증가했다. 통계가 입증하듯이 지난 2010년 유로존 재정위기 발생으로 2011년 7월부터 한․EU FTA가 발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꽁꽁 얼어붙기만 했던 우리 기업들의 유럽시장을 향한 수출 공세가 올들어 다시 거세지고 있다. FTA 관세인하 혜택이 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및 타이어, 모바일폰과 전자부품 등을 수출하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삼성․LG전자, 금호타이어 등 대기업은 물론,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시장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수출마케팅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3D와 대형 UHD(초고화질) TV의 유럽 판촉전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방수기능이 뛰어난 삼성전자의 ‘갤럭시 S5’는 4월 출시를 앞두고 지난 3월말 독일 현지의 방송 매체를 통한 광고전을 펼치고 있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 역전에는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네온사인이 ‘넥센타이어’와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기업 못지 않게 유럽시장 공략의 수위를 한단계 높이고 있는 주인공들은 수출 중소기업들이다. LED조명, 의료기기, 미용기기, IT부품, 자동차부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기업들은 경기회복을 수출확대로 연결시키기 위한 마케팅 노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유럽에서 개최되는 각종 품목별 전문전시회에 참가, 수출확대를 위한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CeBIT 2014, 3.10~3.14)나 프랑크푸르트 조명건축전시회(Lighting+Building 2014, 3.30~4.4) 등 유망 수출품목 관련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참가 중소기업들이나 참관객의 숫자가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프랑크푸르투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한 강소 수출기업들도 올 수출목표를 대폭 올려놓고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중소 수출기업들의 유럽시장 공략 강화에 발맞춰 KOTRA 유럽지역본부도 △히든챔피언 파트너링 사업 △강소기업 M&A 활성화 △한류연계 식품수출 지원강화 등 중소기업 지원서비스의 메뉴와 품질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주도로 지난해 11월에 정식 발족한 유럽한국기업연합회(KBA Europe)도 올부터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각종 비즈니스 애로를 해소하는 ‘통상해결사’를 자임하며 그 기능과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부도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특허청은 오는 6월부터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IP(지적재산권) 헬프데스크를 개설, 운용할 예정이다. 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R&D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연구혁신센터(KIC: KOREA Innovation Center)도 오는 5월 7일 벨기에에 문을 연다. 지난 3월 22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 현지 취재를 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2014년도 한국기업의 유럽수출 기상도’는 예년에 비해 훨씬 맑은 날씨가 많은 독일의 봄날 같은 느낌이 들었다. 녹록치 않지만 수출확대를 위한 우리 기업들의 시장개척 열기가 곳곳에 흘러넘치고 있는 분위기였다. 특히 올해는 한․EU FTA 체결 3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우리나라와 EU간의 무역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이란 설레임까지 더해진다. 현지 취재 결과를 연착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요약, 소개한다.
LED조명-한국기업 대약진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6일간 독일 메세프랑푸르트에서는 국제 건축조명전시회(Lighting+building 2014)가 열렸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올해 전시장 11홀에 걸쳐 24만5000㎡ 규모로 열렸다. LED조명의 부품 위주로 구성된 6홀 2층. 이 곳에는 한국 기업이 27개로 한마디로 홀 전체가 ‘한국관’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서울반도체,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우리조명 등이 대규모 전시관을 구성해 전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 홀 뒷켠에는 KOTRA가 와이앤엘, 엠케이, 아이스파이프, 프로라이팅, 세원정공, 실리콘 웍스, 비솔, 다모텍, 유니온전자통신, 유티솔, 우영, NU라이팅, 디이아이테크롤로지, 더블유케이, 에이팩, 이츠웰, 디에스이 등 17개 중소기업으로 구성한 한국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역 조명관련 업체들을 홍보하기 위해 광주에 위치한 한국광산업진흥회도 이 홀의 중간에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의 박은하 차장은 “LED 조명 관련 부품 및 기술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로 2010년도부터 공동관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올해는 2년전보다 한국관 참여업체가 5개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6홀 2층에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과 함께 중소기업 공동관이 구성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참여업체들은 6홀 2층 뿐만 아니라 6홀 1층과 4홀 2층에도 필룩스, 중일라이팅, 스카이라이팅, 태원전기 등 5~6개 업체가 독립 부스(Booth)로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태원전기산업주식회사는 4홀 2층에 ‘Design & Green First’라는 캐취프레이즈를 내 걸고 순 우리말 브랜드인 ‘말타니(Maltani)’라는 브랜드로 전시관을 구성,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독일과 미국, 일본 등에서 열린 조명 관련분야유명 디자인 시상에서 수상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명산업의 본산인 유럽시장공략을 시도하고 있었다. LED와 반도체 강국으로 발전하면서 LED 조명 관련 제품과 부품이 수출유망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장면을 메세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Lighting + Building 2014’ 전시회 현장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세신정밀의 ‘틈새전략’ 지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동안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 9홀에서 12홀의 공간에서 피부미용, 네일아트, 웰니스, SPA 등을 주제로 하는 뷰티(BEAUTY) 전시회가 열렸다. 화장품이 제외된 것이 눈에 띄었고, 미용전시회(Top Hair)가 별도의 공간(8-1, 8-2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 지난 3월 23일 메세뒤셀도르프 전시장 12홀 D-29 전시부스. 12홀은 전체가 네일아트 관련 업체들로 구성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주)세신정밀이 네일아트용 드릴을 들고나와 유럽시장을 타진하고 있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성서 5차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세신정밀은 원래 치과 기공 및 시술용 소형 드릴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 치과용 드릴기기 생산기술을 네일아트용으로 응용하여 관련 제품을 생산, 수출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 회사는 ‘오로라’ ‘스트롱’ ‘메디프로’ 등의 자가 브랜드로 네일아트용 드릴 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 회사 영업팀 김경태 과장은 “총 수출금액중 20% 정도가 네일아트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며 “모터를 더욱 소형화하고 디자인을 개선한 신제품을 들고 나와 유럽과 세계시장 바이어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0년전부터 이 전시회에 참가해 왔으며 지난 4월 2일부터 5일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피에라 전시장에서 열릴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세신정밀은 치과기기에서 네일아트용으로 수출제품을 확대하고, 남들이 건너뛰는 전시회까지 꼼꼼히 참가하며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수출영역을 넓히고 있는 눈여겨 봐야할 수출 강소기업중의 하나다. KOTRA, 한․EU 히든챔피언 파트너링사업 ‘본격화’ 무역협회, 유럽KBA 통해 한국기업 통상이익 ‘대변’ 수출인큐베이터 제법이네! 지난 3월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애쉬본에 소재한 프랑크푸르트 수출인큐베이터. 이 곳에는 11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유럽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가스누설경보기와 음주측정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주)센텍코리아는 지난 2012년 6월 인큐베이터에 입주했다. 유럽시장에 음주측정기와 음주차단센서부착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이 회사 김수현부사장(49세)이 직접 주재원으로 나왔다. 세계 40여개국에 음주측정기를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제48회 무역의 날 에 1000만불 수출탑을 받기도 한 유망 강소수출기업이다. 김부사장이 직접 유럽시장에 나와 시장을 넓히면서 유럽시장 수출실적은 1년 6개월 만에 2배 정도 늘어나 작년에는 연간 수출금액이 70억원에 달했다. 작년말 폴란드에서 부부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특수(?)가 발생, 올해는 유럽지역 수출액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가혈당측정기와 스트립을 주로 수출하는 아이센스는 2011년 12월에 프랑크푸르트 인큐베이터에 입주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829억원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의 수출비중이 80%를 웃돌고 있다. 유럽지역 수출금액은 본사의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물량을 포함하면 250억~3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혈당측정기와 검사지(혈당 스트립)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까닭에 유럽 경기침체 속에서도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유럽지역 직수출 영업을 맡고 있는 전준혁과장은 “2011년도 직수출 실적이 30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9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하고 “올해는 경기회복에다 그동안의 영업 성과가 가시화돼 수출 실적이 1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파견나와 프랑크푸르트 수출인큐베이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승윤소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입주업체들의 지난해 유럽지역 수출실적은 4800만달러로 2012년대비 21%가량 늘어났다”며 “단기적으로는 의료기기와 IT업체들이 선전을 하고 있으며 차량용 부품업체들의 수출도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지는 KOTRA 지원사업 KOTRA도 유로존 경기가 플러스로 전환되는데 발맞추어 우리나라 강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KOTRA 유럽지역본부(본부장 정종태)는 지난해 유럽 소재 9개 무역관(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뮌헨, 런던, 파리, 밀라노, 헬싱키, 취리히, 빈, 스톡홀롬)에서 우리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높은 유럽의 히든챔피언(매출액 50억유로 이하기업으로서 세계 1~3위권 또는 유럽시장 1위기업) 108개사를 선정하여 심층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기업 108개사중 62%에 달하는 67개사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아웃소싱(Out Sourcing)을 희망했다. 이미 한국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는 15개사에 불과했다. 52개사와의 신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조사 결과다. 유럽의 히든챔피언들은 자신들의 기술력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 우리 기업과 공동 R&D를 추진하려는 의향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자동차․선박․의료기기 분야에서는 공동 연구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KOTRA 유럽지역본부는 유럽의 히든챔피언과 거래는 물론, R&D 협력가능성이 높은 우리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히든챔피언 파트너링 사업’을 5월중에 시작할 예정이다. 협력 가능성이 높은 우리 기업 50개사를 선발하여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지역을 순회하며 설명회와 상담회를 열어 유럽의 히든챔피언들에 대한 납품과 기술협력 가능성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르쉐, 폭스바겐, 아우디 등 자동차 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됐던 KOTRA의 유럽지역 파트너링 사업이 올해부터는 히든챔피언 연결사업으로 한층 더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KOTRA 유럽지역본부는 우리나라 강소기업의 현지 M&A를 적극 지원하는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독일에서는 삼성그룹이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전자를 통해 독일의 OLED업체인 노바엘이디를 31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갑을상사그룹의 계열사인 동국실업이 현지 자동차부품 업체인 ICT사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동국실업이 인수한 ICT사는 임직원이 1300명에 이르고, 매출액이 2억 유로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동국실업의 ICT사 인수는 한국 중견기업이 독일 현지기업을 인수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의 주요 납품업체인 ICT사의 인수는 독일 고객선과 기술을 동시에 이전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OTRA 유럽지역본부는 한국형 히든챔피언의 육성 차원에서 우리나라 중견 및 강소기업의 현지 유망기업 M&A를 적극 지원키로 하고 하반기중에 현지에서 M&A 포럼과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KOTRA는 지난해 글로벌 M&A지원센터를 개소했으며 올부터 전문인력과 지원을 대폭 보강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KOTRA 유럽지역본부는 한류 분위기를 활용한 식품 수출붐 조성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작년 10월 영국 런던의 대형마트인 테스코(Tesco) 식품점에서 열었던 ‘한국식품 판매전’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오는 10월 한국 식품과 한식을 알리는 이벤트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갤러리아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KOTRA는 우리나라와 EU간 FTA 체결이 3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기념해 오는 6월 대규모의 유럽바이어를 한국으로 초빙해 구매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통상네트워크 재건하는 ‘무협’ 우리나라 무역진흥 민간 대표단체인 한국무역협회도 올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협은 올해 △자동차부품 유럽진출 로드쇼 개최(6월) △유럽 무역․투자사절단 파견(하반기중) △유력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 개최(12월) △제3차 한․EU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9-10월) 등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지원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무협은 지난해 11월 발족한 유럽한국기업연합회(KBA Europe)의 역할 및 기능을 활성화, 유럽에 진출한 한국 현지법인 및 지상사와 현지 교민기업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 비즈니스 애로를 해결하는 통상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무협은 그동안 유럽 현지에 진출한 지상사 주재원을 중심으로 유럽한국경제인협회(KECEU)라는 모임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 모임은 단순한 친목단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안주해 왔다. 한덕수 회장이 미국의 암참(AMCHAM)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구축하라는 특명이 떨어져 무협 브뤼셀지부는 지난해 11월 기존의 ‘케세우’를 ‘유럽한국기업연합회’로 개명하고 사무국을 발족, 연합회를 EU에 로비단체로 공식 등록했다. 무협이 주도로 활성화되고 있는 유럽한국기업연합회(KBA Europe)는 산업부와 외교부 등 관련 정부 부처와 무역 유관기관 등이 힘을 함께 모으고 있어 앞으로 EU와 유럽 각국 정부를 상대로 한국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민간 통상단체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저녁 유럽한국기업연합회 사무국은 프랑크푸르트에서 2014년도 제1차 회장단 회의를 열고, 회원사 확대와 활동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유럽기업연합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욱현 유로카이텍스 사장은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물론, 현지 교민기업까지 아울러 명실상부하게 EU를 상대로 한국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발돋움하겠다”고 이 모임의 새로운 비전을 설명했다. 유럽한국기업연합회는 지난해 11월 EU에 로비단체로 공식 등록한 뒤 유럽유통협회가 한국을 노동위험국으로 분류하고 있는 사실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 이를 관철시키는 등 크고 작은 통상애로를 해결하는 데 예상 밖의 성과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