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날 : 2019. 8.13
*모인 장소: 갈산도서관 2층 문화아지트
*모인 보물님들: 고은희 허미진 이정미 최명심 김효숙 이수미 조정아 이상 7명
공지사항
* 8/20일 (화) 도서는 <징비록> 입니다.
*고은희님의 생일 축하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케익 준비 해 주신 이수미 총무님 늘 감사합니다
매 주 향긋한 커피 제공해 주시는 '빈 스토리'에 감사합니다
천연효모 발효 빵 간식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도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CD385D5370CB09)
▶작가소개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데뷔 초 글쓰기 방식과 소재에 다양한 시도를 모색한 장편소설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기인적 체험』『축구전』 등으로 호평을 받았고,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 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무명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독자들과 새롭게 만났다.
역사의 행간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채운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 『백범』 『열애』와 한발 더 나아가 한 개인을 통해 시대를 익는 『가미가제 독도다이』『채흥』은 역사를 토대로 발휘되는 문학젹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소설과 또 달리 '고백을 통한 공감'이라는 영역을 구축한 신문집으로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가족 판타지』(『식구』 개정판) 『모욕의 메뉴얼을 준비하다』.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등이 있다.
▶책 소개
2010년 3월 13일에서 2011년 10월 22일까지 20개월간 총39차에 걸쳐
'이우학교 백두대간 종주 6기 팀' 24명의 대원들이 도상 거리690킬로미터 중 632킬로미터, 진입로와 탈출로를 합쳐 약 750킬로미터에 이르는 남측 백두대간을 완주했는다고 한다.
1차부터 16차까지의 기록인 『이 도한 지나가리라!』와 17차에서 39차까지의 기록인 이 책은 주제와 구성이 조금 다르다고하나 그전 책을 안 읽어보기도 해서 비교는 못함.
그것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순차나 기획 의도 대문이 아니라 산을 타는 자신이 달라졌기에 그도 달라질 수 밖에 없어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산행을 하면서 겪는 희노애락과 삶의 희노애락 을 대비하며, 느끼고 생각한 사색집이자, 삶의 이치를 깨달으며 치유되고 변화 되어지는 모습 등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다.
작가 자신의 정신세계, 내면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산행한 곳에 대한 정보로 약식 지도를 첨부하고 있는 등 일러스트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나눈 이야기
*'TV'영산'에 아들과 함께 출연한 것이 기억났다
*중학생 아이들과 함깨 산행한 모습이 인상깊었다
*'나는 나의 아이들을 너무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생 여름방학 때 20여명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의 인솔 하에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것이 첫 산행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밥 짓기 위해 쌀 씻을 때 물이 얼음장 같았던 것이 지금도 생생하다
*정선이 개발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2006,년 31세 때 한라산 산행에 필요한 복장을 마련하고 남편 산악회에 함께 했다. 그 때 도시락, 물도 얼고 겨울 칼바람이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94년 4월 북한산 산행 후 첫 아이 임신을 알게 되었다.
*북한산 산행을 시작으로 남편과의 첫 데이트를 시작했다
*김별아 작가의 시를 연계한 글쓰기 구성 방법이 좋았다
*간결체가 아닌 만연체...... 불편! 읽어야 하기에 읽으면서 작가의 책이 왜 불편한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자신과 닮은 꼴이 있어서였음을......
*낯선 단어들을 많다 싶게 사용한 것은 어색하고 불편했다
*p79의 '무덤 위로 뜨는 해' 희망의 상징으로 표현이 와 닿았다
*아들과 산행계획을 세우고자하는 동기 부여를 받았다
*가본 산 중 오대산 명성산이 좋다
지리산은 넓은 엄마품과 같고 설악산은 남성적인 아름다움이 있어서 좋다
*혼자 읽었으면 안 읽었을 것이다
*지리산은 육산이요 설악산은 골산이다
*지리산은 넓으면서도 높기까지 하고 설악산은 높고 뾰족!
*명철한 작가이지만 인간을 인간존재가 아닌 자신을 동물로 칭하며 글을 쓰는 것은 안타까웠다
*어디서든 막내의 위치더라. 이것에 대해 감사하며 살려고 한다.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을 추천하고 싶다
실망했던 산은 한라산인데 대학생 때 최익현의 『유 한라산기』 를 읽고 갖게 된 이미지가 막상 가는 길은 그런 모습이 아니어서 실망했다가 백록담 올라가려 할 때 다행히 해소 되었다
*p161 술을 안 좋아하나 했는데, 종류별로 좋아한 작가의 모습이다
작가 아들의 반응에 작가처럼 웃음이 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산 중 가장 가보고 싶은 산은 태백산이다
*산행에서 '우정은 똥이다" 라는 명제가 성립 될 수 있다
*작가가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인간 중심이 아닌 것을 볼 수 있다
*"빵보다 인문학"을 외치며 시작된 클레멘트코스는 한국에도 도입되어 있다고 한다.
*작가의 변화된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p274
"'기적' 따위의 아삼아삼하고 오글오글한 단어를 입에 담기조차 힘들어하던 방자한 냉소주의 자인 내게 진정한 삶의 수수하고도 사소한 '기적'을 가르쳐준 산에게 감사하다.
▶나누어 본 시
*서산대사의 선시가 좋다(p108)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가
오는 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지니
*p139
지나간다/천양희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이 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 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p163 공감되며 웃음이 절로 새어 나왔다
태백산행 /정희성
눈이 내린다 기차타고
태백에 가야겠다
배낭 둘러메고 나서는데
등 뒤에서 아내가 구시렁댄다
지가 열일곱살이야 열아홉살이야
구시렁구시렁 눈이 내리는
산등성 숨차게 올라가는데
칠십 고개 넘어선 노인네들이
여보 젊은이 함께 가지
앞지르는 나를 불러 세워
올해 몇이냐고
쉰일곱이라고
그중 한 사람이 말하기를
조오흘 때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한다는
태백산 주목이 평생을 그 모양으로
허옇게 눈을 뒤집어쓰고 서서
좋을 때다 좋을 때다
말을 받는다
당골집 귀때기 새파란 그 계집만
괜스레 나를 보고
늙었다 한다
*문답법을 버리고 / 이성선
산에 와서 문답법을
버리다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는 것
구름을 조용히 쳐다보는 것
그렇게 길을 가는 것
이제는 이것 분
여기 들면
말은 똥이다.
p220
몸이 많이 아픈 밤 / 함민복
하늘에 신세 많이 지고 살았습니다
푸른 바다는 상한 눈동자 쾌히 담가주었습니다
산이 늘 정신을 기대어주었습니다
태양은 낙타가 되어 몸을 옮겨주었습니다
흙은 갖은 음식을 차려주었습니다
바람은 귓속 산에 나무를 심어주었습니다
달은 늘 가슴에 어미 피를 순환시켜주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934395D53A297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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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길~어서 한참읽었네요 ㅎㅎ
고생많으셨어요..감사합니다. ^^
다시 보니 길긴 기네요~ㅋ
풍성한 나눔에 poem도 있어서
긴 글 읽는 정성 칭찬하오~^^
미진언니 잘 읽었어요~~
긴 내용에 함께 산행을 한 듯해요ㅎㅎ
미진언니 짱!!! 고마워요^^
오타...명심씨가 한 말 중...
*2013년 국립공원으로...
한라산인데...설악산이라고 되어있네요~
아쿠!
정미씨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