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곤도 마코토
[추천사] 과잉 진료의 현실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감사의 글] 제60회 기쿠치간상을 수상하며
[시작하는 글] 문제는 ‘병’이 아니라 ‘치료법’이다
PART 1 의사가 병을 만들고 환자를 만든다.
01 환자는 병원의 ‘봉’이 아니다!
02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일수록 빨리 죽는다.
03 노화 현상을 질병으로 봐서는 안 된다.
04 ‘혈압 130’은 위험 수치가 아니다.
05 혈당치를 약으로 낮추면 부작용만 커진다.
06 콜레스테롤 약으로는 병을 예방할 수 없다.
07 암 오진이 사람 잡는다.
08 암의 조기 발견은 행운이 아니다.
09 암 수술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10 한 번의 CT 촬영으로도 발암 위험이 있다.
11 의사를 믿을수록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PART 2 병을 고치려고 싸우지 마라.
12 3종류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먹지 마라.
13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 먹지 마라.
14 항암 치료가 시한부 인생을 만든다.
15 암은 건드리지 말고 방치하는 편이 낫다.
16 습관적으로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지 마라.
17 암 환자의 통증을 다스리는 법.
18 암 방치요법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19 편안하게 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죽는 것이다.
PART 3 암 검진과 수술 함부로 받지 마라.
20 암 검진은 안 받는 편이 낫다.
21 유방암·자궁경부암은 절제 수술하지 마라.
22 위 절제 수술보다 후유증이 더 무섭다.
23 1cm 미만의 동맥류는 파열 가능성이 낮다.
24 채소주스, 면역요법 등 수상한 암 치료법에 주의하라.
25 면역력으로는 암을 이길 수 없다.
26 수술로 인한 의료사고가 너무 잦다.
PART 4 잘못된 건강 상식에 속지 마라.
27 체중과 콜레스테롤을 함부로 줄이지 마라.
28 영양제보다 매일 달걀과 우유를 먹어라.
29 술, 알고 마시면 약이 된다.
30 다시마나 미역을 너무 먹지 마라.
31 콜라겐으로 피부는 탱탱해지지 않는다.
32 소금이 고혈압에 나쁘다는 것은 거짓이다.
33 커피는 암, 당뇨병, 뇌졸중 예방에 좋다.
PART 5 내 몸 살리려면 이것만은 알아두자.
34 건강해지려면 아침형 인간이 되라.
35 지나친 청결은 도리어 해롭다.
36 큰 병원에서 환자는 피험자일 뿐이다.
37 스킨십은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38 입을 움직일수록 건강해진다.
39 걷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40 독감 예방접종은 하지 않아도 된다.
41 ‘내버려두면 낫는다’고 생각하라.
PART 6 웰다잉,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42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4가지 습관
43 희로애락이 강한 사람일수록 치매에 안 걸린다.
44 10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인생을 설계하라.
45 당신도 암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46 자연사를 선택하면 평온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
47 죽음을 대비해 사전의료의향서를 써 놓자.
고혈압은 90% 이상이 원인 불명이다. 혈압을 낮추었더니 사망률이 내려갔거나,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병이 줄었음을 검증해주는 데이터는 아직 없다. 성인이 되면 동맥도 노화로 딱딱해져서 혈액을 흘려보내는 힘이 약해진다. 따라서 몸은 나이를 먹을수록 혈압을 높이려고 한다. 뇌나 손발 구석구석까지 피를 잘 보내기 위해서다. 이런 상태를 약으로 떨어뜨리면 지각이 둔해지거나, 몸이 휘청거리게 된다. 핀란드의 한 연구팀이 75세부터 85세까지의 ‘혈압 강하제를 먹지 않는’ 남녀 521명을 조사했는데,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최고혈압이 180mmHg 이상인 사람들의 생존율이 가장 높고, 최고혈압이 140mmHg 이하인 사람들의 생존율은 뚝 떨어졌다. 그런데도 일본에서는 최고혈압이 130mmHg만 넘어가면 위험하다며 약을 권하고 있다.
약은 ‘독’이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소량을 짧게 먹는 정도라면 간이나 신장이 약의 독성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습관화되면 틀림없이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리고 단기간이나 소량이라도 약이 독인 이상 건강 상태에 관계없이 언제 부작용으로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병이 진행되고 있거나, 신경계나 심장의 생리기능이 약해져 있는 때 약을 먹으면 곧바로 쇼크사 하는 경우가 있다(아나필락시 반응). 별 생각 없이 먹는 시판 감기약조차 큰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암제는 맹독과 같다. 흔히 항암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암 덩어리를 일시 줄인다’는 의미일 뿐이다. 그 암 덩어리는 반드시 다시 커진다. 곧 항암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암을 치료한다거나, 좀 더 살게 된다는 말이 아니다. 1990년 미국 의회에 제출된 기술평가국 보고서에 따르면 “항암제, 방사선 등은 병소를 잠시 줄이지만, 이 축소는 의미가 없고 생명 연장 효과가 인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의 생활의 질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암은 대부분 위암이나 폐암, 유방암처럼 덩어리로 이루어진 ‘고형암’으로, 이런 암에는 항암제가 무의미하다. 항암제는 고통스러운 부작용과 수명을 줄이는 효과밖에 없다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전이암이 사라졌다거나, 말기 암의 증상이 나타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온 사람은 내가 진찰한 수백 명의 환자 중(세계의 여러 논문을 봐도)에는 한 사람도 없다. 진짜 암은 생기면 곧바로 여기저기 장기로 전이해, 종국에는 반드시 숙주의 생명을 앗아간다. 그런데도 “암을 고칠 수 있다”는 의사들의 주장은 진실한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나는 여러 논문과 자료를 읽고, 검증해보았고,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사들이 위와 같은 요법이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주로 환자의 ‘암이 사라졌다’, ‘축소되었다’,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선고받은 남은 수명보다 오래 살았다’ 등의 체험담이었던 것이다. 암 진단에 꼭 필요한 ‘병변의 일부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세포를 조사’하는 일조차 하지 않은 엉성한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다. 예컨대 폐의 음영을 전이암으로 진단하고 자신의 요법을 권한 뒤, 암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식의 속임수가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미국 암연구재단과 세계암연구기금이 500개나 되는 각국의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한 ‘암 예방과 식생활 등의 관계’에서는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은 폐암의 위험이 줄어든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MD앤더슨암센터가 초기 유방암 치료 여성들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신뢰도 높은 추적 조사를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채소, 과일, 식이섬유가 많고 지방 함량이 극도로 낮은 식사는 여성의 유방암 재발의 위험을 줄이지 않는다. 국가가 권하는 양의 채소를 먹고 있는 일반 그룹과 비교하면 생존 기간도 같다.” 따라서 인공으로 합성된 비타민을 보조식품으로 먹는 것은 위험하며, 채소나 과일로 먹는 천연비타민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몸에 좋다는 보장은 없다.
◎ 암 검진이 긁어 부스럼이 되는 이유
암의 정의와 범위가 너무 넓다 : 암의 정의는 나라마다 달라서 상피 내에 머물러 있어도 암의 성격을 가진 세포가 증식하고 있으면 암이라고 진단하는 나라도 있는 반면 침윤이 일어나지 않으면 암이 아니라고 보는 나라도 있다. 따라서 암으로 여겨지지 않는 병변의 80~90%가 암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암으로 진단받으면 무조건 치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의미 없는 수술에 따른 후유증이나 합병증, 항암제의 부작용을 겪게 된다.
CT 검사, PET 검사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CT(컴퓨터 단층촬영)나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에 따른 암 검진은 방사선 피폭선량이 많아 단 한 번의 검진으로도 발암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PET검사는 CT 등의 검사로 발견하지 못하는 암 병소를 찾아내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그 병소는 이미 전이가 일어나고 있는 진짜 암이거나 유사 암이므로, 일찌감치 발견해도 수명은 늘어나지 않는다.
‘진짜 암’이라면 이미 전이된 상태이다. 검진을 정기로 받고 있으면 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보다 생명을 앗아가는 진짜 암을 빨리 발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진짜 암이라면 검진에서 보일 정도의 크기가 되기 훨씬 전에 이미 전이가 시작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암 검진에서 발견될 암을 그냥 방치하게 된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검진을 받고 있는 그룹과 다르지 않다
정밀검사를 받을수록 유사 암을 발견하게 된다. 정밀검사를 통해 훨씬 작은 암이 발견되면, 유사 암임에도 무의미한 치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밀 검사를 할수록 유사 암 환자를 더 많이 만들어내게 된다.
왜 의사들은 예방주사와 약을 권할까?
한국의 건강검진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우수하다. 암의 조기 발견율도 높고 치료 성적도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고 있지 않다(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암 검진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곤도 마코토는 정밀하게 검사를 할수록, 첨단기기를 쓸수록 암은 더 잘 발견하지만 대부분은 암이 아니라 암과 ‘비슷한 것’으로, 그것의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하는 것은 오히려 몸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감기, 두통,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 부정맥, 암 등 병의 90%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낫거나 회복이 빨라지지 않는다. 게다가 부작용이나 후유증의 위험은 매우 크다. 독감백신이나 리렌자 같은 치료약이 독감을 예방했다거나 병을 치료했다는 의학적 증거는 없다. 기껏해야 ‘효과가 기대된다’는 수준이다. 한편 감기약이나 독감백신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상당수에 이른다.
그렇다면 왜 의사들은 백신과 약을 권할까? 제약업계와의 이익 관계 때문이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기준치를 아주 조금 낮추는 것만으로도 제약회사의 매출이 6배로 늘어난 예를 들며, 기준치 조작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병의 기준치를 정하는 기준작성위원의 다수가 제약회사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왔다는 사실도 이를 증명한다.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수술이나 치료를 권하는 데는 수익을 올리고 새 치료제를 팔기 위한 제약회사의 음모가 숨어있다. 매년 받는 건강검진도 수익을 올리려는 병원사업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환자들은 의료도 비즈니스이며, 그것이 의사의 생계 수단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의사들 대부분은 환자를 가능한 한 늘려서 병원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제약회사도 마찬가지다. 건강염려증에 빠진 사람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환자로 만들어 효과도 증명되지 않은 치료약과 건강보조식품을 계속 팔아야 먹고살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이 돈만 뺏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혈압강하제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은 생명을 줄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합성비타민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의사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는 당신은 병원의 봉인 셈이다. 당신의 중요한 시간과 돈을 의사에게 바치는 것을 넘어,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순간, 의사들과 제약업계는 두려움에 떨 것이다. 책에 의사들과 제약회사들이 친절이라는 가면을 쓰고 당신에게 숨겨왔던 놀랍고도 끔찍한 진실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이 지금껏 상식이라고 생각한 모든 의학 정보를 의심하라!
암, 조기 발견하면 고칠 수 있다?: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조기 발견된 암은 대부분 생명을 앗아가지 않는 ‘유사 암’이다. 진짜 암은 생기자마자 침윤과 전이를 하며 발견될 무렵이면 최소 10억 개의 암세포를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조기 암은 대부분 유사 암이며 진짜 암이라면 이미 전이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도, 항암도 효과가 없다.
1일 1식 하면 정말로 수명이 늘어날까?: 지렁이나 생쥐처럼 작은 동물은 칼로리를 30% 줄이는 다이어트로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히말라야원숭이를 20년 이상 관찰한 결과 칼로리를 줄여 다이어트를 한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의 수명은 차이가 없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을수록 몸에 해롭다?: 나이가 들면 동맥도 노화로 딱딱해져서 혈액을 흘려보내는 힘이 약해진다. 따라서 몸은 뇌나 손발 구석구석 피를 잘 전달하기 위해 혈압을 높이려고 한다. 나이 들수록 혈압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콜레스테롤도 장수의 원료로 오히려 수치가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뇌 종합검진을 하면 뇌졸중을 막을 수 있다?: 1cm 미만의 동맥류의 연간 파열률은 0.05%이며 20년이 지나야 1% 정도가 된다. 그러나 동맥을 수술하면 15%의 확률로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편의점 가듯 병원을 가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기 전에 절대 병원에 가지 마라!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는 사람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조사 결과가 있다. 2012년 미국 의사회가 낸 어느 잡지에서 의료비와 건강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5년 동안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의료서비스를 자주 받는 사람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의료나 약에 소비하는 비율도 훨씬 더 높았다. 그런데 추적 결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집단의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26%나 높았다. 병원이나 약에 많은 돈을 쓰고, 입원 기간이 길수록 수명이 줄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 조사 결과는 병원에 자주 갈수록 죽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의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면서 건강 수명이라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들은 유비무환의 마음으로 몸에 이상이 생기면 곧장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약을 먹거나 빨리 입원하는 성향이 있다. 심지어 이상이 없어도 병을 막는 주사라면 고액을 내고 접종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 덕분에 병원은 돈을 벌고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하게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약은 없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고액에도 불구하고 예방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끔찍한 부작용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암을 수술하면 장 유착 등 부작용이 더 크며 항암제도 몸에 무리를 줘 생명을 더 줄일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단지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병원에 돈을 갖다 바치면서 온몸에 수액을 맞으며 고통 속에서 죽어갈 것인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둘러싸여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맞을 것인가?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평온하게 집에서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죽어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죽음이다.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을 통해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자.
첫댓글 이 책은 약 10년전 소개되어 많이 읽혔고 저도 읽어 보았습니다. 저는 그전부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검진을 안받고 자연의학+한의학으로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경청할 내용 많이 있습니다. 이분은 검색해보니 지난 여름 73세로 돌아가셨네요. 늦었지만 명복을 빕니다.
병원이나 약에 많은 돈을 쓰고, 입원 기간이 길수록 수명이 줄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 조사 결과는 병원에 자주 갈수록 죽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