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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함식은 해군이 바다에서 하는 열병식
동북아 정세 참 바쁘게 돌아간다. 일본의 국제관함식이 일본해자대 창설 50주년을 기념하여 성대하게 열린다 한다. 일본 총리 아베가 직접 참관하는 이 행사에 대한민국 해군이 이순신 급 구축함인 대조영함을 파견키로 했단다. 이러니 빙빙 돈다는 느낌이다. 마치 우회전 깜빡이 켜고 급좌회전에 이어 이제는 다시 급우회전하는 격이다.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운전을 하면 차체는 심한 무리가 가며 동시에 탑승한 승객들 역시 멀미를 비롯한 각종 후유증에 직면하게 된다. 차량 전복시키고 싶어 안달 난 모양새가 아닌가. 이 노망난 할마씨 도대체 왜 이러나.
소제목 그대로 관함식은 해군이 바다에서 하는 열병식이다. 일본해자대 창설 50주년 기념식이 곧 다시 정식명칭 ‘카이쿤(海軍)’으로의 복귀를 꿈꾸고 있을 일본해자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요즘일지는 모르겠으나, 과연 대한민국 해군이 이 달갑지 않은 남의 잔치에 굳이 우리 군함까지 보내서 축하해줘야 할, 어떤 현실적인 이유가 존재하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군함 보내면 아베가 그간의 과거사 왜곡 은폐에 대해서 사과라도 한다던가. 아니면 성노예 피해할머님들에게 공식사죄라도 한데? 왜 아무런 실익도 없는
행사에 혈세를 낭비하고 국민의 자존심마저 시궁창으로 보내려 하는지. 더구나 대조영함의 네임-십(Name-Ship)은 이순신 함이고 우리해군의 주력함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순신이 어떤 의미인가? 해군에게서 이순신이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성과 자부심을 해군과 국방부가 정녕 모르고 있진 않을 터인데, 이순신 급 함정을 보내는가? 이순신 이름 달고서 침략과거사 부정하고 도로 쇼와 파시즘으로 고고씽하고 있는 아베의 사열을 받으러 가시겠다고? 아니 지금 뭐하자는 것인가! 이런 굴욕과 수치를 저지르면서 일본가려거든 이순신 급 간판 떼고 이완용이나 다까끼 마사오급으로 이름부터 바꾸길 권한다. 지금 일본잔치에 쪼르르 달려가 환호작약할 배이름으로 오카모도 미노루 호보다 더 좋은 이름이 있는지 말해보라. 그런 이름을 달고서 옛 상전(?)들을 찾으면 우리 그네꼬짱을 얼마나 귀여이 보시겠는가.
지금 이순신 급 구축함을 다른 나라도 아닌 침략원흉의 나라 일본총리를 사열하러 내보내야겠는가? 이건 누가 봐도 모양새가 너무 안 좋다. 기어이 보내려면 격을 낮췄어야 했다. 북한 핑계를 대서라도 보조함이나 사절정도만 보내던가 했어야지 웬 이순신 급? 아베 기 살려주려고 작정을 했나?
지금 이런 흉한 모양새는 한·미·일 삼국 군사동맹의 얼개가 아니면 납득이 가지 않는 맥락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네 여론과 감정이 이러한 일본과의 군사동맹에 전혀 찬성하고 있질 않는데도 박근혜 정권이 이순신 급 구축함을 일본으로 보낸다는 것은 실로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갈짓자 행보다. 북한핑계로 일본과의 군사동맹이 필요하다고 설득하기엔 이제 북의 실제 국력과 힘에 대해서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 나라 시민들이다. 그 단적인 근거가 지난 8월의, 10년 새 유례가 없었던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상황에서도 ‘사재기’가 전무했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민심은 자주 속일 수도 있으나 언제까지 그러진 못한다.
한민족의 민족감정과 이성이 역사적 과거 청산 없이 일본과의 군사적 동맹까지 허용치 않고 있음을 미국과 일본에게 분명히 전달해야 할 의무가 현 정권에겐 있다. 이 점이 명확하지 않으면 이후 미국도 일본도 구상하고 있을 차후의 외교전략이나 정책에서 심대한 엇박자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려거든 유럽의 유로군단처럼 제대로 해라!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독일처럼 과거사에 대해서 일본의 분명한 사죄와 청산과 배상이 따라야 한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의 한미일 군사동맹은 늘 불안하고 위태로울 것이다.
글로벌 호구 재인증하는 바이킹 구매
명분에서 굴욕을 감수하고 있는 것도 부족해 이젠 실익마저도 죄 걷어차고 있는 정권의 삽질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40년을 항모위에서 험하게 구르다 퇴역한 고물중의 고물인 대잠 초계기 바이킹을 무려 한 대당 6백억씩이나 주고서 12대를 구매할 것을 고려중이란다.
당초 대당 3백억을 상정하고 20대를 계상한 사업인데, 이를 눈치 챈 미국이 가격을 2배로 올렸다면 구매기종을 다변화하는 게 당연한 바이어의 입장이고 상식적으로 봐도 이 가격에 겨우 12대 사서 10년이나 쓸까 말까 하다면 당연히 조금 더 주고서라도 최신형 기종을 사서 안정적으로 30년 이상 쓰는 게 더 현명하다. 더구나 지금 시장에 대잠초계기 신형 기종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한국정부와 국방부는 고물 바이킹에 이상스레 코를 꿰고 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지금 이러한 납득 불가한 닭 정권의 행보는 중국열병식에 갔다 와야 했던 의전공주마마의 필연적인 티켓 값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막말로 미국 눈치 보면서 최대한 돈지랄로 벌충하시겠다는 거지. 그런데 이 돈지랄이 우리 국방이나 안보에 도움은커녕 심대한 해악을 두루두루 끼칠게 뻔하니 문제다. 먼저 바이킹으로 우리 해군의 차세대 대잠초계기를 정하는 것은 향후 한세대 내내 일본해자대에게 스스로 한수 접고 그 밑으로 들어가겠다는 항복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바이킹의 성능으론 죽었다 깨나도 일본의 차세대 대잠초계기,미 해군의 최신형 포세이돈에 버금갈 놈에게 맞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깟 대잠초계기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하겠지만 대잠초계기 한 대는 평소 4척으로 구성된 호위함대가 해야만 하는 일을 단 한 대가 해낼 정도로 중요하다. 전시 뿐 아니라 평시엔 더더욱 할 일이 많은 기종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정적이고 우수한 기체가 절실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고물을 사들여야 하는 입장에 스스로 몰리고 있다.
이러한 구매배경에는 아마도 한국해군이 최신형 대잠초계기를 손에 넣길 바라지 않는 일본의 강력한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한다. 또한 전체적인 한미일 삼국군사동맹의 구도 속에서 누가 확실한 꼬붕이며, 갑(甲)과 을(乙)을 모시는 병(丙)인지를 만천하게 재확인 시키고 있는 셈이다. 일본 관함식 행사에 이순신 급 파견한 것도 부족해서 이젠 고물중의 고물을 사면서 바가지까지 뒤집어쓰고서 미국와 일본의 충실한 똥개임을 자인하시겠다? 그런데 이런 글로벌 호구질 하면서 뭐가 작살나고 있는지 보이는 게 없는가. 돈은 돈대로 털리면서 국방에는 구멍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도 걱정이 안 되나 몰라. 하긴 미국이 준다는 전작권도 도로 마다할 정도로 사대굴종이 몸에 밴 정권이니...
근본 없는 사대굴종 세력의 한계
허울 좋은 대한제국이 망하며 527년간 지속된 조선왕조가 문을 닫았지만, 그 왕조의 윗것들은 고스란히 기득권을 유지하며 살아남았다. 경술국치이후 한일병합의 공이 크다 하여, 일제가 작위를 내렸던 인물이 무려 76명이나 되는데, 그중 이완용으로 대표되는 노론출신이 무려 56명이나 된다. 그 외 나머지 20명 중 왕실종친이 18명이고 사대부출신으로 노론이 아닌 자는 소론 2명뿐이다. 상징적으로 일왕가와 조선왕가의 병합이 이뤄지면서 왕실종친이 일본의 작위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라를 팔아먹는데 앞장선 양반의 당파가누구였는지는 자명하다. 서인 그중에서도 노론(우리 역사교과서는 이러한 사실을 가르치지 않고 있다. 왜 그런지는 잘 알 것이다)이다. 그들은 조선후기 당쟁에서 최후의 승리자였지만 기실 이들은 명분 없는 쿠데타로 실리 외교를 펼친 광해임금을 내몰았고 실리가 없는 숭명반청을 내세웠다가 정묘,병자 두 차례의 전란을 자초, 가뜩이나 임진년간의 피해로 허덕이고 있던 조선민중에게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안겨줬던 세력이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강력한 외세에는 철저히 굴종하며 입속의 혀처럼 굴었던 반면 내치에서는 성리
학을 교조적 수준으로 경직화시켜 자신들의 주장이나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면 사문난적화하여 탄압하는 과정(오늘날 우리사회에 여전한 종북 마녀사냥의 유습은 이토록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음을 직시하자)을 통해 권력을 유지했다. 국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효종의 북벌에 대해서 노론의 영수 송시열은 임금에게 그저 덕이나 쌓으시라는 잠꼬대를 해롱댔을 만큼 실질에는 문외한이었다. 반면 그러면서도 수도권 친위부대의 군 인사를 장악해 장기집권의 틀을 굳건히 하는데 에만 혈안이 되었던 윤똑똑이들이었다. 청이 대제국을 이룩한 후 이러한 조선의 노론득세를 놔둔 건 우연이 아니었으리라. 만주의 배후인 한반도에 복수로 이를 가는 똘똘한 놈보다는 외세엔 철저히 굴종하면서 지들 기득권이나 누리겠다는 쪼다가 몇 배는 더 맘이 편했을 테니까.
문제는 이러한 노론의 독점이 3백년을 넘어가면서 결국 외세굴종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는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어도 꺼릴게 없는 세력들이 여전히 한반도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권력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지금 이토록 좌우구분과 계통과 질서가 없는 행보를 반복하며 사세를 그르치고 실리와 명분을 외국에 싹 내주고 있다.
지금 정권의 우왕좌왕 행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 나라 시민들에게 달려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근본 없는(있기는 하지만, 그걸 근본이라고 말하는 건 언어도단임)사대굴종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키를 맡길 셈인가. 지금 이대로 가면 백 년 전의 굴욕과 수치와 고통은 또 한 번 현실이 될 수 도 있는데. 지나간 역사에서 뭘 배웠는가.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애들의 실체를 똑바로 보고 그들의 전횡과 독단을 막아야 할 것이다. 선거부터 똑바로 해라.
첫댓글 친일파 따님이 권력을 잡고있는데 말다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