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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식물(벌레잡이식물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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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이야기 광장! 스크랩 ^^a 식충식물/내셔널지오그래픽 한글판
=윤한석= 추천 0 조회 159 10.05.20 13:1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글 : 칼 지머____사진 : 헬렌 슈미츠
식충식물은 곤충을 죽음의 함정으로 꾄 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식물이 이래도 되는 걸까?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판 3월호에 게재된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정기구독은 02-2266-5064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소나무 숲. 나무 사이로 굶주린 파리 한 마리가 날아다닌다. 꽃처럼 생긴 진홍색 다발에서 풍기는 꿀 향기에 취한 파리가 붉고 도톰한 잎에 내려앉는다. 녀석은 잎사귀에서 배어나오는 끈끈하고 달콤한 액체를 홀짝이며 잎 표면의 감각모 하나를 건드린다. 곧 또 다른 감각모를 건드린다. 그 순간 양쪽으로 벌어진 잎이 닫히면서 녀석은 갇혀버리고 만다. 잎이 서로 포개지면서 가장자리의 가시들이 맞물려 마치 덫처럼 단단히 틀어막는다. 녀석은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쓰지만 덫은 더욱더 단단히 조여든다. 이젠 잎에서 달콤한 즙 대신 소화액이 분비되어 파리의 내장을 흐물흐물하게 만든다. 파리는 동물로서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치욕을 맛본 셈이다. 동물이 한낱 식물에게 목숨을 빼앗기다니.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 시를 중심으로 반경 140km 내에 위치한 늪과 소나무가 많은 사바나는 파리지옥의 원산지다. 이곳에는 파리지옥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더 많이 퍼져 있고 그에 못지않게 기괴한 여러 종의 식충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샴페인 잔 모양의 길쭉한 포충낭이 달린 벌레잡이풀도 볼 수 있다. 곤충은 한번 포충낭 속에 빠지면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는다. 끈끈이주걱은 끈끈한 점액을 분비하는 촉수로 먹잇감을 감싼다. 연못과 시냇물에 자라는 통발은 수중 진공청소기처럼 먹잇감을 빨아들인다.
동물을 포식하는 식물에게는 묘한 매력이 있다. 동물만이 식물을 먹는다는 통념을 무너뜨리기 때문일 것이다. 생물의 분류체계를 고안해낸 18세기 스웨덴의 위대한 자연과학자 칼 린네는 식물이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파리지옥이 실제로 곤충을 먹는다면 이는 “신이 의도한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식충식물
사진 : 헬렌 슈미츠
끈끈이주걱 종류로는 가장 큰 남아프리카왕끈끈이주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화려한 잎은 길이가 약 60cm에 이른다. 

―드로세라 레지아
 
 
식충식물
사진 :
잎의 크기가 사냥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점액이 묻은 덩치 큰 파리는 상처를 입으면서도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미국국립식물원의 큐레이터인 윌리엄 맥플린은 식충식물의 왕국에서는 “소화되지 않은 채 그냥 죽어 있는 곤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드로세라 레지아 
 
식충식물
사진 :
호주에서 볼 수 있는 끈끈이주걱은 이슬방울처럼 보이는 촉수로 목마른 벌레들을 유혹한다. 결국 벌레는 끈적끈적한 촉수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된다. 

―드로세라 스톨로니페라
 
식충식물
사진 :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은 갖은 수단을 동원해 곤충을 현혹해 덫으로 불러들인 다음 죽인다.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찾아온 곤충은 벌레잡이풀의 매끈한 표면에 미끄러져 열린 주머니 속으로 빠지고 만다. 

―네펜테스 로위이 
 
식충식물
사진 :
필리핀에서 볼 수 있는 벌레잡이풀의 주머니 안에 빠진 곤충의 실루엣이 그림자 연극의 배우처럼 보인다. 붉은 주머니 속 표면이 미끄러워 빠진 곤충은 기어오르지 못한다. 주머니 아래 쪽에서 소화액을 분비해 곤충의 영양분을 섭취한다..

―네펜테스 알라타
 
 
먹이인 줄 알고 접근한 곤충 한 마리가 약 60cm 길이의 벌레잡이풀 주머니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식충식물 역시 다른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긴 하지만 대개 늪지 등 양분이 충분치 않은 곳에서 서식한다. 벌레잡이풀은 잡은 곤충에게서 질소를 포함한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해 번성한다..

―사라세니아 플라바
 
고개를 숙인 듯 매달린 꽃은 연등을 연상시킨다. 녀석은 벌을 유혹해 꽃가루방으로 끌어들인다.

―사라세니아 플라바
 
늑대거미가 남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는 벌레잡이통풀의 잎 가장자리를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다. 벌레잡이통풀의 꿀향기에 취한 곤충을 먹잇감으로 노리는 모양이다. 미국국립식물원의 큐레이터인 윌리엄 맥러플린은 벌레잡이통풀의 잎 주둥이 위로 직접 거미줄을 치는 이 녀석이야말로 약삭빠른 기회주의자라고 혀를 내두른다. “탁월한 전략이죠.” 큐레이터는 말한다. “통 속으로 빠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 헬리암포라 누탄스(벌레잡이통풀); 리코시다에(거미) 
 
호주 서부에서 볼 수 있는 골무 크기의 벌레잡이풀은 기어다니는 곤충을 특히 좋아한다(왼쪽). 유혹하듯 뻗은 털과 달콤한 향기에 이끌린 개미는 소화액이 고여 있는 주머니 속으로 빠지고 만다.

―세팔로투스 폴리쿨라리스
 
북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이 교배종은 꿀처럼 보이는 액을 가득 채운 주머니와 내려앉기 좋은 착륙장 같은 꽃잎으로 벌을 유혹한다. 식물이 곤충을 잡아먹는 것은 영양분을 확보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주 진기한 방식인 것만은 틀림없다.

―사라세니아 교배종
 
모든 식충식물 중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신기한 파리지옥은 전기 신호를 이용해 방심한 먹잇감을 잡는다. 표면에 나있는 하나 이상의 감각모를 두 번 이상 건드리면 전기 신호가 일어나 잎 바깥쪽의 세포들이 팽창한다. 두 번을 건드려야 전기 신호가 일어나는 것은 먹잇감을 다른 자극과 구분해 먹이가 아닌 경우 힘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세포들이 팽창하면서 엄지손가락 지문 크기의 잎이 맞물려 소프트렌즈가 뒤집히듯 확 닫혀 먹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섬모라고 불리는 잎 끄트머리에 있는 털 모양의 가시가 틈새를 보이며 맞물려 있어 작은 곤충은 빠져나가지만, 소화시킬 만 한 큰 녀석은 붙잡아둔다. 

―디오나에아 무스키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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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5.20 13:16

    첫댓글 좋은 글인 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다같이 즐겨요~

  • 10.05.20 13:44

    오호

  • 10.05.20 21:40

    내셔널 3월호 맞지요? 저거 구하려고 전화해 보니까 . 과월호는 따로 안판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 10.05.22 03:00

    괜찮다 `~~

  • 10.06.05 19:52

    잘보고 갑니다.~~ ^^

  • 10.06.22 21:33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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