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대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가족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새벽에 눈을 뜨면 우선 가족카페의 문을 열면서 시작합니다. 저 혼자 이렇게 객지에 나와 있다보니 어느집에 무슨 소식들이 올라왔는지 항상 궁금하거든요. 며칠째 모두들 바쁜지 방방마다 불이 모두 꺼져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아버지방에 불이 반딱반딱 켜 있었습니다. 어? 아버지께서 모처럼 글을 남기셨네? 하면서 클릭하여 보니..포복절도 요절복통 할만한 한 줄 글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제목: 어머니의 임플란트 오른쪽 아래 어금니3개 우선 기둥 세우고 담에 왼쪽2개 합이5개 착공하고 준공은 이마 한달포반 이상 걸릴걸로 예상.....
오마나..오마나..저는 처음에는 무슨말인가 하였습니다. 글 제목이 아니었다면 집에 무슨 대공사를 하나 싶었지요.. 어머니의 임플란트 소식을 아버지방에 게시하신겁니다. 아부지에게 이런 면도 계셨나 싶어서 정말 많이 웃었고 여동생에게 바로 전화를 했더니
기이``? 혼번 가봐사키여..(그렇습니까? 카페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우리 아부지 대게 웃겸쪄양? 어머니 임플란트 허는 모양이우다~~ (아부지께서 재미있게 글을 쓰십니다..어머니께서 임플란트를 하시는가 봅니다.) .
올해 73세인 아부지께서는 약 3년전 마을회관에서 해주는 컴퓨터 교실에 등록하셨고 잠시 배우셨다고 합니다. 비농철에 아주 잠깐 배우신게 다인데 마침 잘 되었다 싶어 큰남동생이 시간 짬짬이 자판연습이나 하시라고 회사에 있는 안쓰는 중고컴을 하나 설치해 드렸나 보드라구요.. 가족카페는 그 이전에 개설되어 있었고 6남매들 밑으로 조카들이 주루룩..생겨나고 그 조카들 중 둘이나 장가를 가드니 또 그에 자식들을 얻으매 우리집은 졸지에 5대가 사는 집이 되었습니다 곧 100세를 바라보시는 할머니께서도 살아 계시니 말이죠. 가족 알림방에나 아버지의 방에 종종 안부글을 남겨 주시는데 몇가지 퍼왔어요..
가족알림방에 남겨진 아버지의 글들
얘들아 우리 택이가 醫師 시험에 合格했단다
이런 즐거운 경사에 우리모두 축하해주자,-외손자가 의사시험 합격소식에 남긴 축하의 글
(큰언니네 작은아들이 육사 출신이지만 몸에 지병이 찾아와 결국 복귀 못하고 제대하였는데 의과대학원 진학하여
병마와 싸우면서 공부하여 올해 의사시험 합격하고 인턴과정 들어감...
암은 이미 사라졌고 작년에 장가가서 득남까지 하였음.. 세상에 기적이라는 것도 있구나 하고 체험한 사건..)
옹아리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교 졸업이라 진우야 정현아 지혁아 너희는 이제야 겨우 첫 걸음마를 시작 했을뿐이다,어려서 열심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는 아는바가 없어서 쓸모없는 인간이 된다는것 명심 해주기 바란다,오늘 졸업식에 참석 하려 했지마는 일기가 앞을 가로막아 미안하게 됬구나 (손자들 졸업축하 메세지.. 손자 셋이 초등졸업과 동시에 중학생이 됨...)
生覺이 바뀌면 行動이 바뀌고 行動이 바뀌면 習慣도 바뀌고 習慣을 바뀌면 人格도 바뀌고 人格을 바뀌면 運命도 바뀐다. (나의 發言이라는 제목으로 남겨주신 글 )
이 글에 남겨진 김서방 댓글: 아버지!!! 멋진 말씀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항상 아버님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는 사위 되겠습니다
孔夫子 誕降二五五八年 九月二十八日10時부터 우리 정의향교에서도 추기(공자님이태어난생일) 석전대제를 제주특별자치도 의회의원이신 현우범 님을 초헌관으로모시고 봉행함에 할아버지도 집례라는 헌관으로서 일반의식에서는 즉 사회자와같은역활을 담당해서 무사히 치루었단다 (석전대제(釋奠大祭)-띄워쓰기가 없으셔서 읽는데 어렵지만 가족들은 모두 만족함..
어린아이들 니빨빼고 하는말이 무근니랑 돌아가곡 새니랑 돌아오라,,,하드시 무근해는 지금쯤 대서양을 건너가고 있겟지 ...戊子己丑은 霹靂火(벽력화)로 우리나라에서는 크나큰 禍(화)가 있었으니 盧(노) 金(김)두 전직대통령의 서거와 김수환 추기경의 서거와 대형화재등의 그것이었고 庚寅 辛卯는 松柏木(송백목)으로 송백은 한겨울에도 잎이 지지않은 꿋꿋함이 있듯 새희망이 싹트듯 화창하게 될것이니 우리가족 모두들 건강과행운을 빌어마지 않는다. (2천10년 양력 1월 1일 경인년새아침 이라는 제목으로 남기신 새해인사글)
** 가끔 한문을 쓰시니 손자들이 글 뜻을 잘 몰라 할아버지 머리 아포요..무슨말인지., 해석 부탁요..이러면 또 그 아래 답글로 모두 말뜻을 풀어 주시기도 한다.
일일이 안부전화 하기도 벅찬 세상이다 보니 가족카페는 이렇게 한 자리에서 가족들의 근황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은것 같다. 특히 어린 조카들이 할아버지와 대화가 가능하니 매우 좋다는 반응이고. 나는 역시 요리며 취미가 사진이다 보니 조카들 자연공부에 도움이 되라고 동물방을 따로 하나 만들어서 새사진이나 곤충사진들을 실어 준다. 갓 결혼한 질부& 올케들을 위해 요리코너도 함께 운영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연세 많으신 부모님의 농촌생활의 단조로움들을 가족카페라는 건전한 공간을 통하여 해소할 수 있고 5대가 살아가는 부모님과 가족들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것 같다.
근엄하기만 하고 때론 무서워 보였던 아부지.. 카페를 통해 보여주시는 유함과 자상함..게다가 유머러스함에 조카나 형제들 반응은 인기짱이다~~
처음 제안은 남동생이 내놨는데 참 기발하다고 생각되드라구요..시작해 보니 조카들 호응도 좋고 돌찬치 소식 졸업과 입학 그리고 시험 보는 이야기들까지 꺼내 놓는것으로 보아 참 좋다는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조카가 워낙 많다보니..어쩌다 생일 잊어버려 축하글이라도 없는 날에는 바로 섭섭함을 표시합니다..어린 조카들이지만 ..아주 귀여워요..ㅎㅎㅎ
멋진 아이디어입니다..막내동생 블러그에 모여 소식을 주고 받았는데..우리도 집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5대가 함께하는 집이 되겠습니다..컴퓨터가 있는 세상 너무 멋집니다..다이어트 성공해서 55사이즈 할랑하다는 미국 여동생한테 이쁜 원피스 3벌 사보내고... 5일째 되는날 어제 입고서 사진찍은 모습 보내왔네요...메일로..이젠 가족 카페에 올려서 모두다 공유해야겠습니다..멋진 비바리님 가족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우와, 비바리님은 참 복도 많으셔, 온 가족이 이렇게 알콩달콩 살아가시네요. 행복한 가족사랑이 듬뿍~~
언니만 그렇게 일찍 가셨고..모두들 잘 살아나가고 있답니다..조카도 뇌종양이라 했는데..장가도 갔고 애기도 낳았구요..
참 다복한 집안이시네요. 그 연세에 아버님도 참 멋쟁이시네요..형제들 많으면 가족카페의 새로운 소식도 볼거리도 많이 올라오겠네요. 저희도 4남매 가족카페가 있답니다.
모두들 직장 다니고..애 키우느라 정신 없어요.. 제일 한가한 사람이 아버지와 저 같습니다.ㅎㅎㅎ
너무 부러운..제가 바라는 그런 세상이네요. 울아부지도 살아계셨으면 아마도 카페에 비바님 아버님 처럼 멋진 글 올리실텐데 분명히..울집 카페는 맨날 불도 안들어오고 재미도 없으니 원..
아델님... 아버님..생각하시면서 혹시 눈물 흘리신건 아니시죠? ㅎㅎㅎ
우와, 정말 멋있습니다. 어른께서 좋아하시니 손자까지 들어오고... 멋진 고모가 자연공부에 요리공부까지 시켜주니 더할 수 없이 좋습니다. 우리집도 가능할지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러자면 우선 안방에서 새잡기를 좋아하시는 형님이 컴퓨터를 좋아해야 하는데...
외손자, 성손자 모두 드나들고 저희들끼리도 소통하고 아주 좋습니다..남동생이 만들고서는 저에게 바쁘담서 모자 하나 씌우드니.제가 더 바쁘네요..선생님..가족카페 아주 좋습니다. 어서 만들어 보세요..형님..새잡기에서 탈출시켜드려얍죠..ㅎㅎㅎㅎ
가족카페도 호응이 이정도면 정말 재미 있겠지요.저는 맘 맞는 조카들 하고 블로그를 통해 안부 전하고 사는게 다인데 말입니다. 멋진 아버지를 닮아 비바리님도 멋진가봐요 ^^
블로그도 좋지요..그러나 카페에는 각 형제마다 방 하나씩 주어서 거기에 본인들 이야기를 하곤하니 표현의 자유가 있어 더 좋네요..그외..동물방과 정보방.. 요리방이 더 있으니 동물& 곤충방은 어린 조카들이 좋아하고 요리방은 질부나 올캐들도 좋아하드라구요..
5대가 함께하는 가족카페... 정말 멋진일입니다. 부럽습니다. *^^*우리가족이야말로 천지사방 멀리서 사니 이런 공간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제안은 남동생이 내놨는데 참 기발하다고 생각되드라구요..시작해 보니 조카들 호응도 좋고 돌찬치 소식 졸업과 입학 그리고 시험 보는 이야기들까지 꺼내 놓는것으로 보아 참 좋다는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조카가 워낙 많다보니..어쩌다 생일 잊어버려 축하글이라도 없는 날에는 바로 섭섭함을 표시합니다..어린 조카들이지만 ..아주 귀여워요..ㅎㅎㅎ
5대가 함께 사시는 참 아름답고 다복한 가족이시네요 아버님도 멋쟁이시구요 비바리님은 아버님을 닮으셨나봐요
얼굴도 완전 아부지 닮았다는 소리는 많이 듣고 자랐어요..그때는 그런 말이 참 기분 별로드라구요..하여 얼굴이 저만 달라요..저는 다리밑에서 줏어온 줄 알았어요.아버지 친구분들은 "아부지 닮은 세째딸"이라고 많이들 불러주셨어요..
가족카페, 참 좋은 것 같아요.
우리 가족도 다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온라인상으로 카페 만들어 연락하고 있지요.
요즘은 아버지 살아 계실 때 써놓으셨던 글보며 눈물 짜고 있지만~~~
에고..그러시군요.. 저희들도 방하나가 따로 있지요.그건 돌아가신 언니를 추억하는 방이고 조카들은 못 들어오게 해놓고..어른들만 들어가서
이런저런 이야기 쏟아놓고 눈물도 흘리고 그런답니다..특히 생일이나 제삿날..명절 등이 오면 ..눈물찍는 소리들 많이 하고 있어요..
히힛 ~비바리님의 요리만 따라할끼아니라 ..당장 우리 네 식구라도 카페맹급니다. 요땅 시작합니다 ^^*
쇠뿔도 단김에..ㅋㅋㅋ
가족카페는 생각을 못했네요~저도 가족 카페 함 구상해 봐야겠어요~~그러면 외국나가 있는 가족들의 소식도 바로바로 듣고...참 멋집니다. 근데 울아버지 어머니가 컴맹..아니 아예 컴이 없으니..아쉽습니다. 비바리님댁은 참 멋지십니다^^
저희들도 아버지께서 컴 모르실때는 우리들부터 시작하였는걸요..조카들도 초등학교 입학해야 회원으로 받아 주고 있어요..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컴을 배우시게 되니..컴설치해 드리고.. 다 함께 지금은 참여하고 있지요...
멋진 아이디어입니다..막내동생 블러그에 모여 소식을 주고 받았는데..우리도 집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5대가 함께하는 집이 되겠습니다..컴퓨터가 있는 세상 너무 멋집니다..다이어트 성공해서 55사이즈 할랑하다는 미국 여동생한테 이쁜 원피스 3벌 사보내고... 5일째 되는날 어제 입고서 사진찍은 모습 보내왔네요...메일로..이젠 가족 카페에 올려서 모두다 공유해야겠습니다..멋진 비바리님 가족 화이팅입니다..^^
구슬봉이님.당장 만드세요..아주 재미있어요..형제들마다 모두 방 하나씩 내주고 자기들 소식은 거기에 올리게 하고 있어요.. 저는 사진방, 요리방 또 따로 있구요..조카들 교육에 도움 되는 정보방도 있구요.. 대강 그런식으로 구성하여 카테고리 만들면 될듯 합니다..
와 ~!정말 멋진 카페네요.
그 연세에 컴퓨터 교육 받으시고 글 올리시는 아버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어느 가정이든지 한번 만들어 볼 공간이네요.
되든 안되든 일단 시작부터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정말 멋진 이상적인 가족카페입니다~~~아버님 넘 멋지셔요~~~~
아주 어린 조카들이 스스로 참여해주고 있어서 그런점들도 아주 좋더군요..세대차이를 극복할 수 있기도 하구요..
비바리님! 행복하시겠어요~ 바로 이런 것이 행복 아닙니까. 누구나 바라는 행복!
네`~맞습니다.. 아직까지는 정말 행복하답니다..
멋져요...저런 아버지도 멋지고...가족 모두모두...^^*
먼저 하늘나라로 가버린 언니일만 아니면..정말..우리모두..행복 그 자체입니다..
우끼니까 더 멋져요.
사방 각 대륙에 사는 저희가족도 카페가 있는데 비바리님네 분받아서 보다 활성화 해야겠습니다.
아자..아자..왜요님네 가족카페도 활성화 되시길요..
어머나~~~대단한 가족이시네요. 음~~생각도 못했었던...가족카페라~~눈이 확트입니다. 새로운 정보에...ㅎ
오래 되었어요..남동생이 바쁜 바람에 제 어깨가 매우 매우 무겁지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