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4) 고래구경 나갔다가 고래는 보지도 못하고.. 동굴 비치를 간다며 바다를 헤엄쳐 건너다가 파도에 치여 죽을뚱 살뚱.. 얼마나 팔다리를 심하게 놀렸는지..
108배를 쉬지않고 열번 한 것처럼 삭신이 쑤신다.
다행히 오늘은 끼리끼리 하고픈 것을 하라는 자유시간을 주며, 오후에는 야외에서 펼치는 결혼식에 참가하는 게 공식적인 행사의 전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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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르~ 당신이 없었더라면 난 이 사진을 못보았을지도 모릅니다.. 무쵸 그라시아스..^^
비록 고래구경은 못했지만 고래구경한 만큼 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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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율리타 해변에서 보는 석양은 일품이다]
해서 나는 평상시처럼 아침에 산책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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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해변가로 나가는 길목에..]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아니 커피에 과자 부스러기를 먹었지만..^^
이곳 다운타운 구경은 오후로 미루고 한 두 시간 리빙 룸에서 알아 듣지도 못하는 멕시칸 티비 방송을 보면서 여유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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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이 포도송이처럼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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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뿐 아니라 바나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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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는 어디에나 있다 하겠는데.. 이곳 낙서는 무언가가 있어 보이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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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래사장은 보트를 타고 들어가거나 아니면 밧줄을 타고 바위산을 내려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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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바닷가에는 황새가 참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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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남미 해변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위에 보이는 모습들이 산책하면서 본 것들이니..
거의 매일 키스나 공원과 호수만 맴돌던 눈이 오랜만에 호사를 부린다..^^
주지스님이 이 모습을 보면 너무 많이 빠지지 즐기지 말고 적당히 즐기라며 눈에 힘을 줄 것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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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이 얼굴만한데.. 아직 어려 먹을수는 없단다.. 난 냄새때문에 먹으라고 해도 막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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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핀 꽃 가운데 선인장 꽃 빼고 나면 제대로 아는 꽃 이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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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바나 집은 레스토랑인데.. 커피를 판다. 대략 12oz 봉다리에 100 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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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네 이름은 뭐니?..^^]
12시 쯤 되었나?.. 시간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도 시내로 나아가 아점을 먹기로 했다.
그 레스토랑이 초코바나로.. 음식이 괜찮았는데.. 무슨 음식을 먹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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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낮에는 너무 더워서 거리에 사람들도 잘 돌아다니지 않고.. 수년 전만 해도 왠만한 음식점은 낮이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아직도 그런 레스토랑이 있지만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점심때도 많은 가게가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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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이얀 신부가 즈려밟고 지나갈 하양 꽃길..]
시간은 살처럼 흘러 결혼식 시간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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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차츰 꺽이면서 하객들이 점점 많이 모이고..]
오후 다섯시에 식이 시작된다고 했으니.. 4시 30분 쯤 결혼식이 올리는 장소로 향했다.
나는 사율리타라는 관광지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여기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도 있으니..
세상은 내가 알지못하는 곳에서 생기는 헤프닝이 얼마나 많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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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랑은 눈에 익은 모습인데.. 그렇구나! 어제 고래사냥.. 뻥 고래 구경 함께한 자로구먼!^^..]
결혼식은 야외에서 진행되었고, 하객 가운데는 어제 같은 배를 탄 이들이 있었다.
어제 허부적 거리던 내 모습을 그들이 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라 쓴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오늘 신랑은 어제 수영을 능수능란하게 하던 그가 아닌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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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름은 줄리아 양이고, 신랑 이름은 에즈라라라라.. 군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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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바다와 야자수 나무를 배경을 한번 찍어 볼티여?...^^]
또 재미난 헤프님은 주례를 선 자가 그들의 친한 친구라는 거였다..
미국에서 결혼하면 결혼을 했다는 증인의 싸인이 필요한데..
그럴려면 주례는 Marriage License가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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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몰려 오면서 결혼식 세레모니가 끝나고..]
그럼 지금 주례보는 자는 Marriage License를 갖고 있는 목사냐고 물으니..
그는 변호사로 신랑의 친한 친구일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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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혼식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인 등을 날리면서.. 우리 모두 소원을 빌어요~~~^^]
그리고 저 멋진 신부 신랑처럼 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미국에 들어와 Marriage License가 있는 사람 앞에서 다시 결혼 선서를 하고 주례의 싸인을 받은 공식 페이퍼를 관공서에 보내야만 공식적인 결혼으로 인정된다고..
건방과 오만이 넘치는 미국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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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소원은.. 통일!!!!!!!!!!!!!!.. 그리고 진짜 소원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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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씨.. 결혼을 마니 마니 진짜 마니 축하함미다 !!!!!!!!!!!!!!!!!!!!!!!!!!!!!!!!!!!!!!!!!!!!!!!!!!!!!!!!!!!!!!!!!]
줄리아 양과 에즈라 군.. 오늘 결혼식을 올린 두 분..
이 생이 다하도록 오늘의 기분을 잊지 말고..
행복하게 알콩달콩 일기를 만들어 가기를 기원힙니다..^^()..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조은사진, 잼있는 사진
이런곳이 있구나하고 침흘리며 봅니다.
사진으로 맛만 보았으면 됐지... 하며 스스로 위로 하지만
부럽습니다. 잘 구경했습니다. 감사...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위에 있는 과실 사진은 두리안이 아니고 Jack fruit 입니다. 좋은 사진에 잘못된 설명이 있어서 지적질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모르는 게 있으면 검색해보고 확인한 후에 바른 것을 올려야 하는데.. 잘 알지도 몬하면서.. 다시 사과드립니다...()..
두리안과 Jackfruit 과일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이 다르고 조금만 자세히 보면 모양 역시 다르군요..^^
사실 Jackfruit 과일이라는 것은 icos님 글을 보고 첨 알았습니다. 이곳 뉴욕에 있는 마켓에 가면 아마 두가지 과일이 다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동안 같은 것으로 알면서 지나쳤습니다.. 어느 것(=두리안)도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맛이 고약하다는 말을 들었기에..
[사진이 두리안(durian)]
@주나효진 앞으로도 잘못된 것이 보이면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새로운 것을 알았으니 저로서는 즐거움입니다..ㅎㅎㅎ^^
고맙습니다.. icos님^^()..
좋은 하루 되십시요..^^()..
@주나효진 죄송할일도 아니신데 제가 괜히 죄송합니다. 저는 두리안을 무척 좋아합니다. 두리안으로 아침을 해결한 끼니가 정말 많았을겁니다. 그러다보니 관심이 더 많이 갔었나 봅니다. Jack fruit 도 잘 익은건 맛이 좋지만 둘다 좋아하는 사람은 향기라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x냄새라고 하더군요. 저는 두리안이 최고입니다. 글 잘읽고 답글도 감사합니다._()_
인생의 제일 행복한 때가 결혼을 할시절이라는 생간기 드네요.
실은 올해가 저히 결혼 25주년이랍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