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이 프리미엄 소주를 파는 술집 4
에스콰이어 코리아 2022. 12. 23
증류식 소주를 즐길 수 있는 각기 다른 매력의 공간들.
상수소굴
상수소굴
스낵바 겸 편안한 선술집의 상수소굴. 소소한 소개와 다르게 이곳에서는 시그니엘 호텔 출신 셰프가 만드는 훌륭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개별 테이블도 있지만 상수 소굴의 메인은 셰프들과 대화하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바 테이블이다. 우리 술만 판매하는 가게답게 부추를 곁들인 닭무침, 소고기 찌개 등의 퀄리티 높은 한식 안주를 내어줘 증류식 소주와의 궁합이 좋다.
시그니처 메뉴는 ‘시가 롤’. 육즙 가득한 다진 고기를 춘권으로 감싼 후 튀겨 사워크림을 곁들인다. 증류식 소주가 생소해 주문이 어렵다면 안주를 먼저 고르고 술을 추천받으면 된다. 일부 소주는 온더락 혹은 하이볼로도 주문이 가능하니 실패 없는 맛있는 안주와 함께 부담 없이 증류식 소주에 입문해 보자.
방춘리
방춘리
올해 초 문을 연 성수동의 신상 남도 음식 전문 주점. 방춘리의 주력 주류는 막걸리지만 막걸리 못지않게 다양한 증류식 소주가 준비되어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기 좋은 ‘서울의 밤’, 증류식 소주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깔끔한 ‘안동 소주’, 조선 3대 명주 ‘이강주’까지 취향에 맞게 골라보자.
고소한 참기름장에 노른자를 푼 소스와 곁들여 먹는 ‘감태 육회 김밥’은 꼭 맛봐야 할 방춘리의 시그니처 메뉴. 미나리 보리새우전, 두부김치 등 어떤 메뉴도 완벽한 소주 안주가 되겠다. 현대적인 미드 센추리 감성의 공간에서 한식과 소주를 즐기는 이색적인 즐거움은 덤. 특별한 연말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민 없이 방춘리를 선택해도 된다.
더다믐
더다믐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된 연남동의 요리 주점. 더다믐에서는 오너 셰프가 만든 김치전 테두리 맛 스낵 ‘김칩스’가 기본 안주로 제공되는데 이 맛이 또 별미다. 살짝 익힌 명란을 곁들여 먹는 바삭한 명란 감자전과 칼칼한 국물이 술을 절로 부르는 얼큰 수육 전골 등 한식을 베이스로 한 안주들이 증류식 소주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
더다믐에서는 보리의 단맛이 혀끝에 맴돌고 음식과의 궁합이 좋은 보리소주 ‘사락’을 맛볼 것을 추천한다. 다른 곳에서 만나보기 힘든 증류식 소주를 잔술로 주문할 수 있으니 평소 마셔보고 싶었던 소주가 있다면 여기에서 경험해 볼 것. 지금은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코스 예약을 받고 있으니 방문에 참고하도록 하자.
해아
해아
성북구에서 소나무와 한옥이 보이는 야경을 머금은 술집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 해아는 증류식 소주를 포함해 100여 종이 넘는 주종의 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쇼케이스 냉장고에 줄 세워진 술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해아에서는 라구 소스 볼로네즈 떡볶이, 유린기 등 이국적인 안주와 증류식 소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종이 고민된다면 은은한 곡물 향의 깔끔한 증류식 소주 ‘겨울', 고구마로 만든 소주 ‘려'를 주문해 보자. 어떤 안주와도 궁합이 좋을 것.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더 해진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소개팅, 송년회 등 어떤 목적의 장소로도 어울린다. 다가오는 연말, 도심의 야경 뷰가 있는 공간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루를 구상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