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파트 시행업체인 코보스톤 건설(대표 박승철)이 금융권에 돌아온 18억 원의 어음을 회수하지 못해 30일 부도처리됐다.
이에 따라 주택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보스톤 건설은 지난 2002년 대구 수성구 수성 4가 '대림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만촌동 'e-편한세상'을 시행했으며 북구 구 영신고 부지와 침산동, 구미 지역 등에 3개 단지 1천500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M&A 시장에 나온 영남건설을 47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지역 건설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해온 대표적 시행사로 꼽혀왔으며 금융권에 900여 억 원의 채무를 갖고 있다.
코보스톤 건설의 부도는 영남건설 인수에 따른 무리한 자금 조달에다 구 영신고 부지의 아파트 분양이 차질을 빚은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코보스톤 건설처럼 위급한 상황에 몰린 시행사가 현재도 적지않다며 우려하고 있다.
제2금융권이나 사채 시장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 아파트 사업 부지 계약금을 지급한 뒤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거나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할 금융사를 찾지 못한 업체가 10여개 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특히 일부 시행사는 '자금 위기'에 몰리면서 분양한 단지를 시공사 몰래 덤핑 판매한 뒤 잠적, 형사 사건까지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영 위기에 몰린 시행사들이 추진하던 사업 부지가 향후에 '헐값'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높아 지역 주택 시장 전체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보스톤 부도로 지난해 경영 정상화에 접어든 영남건설의 향후 입지 및 구 영신고교 부지 처리 문제가 지역 건설업계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건설은 코보스톤이 최대 주주(70%)로 경영권을 갖고 있으나 코보스톤의 영남건설 인수 당시 자금 지원을 했던 드림FI 등 금융권이 실질적 지분 행사를 하고 있다.
또 GS건설과 시공 계약을 한 뒤 올 초 계약을 파기한 구 영신고등학교 부지는 사업 규모가 큰데다 주택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져 있어 대체 사업자 물색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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