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에 뭐 다는 거 금찍히 싫어합니다 ... 번거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주관적이지만 바이크 기본형태 외관을 흉하게 하기도 하고 오두방 기본설계 고유의 발란스도 깨지기 쉽고 무게도 더 나가고 부피도 커지고, 암튼 여러 이유로 바이크에 뭐 다는 건 전면부 윈드쉴드 외에는 철저히 거부하는 인간입니다!
하긴 옷 입고 다니는 거 보면 이것도 아예 외관 누가 봐주던 말던 쌩짜베기 빤스만 가리면 된다는 위주라 바이크나 인간이나 비슷합니다~ ㅋㅋ
늙다리 바이크들을 주로 타고 다니기 땜에 q3는 수납공간이 커서 뭐 그 안에 싣고 다니면 끝 인데 부엉이나 tr150같은 경우는 수납이 전혀 없어 우비 같은 거라도 싣고 다닐려면 그래서 장거리 할땐 뒤에 배낭을 메고 그안에 넣고 다녀 왔습니다
철학이 ... 인간은 멋 대가리 없어도, 바이크 만큼은 철저히 "예뻐야 한다!!"라는 사고 방식이기에 기본적인 형태를 해치는 그 어떠한 부착물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늙다리 부엉이로 장거리를 뛸땐 혹시 모를 시동문제라도 있을가봐 비상용 점프배터리를 싣고 다녔죠 ... 크기는 매우 컴팩트 하지만, 순간 고율방전 배터리라 웬만한 큰 자동차도 한방에 시동 거는 놈 이기에 꽤 오랜동안(2년?) 갖고 다니며 특히나 겨울철 시동성 안 좋을 때 부엉이에 점프 하면 한방에 걍~
그러다 년초 q3 제너레이터 수리 및 테스트 하느라 역시 이놈 점프 배터리 잘 사용하다가, 부엉이에 점프하려다 그동안 q3 단자에 익숙해 지느라 부엉이 단자에 그만 거꾸러 점프시키게 됩니다 .... 순간 연기가 스멀스멀 하더니 순식간에 격렬하게 점프 배터리에 화재가 나서 순식간에 땅에 팽개쳐 더 이상 화를 면했는데
이때 이런 류의 순간고율방전 배터리의 위험성을 감지해서 나름 묘안을 꺼냅니다!
그건, 벌써12년 됐는데(2011년) ... 잘 타오던 메가젯125가 동판 개스켓이 터져 수리하느니 걍 처분하자 해서 올렸더니 업자가 찾아와 이놈 메가젯을 시동 시키던데, 그때 시동용 으로 갖고 온 배터리가 아주 초소형으로 보였습니다 ... 125 오토바이 배터리도 거의 최소형에 가까운데, 이건 거의 절반 정도 밖에 안 보였는데(3/5 정도 크기) ... 그 조그만 놈으로 바로 일방시동 거니 참 신기 했습니다 ... 물론 만충 상태 였겠죠!
그래서, 아 배터리 라는게 아무리 작아도 새 배터리 상태(만충상태)면 암페아 수치에 관계 없이 점프 시키는 게 가능 하구만!!
그래서, 부랴부랴 중국산 고율방전 점프 배터리 대신 바로 이놈 50cc 택트용 4 암페아 짜리 최소형 배터리를 주문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최소형 이라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차량용 배터리 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율방전 점프 배터리 보단 부피 보다는 무게가 상당히 나갑니다 ... 배낭에 집어너 다니기엔 무거워서,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부엉이 같은 r차에도 수납이 가능 한 배낭 겸용 소형 탑박스 기능을 가진 배낭을 구입 합니다
년초에 사 놓곤 뭐 한번도 사용 할 기회가 없어서 걍 갖고만 다니다가 드디어 사용 할 기회가 왔네요~ .... 근데 그게 제 고장 난 허리와 관련 된 거라~ ㅠㅠ
허리 디스크 치료로 종합병원 신세 진 후 아무래도 통증이 있어 용 하다는 마취통증 의원(용 하다는 거 다 믿지 마십쇼! ... 하나도 효과 없었음, 비주류 의료는 이용할게 못 됨!!)을 q3로 찾아 가 아무래도 환자라 정신이 없어서 주차를 빨랑 시키고 치료 받으러 아침 일찍 부터 찾아 갔지만 ... 우와 대기가 그냥, 무려 두 시간 넘게 기다 린 후 주사 치료 받고 q3로 시동을 걸려 합니다 ... 주차 후 3시간 이상이 지난 후 죠!
근데, 시동이 전혀 안 걸리는 겁니다 ... 이리저리 해도 안 되서 수납함 버튼을 눌러도 아무소리도 안 들립니다 ... 아하! ... 급 하게 주차하느라 킬스윗치만 꺼두고 메인 스위치를 그냥 두고 간 겁니다 ... 세 시간 동안 완전 방전이라 아예 먹통이 된거죠 ... 에이 시바 빳떼리 얼마 전에 새 걸로 교환 해 논 건데 ... 입에서 욕이 막 나오네요~ ㅎㅎ
그래서, 허리와 다리도 무지 아픈데 집에서 비상용 배터리가 있는 배낭을 한 세시간 후에 갖고 옵니다 ... 세 시간 정도면 새 배터리 이기 때문에 자가충전이 어느정도 될 것으로 믿었는데 ... 수납함은 원격 키로 열렸지만 , 시동은 역시 안 되는 군요, 너무 방전 되서리~
그래서, 비록 몇 달 동안(8개월?) 충전도 안 된 상태 지만 그래도 한번도 사용 안한 배터리라(12v 4ah), 10여 년 전 기억을 무기 삼아 점프 시켜 메인 키를 누르니 부르릉 하고 쉽게 걸립니다 ... 감탄 감탄!!
q3 새 배터리 인데 완전방전 됐지만 그래도 새거 라고 몇번 타니 시동은 잘 걸리지만, 그래도 완방 된 놈이라 더 늦기 전에 떼 내서 완전충전 시켜줘야 할거 같습니다
요즘 알리가 넘 싸고 좋은 게 많아서, 이번에는 아답타 이런 거 안 하고 오두방/승용차 배터리 전용 충전기를 구입 해서 충전 중 입니다 ... 사용이 많이 된 배터리면 이미 배터리 내부 화학반응 및 기판도 산화 되었기에 만충 해도 소용 없지만, 이놈은 완죤 따끈따끈 한 빳떼리를 겨우 한 두번 사용 하다 완방 시키거라서 내부 전기 화학반응 이나 기판도 새거라 완충 시키면 어느정도 거의 새 것에 준하는 성능을 보일거라 봅니다(강한 기원을~ ㅋ)
노후차량 아니더래도, 오두방은 워낙 용량이 작아 배터리로 고생 할 케이스가 종종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요런 점프용 초소형 배터리(50cc 택트용 4 암페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고생 하셨습니다
가끔 난감한 상황이 발생되긴 하는데 별건 아니지만 일이 생기면 번거롭긴 합니다
점점 기온이 내려가는데 배터리 관리에 신경좀 써야 겠습니다.
네, 방전사고가 이게 벌써 한달 전 얘기입니다 ... 주문 한 전용충전기가 이제사 도착 해서 작업 한거죠, 장착해서 볼일 잘 보고 왔고 아무래도 혹한기에는 밧데리부가 수납함 안에 있어 두꺼운 천 같은 것으로 꼼꼼히 덮어 놓으면 겨울 잘 날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