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에..
가장 고운 모습으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장 어여쁜 모습으로만..
남고 싶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
더러 때를 쓰기도 하고..
더러는 화를 내며 짜증도 부리고..
가끔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당신을 힘들게 할 때도 많네요.
하지만 어쩌나요.
당신이 이런 내 모습이 싫어도..
난 이미 당신을 사랑해 버린걸요.
항상 조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랑 가득한 눈길로만..
당신을 바라보고 싶었는데....
언제나..
따스한 미소로..
행복 가득한 모습으로..
당신 곁에서 살고 싶은 나였는데..
마음만 간절할 뿐..
하지만 어쩌나요.
당신에게 미운 모습 보이고..
당신이 더러 싫어하는 내 모습일지라도..
난 이미 당신에게 빠져 버린걸요.
너무 사랑한 당신이라서..
이미 당신을 사랑해 버린 나라서..
너무 익숙해져 나 같은 당신이라서..
서서히 당신에게..
길들여져 가는 나인 걸 어쩌나요.
이젠..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단 하루도 못 살겠는 나인데..
이미 사랑에 빠진 나를 어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