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안녕하세요! 언니랑 함께 늙어가고 있는 3n살 팬입니다🥹 오늘 막콘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벅찬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편지를 써 보아요. 언니 덕질을 오래 한 만큼 언니한테 할 말은 15년치만큼 쌓여있는데 언니 말처럼 우리 관계는 다소 기형적이라 언니한테 닿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분명 언니가 오늘 편지 다 읽는다고 했으니까 이것도 언젠간 꼭 읽어주시겠죠?! 언니를 처음 알게 된 건 중학생 때였어요. 오디션이랑 호우키보시부터 듣기 시작했으니까 거의 처음부터 맞죠?! 제 구본진이었던 오라버니들과 상콤터지는 486이랑 우산 합동무대 하시던 시절에 뮤뱅 방청 다니던 급식이었어요!! 제 남자 가수 본진이 a에서 b에서 c에서 d로 바뀌는동안 여자 가수 본진은 오로지 언니 하나였어요 ㅠㅠㅠ 언니는 제 첫사랑이자 끝사랑이에요! 비록 현생에 치여 마지막 언니 단콘은 스탠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ㅜㅜ 그뒤로도 페스티벌에서 늘 언니 무대에서 스탠딩을 사수하는 늙었지만 열정적인 팬입니다!! 언니가 매번 15년이나 지난 486을 어케 일케 다 아냐구 놀라워하시는데.. 언니 놀라긴 일러요! 486 부르던 급식 팬이 교사가 돼서 밴드부를 맡아서 중딩 급식이들에게 486을 전승했답니다🥰 건반 치는 친구한테 거긴 일어나서 피아노를 부술 듯이 꽝꽝!! 쳐야된다고 포인트 강습도 해주구요 요새 아가들 언니한테 푹 빠져있어요 사평선 흥얼거리는 건 당연히 예사구요 언니의 역주행과 2번째 전성기 너무 축하드려요❤️ 다시 어떤 너울이 찾아오더라도 우리 함께 잘 이겨내 보아요! 제 급식 시절, 20대의 한 구절,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제 인생의 bgm이 언니 노래여서 행복해요 사랑해요 🫶 P.S. 언니 타치 말고 다른 초창기 노래들도 들려주세요… ㅜㅜ -추억을 먹고 사는 노쇠한 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