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눔 시낭송 열린예배
2016년 10월 30일 10월의 마지막 주일에, 충남 당진 가정교회에서 <사랑나눔 시낭송 열린예배>가 열렸다.
이날 열린 예배행사에는 서울과 천안, 안양등지에서 달려온 시낭송가와 공연 출연진들, 그리고 당진교회 식구 일동과 평화대사 및 지역 유지등이 자리를 함께하여 훈훈한 분위속에 멋진 시간들이 이어져 갔다.
1부 사회는 당진교회 교오꼬선교사가 맡아 진행하였는데, 당진 합창단의 찬송과 개회기도,교회장 말씀등의 시간이 있었고.....
간단한 예배시간을 갖고, 곧바로 고 종원회장(한국 통일 문인협회)의 사회로 시낭송 행사및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시낭송가들은 대부분 전국 대회에서 대상및 최우수상을 수상한자들로써 시낭송의 진수를 느껴볼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하였고,축하공연중 영남 양반 춤을 선보인 고 진문(무소유 공연단)단장의 춤 솜씨는 보는이로 하여금 큰 감동을 안겨준 빛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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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아보는 교오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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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대의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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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 대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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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준비하여 초청된 분들께 선사해 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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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노래/ 딩진교회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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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교회 문 두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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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아보는 고 종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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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담장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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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허물다 /공 광규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살던 백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둥치째 들어왔다
느티나무가 느티나무 그늘 수십평과 까치집 세채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새소리가 들어오고
잎사귀들이 사귀는 소리가 어머니 무릎 위 마른 귀지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하루 낮에는 노루가
이틀 저녁은 연이어 멧돼지가 마당을 가로질러갔다
겨울에는 토끼가 먹이를 구하러 내려와 밤콩 같은 똥을 싸고 갈 것이다
풍년초꽃이 하얗게 덮은 언덕의 과수원과 연못도 들어왔는데
연못에 담긴 연꽃과 구름과 해와 별들이 내 소유라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미루나무 수십그루가 줄지어 서 있는 금강으로 흘러가는 냇물과
냇물이 좌우로 거느린 논 수십만마지기와
들판을 가로지르는 외산면 무량사로 가는 국도와
국도를 기어다니는 하루 수백대의 자동차가 들어왔다
사방 푸른빛이 흘러내리는 월산과 청태산까지 나의 소유가 되었다
마루에 올라서면 보령 땅에서 솟아오른 오서산 봉우리가 가물가물 보이는데
나중에 보령의 영주와 막걸리 마시며 소유권을 다투어볼 참이다
오서산을 내놓기 싫으면 딸이라도 내놓으라고 협박할 생각이다
그것도 안 들어주면 하늘에 울타리를 쳐서
보령 쪽으로 흘러가는 구름과 해와 달과 별과 은하수를 멈추게 할 것이다
공시가격 구백만원짜리 기울어가는 시골 흙집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고을의 영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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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길연.......낭송/ 이 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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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 석헌......낭송/ 고 장현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 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救命帶)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不義)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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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 1
시 노래/ 향수.....출연/ 박 구배(심정 시낭송 단장)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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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면류관/문 선명......낭송/ 최 영애
영광의 면류관
문 선 명
내가 사람을 의심할 때 나는 고통을 느낍니다.
내가 사람을 심판할 때 나는 견디지 못합니다.
내가 사람을 중오할 때 나는 존재의 가치를 잃습니다.
그러나 만일 내가 믿으면 나는 분명히 속임을 당합니다.
내가 만일 사랑하면 나는 거역을 당할 것입니다.
오늘 저녁 내 머리와 몸은 고통과 슬픔에 떨고 있습니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겁니까?
예 ! 그렇습니다.
나는 잘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내가 속임을 당할지라도 나는 역시 믿습니다.
내가 반역을 당할지라도 나는 역시 용서합니다.
나는 나를 중오하는 자를 송두리째 사랑할 것입니다.
오, 주여! 사랑한다는 아픔이여
내 손을 보아주세요.
이 내 가슴에 주의 손을 얹어보소서
나의 가슴은 말할 수 없는 고뇌 속에 터질 듯만 하옵니다.
그러나 나는 거역한 자들을 내가 사랑할 때
승리를 성취하옵니다.
만일 당신도 나같이 사랑한다면
나는 당신께 영광의 면류관을 드리오리다.
이 시는 문 선명선생님이
하늘의 소명을 받은 16세 때 쓴 작품으로
2002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 시인협회가 주최한
세계경시대회에서
영광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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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하리라/ 오 세영.....낭송/ 김 영동(경기대 교수 심정 시낭송 부회장)
노래 하리라/ 오 세영
내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노래하리라.
수 억 만 년 전
까마득히 하늘이 처음 열리고
이 땅이 생명의 감동으로 전율하던 날,
지구의 동쪽, 찬란히 해 뜨는 곳에 한
목소리가 울렸나니
그로 하여 한 민족이 태어났고
그로 하여 한 세계가 깨어났노라.
아아, 한국어
그가 꽃을 부르면 꽃이 되고
그가 구름을 부르면 구름이 되고
그가 인간을 부르면 인간이,
사랑을 부르면 또 사랑이 되었나니
수 천 년
이 신성한 땅의 주인들은
그 어느 곳보다 밝고, 아름답고, 순수하게
그들의 생존을 영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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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태양의 율법이 그러한 것처럼
역사의 배면엔
가끔 엷은 그림자가 드리지 않았던 것도 아니지만
꽃이 가장 꽃답게 피고,
짐승이 가장 짐승답게 뛰놀고,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 왔던 땅이
이 말고 세상 그 어디에 또 있으랴.
지금 세계사는
고단한 역사의 능선에서 밤을 맞고 있으나
우리는 신성한 우리의 모국어로 이 밤을
환하게 밝힐 것이다.
세계를 새롭게 명명할 것이다.
아아, 한국
그 순결한 언어로
내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또 노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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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연습시간.....도 종환의 시 담쟁이를 낭송연습해 보았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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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 2
마술 공연/ 이 선화(심정문학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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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에게/ 임문혁.......낭송/ 박 구배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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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에게/임문혁
할머니가 시집오실 때 할머니의 어머니는
시집가는 딸의 품에 돌 하나를 넣어주셨단다.
이 돌이 말하거든 그 때 너도 말하렴
그때부터 할머니 가슴속엔 돌덩이 하나가 들어 앉았단다
할머니의 입은 돌의 문이었단다
할머니는 시집가는 딸에게 돌멩이 대신
빨간 꽃잎을 곱게 수놓은 베갯모를 넣어 주셨단다.
꽃 같은 입술로 곷다운 말만 하렴
그때부터 어머니의 가슴 속엔 늘 꽃이 피었다다
어머니의 입은 꽃잎이었단다
아내는 시집가는 딸에게무엇을 넣어 보낼까
난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호리병 하나를 줄까, 비단 주머니에 쪽지 석장을 넣어 줄까
그럴리는 없겠지만 내 시집 한권 품에 넣어준다면
딸의 입에선 날마다 시가 피어나고
시처럼 꽃처럼 살지도 모르는데
그런 시를 나는 아직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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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 순덕.........낭송/ 전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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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 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 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한밤 중 자다 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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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 드리는 글월/ 이 근배.......낭송/ 고 종원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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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 3
영남 선비춤/ 고 진문(무소유 공연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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