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의글
류시화 우리말과 유사한 네팔어
류시화 시인의 재미난 글이 있어서
긁어왔습니다.
네팔 서부 산악지대를 트레킹하던 중 민가에 들어가 음식을 청한 적이 있다.
트레커들을 위한 식당에 가는 것보다 현지인 집에서 밥을 먹으면
그들의 삶을 더 잘 알게 되고
사람 사이의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많이 그렇게 해 왔으며,
집주인의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거절당한 적이 드물다.
그 집에서 잠을 잔 적도 여러 번이다.
이 집에서도 서툰 네팔어로
짐짓 유창하게 인사를 나눈 후
땀에 젖은 배낭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때 그 집의 할머니가
집 모퉁이를 돌아가길래
“허줄 아마,
카하 자누 훈처(할머니, 어딜 가세요)?” 하고 내가 소리쳐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가 “물!”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영어를 할 줄 아는 그 집 손녀가
집 뒤의 약수터로
‘물’을 뜨러 가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네팔 할머니가 어떻게
‘물’이라는 한국어를 아는지 궁금해서, 가족 중에 한국에서
일하고 온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물’은 그들이 사용하는 구룽족 방언으로 ‘워터(water)’를 의미한다는 설명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를 쓰고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나는 우리의 고유어에 해당하는
‘순우리말’에 대한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한자어보다 순우리말을 사용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예를 들어,
내가 시 속에 ‘꽃이 피다’라고 쓸 때,
‘꽃’과 ‘피다’는 순우리말이다.
꽃 네팔어
Phula 퓔라 필 피다의 활용
그런데
‘꽃이 완전히 피기 전,
이제 피기 시작한 상태’를 네팔어로 ‘꼬필라’라고 한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놀랐겠는가?
그리고 꽃은 힌디어로 ‘풀’이다.
힌디어--->꽃 : phul (프후울)
퓔 피다의 활용 -->필 로 봐야 한다.
발음이 변하였다.
인도인 친구집에서
내가 한번은 ‘가위’를 찾자
친구의 친절한 아내가
‘가이치, 가이치’ 하며 가져왔다.
kaici 가위 네팔어
가이개 가시개 경상도사투리 가위
ㄱ밑에 아래아+이-->개 혹은 기 kh ch 발음 ㅊ변화가능
그 집 아들 디피얀은
방 안에 쥐가 나타나자 ‘주이, 주이’ 하며 뛰어다녔다.
쥐가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더니
‘바하르’ 하며 ‘바깥’을 가리켰다.
ㅎ은 과거 kh ㅋ에 가까운 발음
ㅌ은 ㄹ로 변한 것이네.
고로 어원은 같다.
디피얀은 똑똑해서
학교에서 ‘우떰’(으뜸)’ 가는 학생이다.
만약 당신이
힌디어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다면, 무엇보다 의문문에
순우리말 의문형 어미인 ‘까’를
붙여야 한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또 만약 당신이 남인도로 간다면
처음 듣는 타밀어에 자못 놀랄 것이다.
그들의 언어에서
‘나’는 ‘나’이고,
‘너’는 ‘너’다.
‘궁디’는 ‘엉덩이’이고,
‘귀’는 ‘귀’이고,
‘언니’는 오빠의 아내이다.
‘모떰’은 ‘몽땅’,
‘우람’은 ‘우람’,
‘노리’는 놀이’이다.
우리말과 유사한 힌디어, 타밀어를 모으면 긴 논문이 될 정도이다.
한국어를 전혀 배운 적 없는 남인도인이 ‘나누 그런 거 모린다
(나는 그런 것 모른다)’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 얼마나 놀라겠는가?
태국 고산지대를 여행하던 중
어느 촌장 집에서 묵었는데,
촌장이 자러 가길래 ‘잠을 자다’가
그들의 언어에서 무엇이냐고 묻자 ‘드러눌라’라고 말해서 나를 기절시켰다.
한번은 이란 아이에게
“몇 살이니?” 하고 묻자
아이는 “세 살.” 하고 대답했다. 힌디어로도 나이는 ‘살’이다.
페르시아어
سال [sāl]
(دوازده ماه، سن)年, 나이, 해
1살 2살 3살 .....
우리랑 같다.
나이를 세는 단위다.
2는 둘 2개 두개 힌디어에서도 우리말 발음과 같다.
힌디어
दो [do]--> 발음 두
1.형용사 2개의.
2.남성형 명사 두개.
페르시아어
دو 발음:두
2
سالگی [sālegī]
(ساله)연령, 나이, 세(歲), 살
살지
페르시아어로 숫자 3을 세 라고 말한다.
그러니 나이가 몇 살? 3살이면
세살 이라고 답한다.
سه لو [se -lū]
(주사위, 카드에서) 3 점
سه برابر [se -barābar]
(سه تائی، سه گانه)3배의, 3 배로
سه جمله ای [se -jomleī]
3 항의, 3 항식
한자 4 四 사 라는 음은 페르시아어에서 축약된 발음
페르시아어
چهار [chahār] 차하르 사아르 사
(چار)넷, 4.
언어의 생성과 발달은
다른 모든 언어들이 거대한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함께 출렁이면서 이루어진다.
다른 나라의 언어들을
하나씩 배워 가면서
나는 ‘순우리말’에 대한 주장이
허구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고유의 것’에 대한 의구심으로 확대되었다.
나는 ‘내 생각’,
‘내 마음’이라는 말을 당연하게 쓰는데, 과연 그것이 정말로 ‘내 고유의 생각’이고 ‘내 고유의 마음’일까?
생각은 언어만큼이나 쉽게 전염된다. 생각하는 기능,
마음이라는 공간 안에 담겨 있는
‘나의 고유의 것’들은
얼마나 많은 ‘타인의 것’들과
혼합되어 있는 것일까?
또 최초의 인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과거의 축적물들은?
우리 안에는 ‘나’를 유지하기 위해
내 언어, 내 생각, 내 존재가
다른 것들과 분리된 고유의 것이라는 고집스러운 전제가 있는 듯하다.
그마저도 과거로부터,
타인들로부터 배운 전제가.
만약 실제로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동일하기까지 한 언어와 생각과
마음의 내용물들을 제외시킨다면,
그 너머에 있는 ‘나’라는 존재는
개별적인 ‘고유의 나’일까?
그 본래의 나는
다른 인간뿐 아니라
꽃과 나무, 모든 동물들에 내재해 있는 본질과 확연히 다른 것일까?
예를 들어,
인도에서는 ‘나마스테’ 하고 인사하는데,
그것은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에게 경배합니다’ 라는 뜻이다.
남아있다
이 두 신은 다른 신일까?
[출처]https://cafe.naver.com/maljjang2/1054596 영어 아직도 외우세요 ????? 그걸 왜 외우세요 읽으면 하루에 천개도 외우는데 (황인영 영어 카페) |작성자 이형수학
에일리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도깨비 OST Par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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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어의 생성과 발달은 다른 모든 언어들이 거대한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함께 출렁이면서 이루어진다. (본글)
시작도 끝도 알 수 없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건 그저 어렴풋이 느끼겠어요.
편견의 틀에서 벗어나 원초적인 상태 우주밖에서 인류를 바라보는 생각으로 보면 결국 인류는 하나에서 출발해서 파생되어 여러언어로 갈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아프리카언어에서도 우리말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세소토어 르완다어 스와힐리어 등에서도 말이죠.
1786년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의 총독이자 언어학자였던 윌리엄 존스(1746~1794년)가 편찬한 ‘옥스포드 산스크리트-영어 대사전’.
존스는 라틴어와 영어의 뿌리라고 믿었던 실담어를 인도 노인들의 구술과 연구를 통해 하나하나 채록하고 영어식으로 발음과 뜻을 기록했다.
물론 그는 당시 동방의 조용한 나라였던 조선의 말은 몰랐다.
그런데 300년 뒤 우리 원로 학자가 이 사전을 참조해 ‘실담어-영어-한국어’ 순서로 단어를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다. 옛 실담어가 발음은 물론 뜻마저 우리말과 비슷한 것이다. 그가 발견한 단어가 수백여 개에 이른다.
이는 앞으로 학계에서 정식으로 논제로 삼아 파헤칠 부분이라고 본다.
(펌)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헐버트 박사 지인들도 인도남부에서 온 사람들이 있어서 인도 남부에서 생활하신 느낌을 바탕으로 한국어와 드라비다어 비교논문이 있습니다.인도 타밀어는 1800여개 단어가 우리말과 아주 비슷하다고 하네요.
아무튼 존스는 대사전에서 딤치 또는 짐치에 대해 ‘무 등과 같은 채소’, ‘양념으로 버무린 양배추’ 등이라고 적고 있다.
단오라는 말은 더욱 놀랍다.
옥스포드 대사전은 다누(dha^nu)라고 표기한 뒤 그 뜻을 ‘말 타기, 활쏘기, 씨름하기, 달리기, 헤엄치기 등을 하는 날’로 적었다.
따라서 단오는 중국에서 유래된 게 아니라 우리 고유의 축제 또는 체육대회인 것이다.
(서울신문 펌)
이런 건 놀랍기도 하네요. 우연히 한두개가 아니라 ^^ 그런지.
한자음도 마구 발음이 변하여 나라 민족 지역마다 그 발음이 달라집니다.고대상고음으로 갈수록 우리말과 비슷해집니다.이런 발음법을 이해하면 외국어 단어 익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원래 계기가 단어 기억하는데 어려움때문에 접근한다고 하는 것이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자고 일어나면 쉽게 까먹었는데 이런 방법을 적용하니 기억이 잘 나더군요.
그러니까 우리말의 어원이
전부 인도어니 타밀어니 하지말라고
인도어나 타밀어의 어원이
우리말일 수도 있는겨~
류시화 시인 얼마나 아는지 모르지만
본래 류씨 아니고 안씨여
네팔인과 닮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