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음.. 생각은 폭발할것 같은데, 그래서 앞뒤 순서없이 쏟아질 것 같은데,
글로 잘 옮겨질 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랜기간 글을 안써서 그런가봅니다.
여러분께 질문하고 싶은것인데, 읽기 힘들게 써놓아 답을 구하기 어려울것 같다는 염려도 살짝 들고요, 지금 생각 떠올려보니 복합적인 문제인것 같아서.
"도대체 뭘 묻고 싶은거지 ? " 하는 생각 드실 수 있어요. 그럼..
그냥 푸념하나 보다 넘기시고요. 그래도 도움 주실 수있는 분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일단 편히 써볼게요.
오늘 한의원을 다녀왔습니다.
요즘들어 아이들이 감기도 달고 살고 지쳐해서 약을 지어 먹이려고 갔던 것이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상담을 하는데, 소개받아 간것이라 그랬는지.
의사선생님께서 한~~참 상담을 친절히 해주셨어요. 100% 그말에 동의하고 제 생각과도 꼭 같았어요. 성의있게 말씀 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했어요.
그런데 그 상담을 받고난 이후에 집에 돌아왔는데, 아이들 재우고 나니 갑자기 짜증이 나고 마음이 힘든거예요. 미칠것 같은거에요..
저는 아이가 셋 있습니다. 딸 셋인데요.
이 아이들이 전부다 성장통을 심하게 앓고 있어요.
아무때고 운동량과 상관없이 갑자기 손목과 팔꿈치 발목과 무릎뒤가 아프다고 울며 주저 앉아요. 큰아이가 세 네살 무렵부터 아프기 시작했을 때 부터 소아류마티즘내과, 정형외과, 어린이 한의원, 대체의학, 뼈교정만 전문으로한다는 정형외과 까지 두루두루 다녀보면서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해봤지만, 원인불명이니 성장통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통증이 자다가도 깨어나 울정도여서 진통제를 먹으라고 권하여 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핫팩, 냉찜질, 주무르기, 친환경적인 집밥, 모든것을 다 했어요. 다.
그래도 나아지는것은 없었고, 큰아이가 조금 특별한 모양이다.. 라고 여기며 둘째 셋째를 낳았는데, 똑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돌아가며 아프다 하니까, 저는 일주일에 네번 정도는 깊은 잠을 못자는 거에요. 아이들은 각각 일주일에 한, 두번씩 아픈거고요.
그러다가 지인께서 " 성장통인 것이 아니라 다른것일 수도 있어. 유연성 평발일 경우에 아이들이 그렇게 다리가 아프다고 하다던데, 내가 가봤던 어린이한의원에서 그런검사랑 몸 균형등 검사 해주는데 가봐." 라고 소개 해주셔서
예전에 많은곳을 다 찾아 봤지만, 그래도 최근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린이 한의원에 갔었는데, 거기에서는 한시간 가량 상담을 받은 뒤 결론을 말씀하시길
"이것은 성장통은 아니고요. 양방에서는 검사결과상 나타나는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그렇게 말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아빠쪽으로 가족력이 있고, 통증 부위가 사지 관절 안쪽으로써 전혀 다르고, 그 부위가 혈관들이 지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순환계신경성 통증 (?) 이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대체로 순수한 음식을 먹어서 몸에 노폐물 쌓이지 않게 해주시고, 운동하는것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세명 다 아토피가 있어요. 겉으로 보이는 증상은 적은데,
피부도 자주 거칠어지고, 코점막도 약하니 감기가 쉽게 걸리고, 면역력도 약하니, 장염도 자주 걸리고요.
그래서 생활관리 해주면서, 다리통증이 심할땐 진통제도 먹고요.
다리통증에 대해선 어제 얘기 다 들었고, 이젠 몸 보할 약 지으려 일반 한의원 간거였는데,뵌김에 골고루 물어볼려고, 한의사 선생님과 처음에는 이런 아픈 증상에 대해 바로잡고 싶은 증상에 대해 상담을 시작했어요.
" 큰아이는 신장이 아주 많이 약합니다. 그 연관성으로 심장은 너무 과한 기운을 갖고있어요. 신장에서 정화해주고 몸을 식혀줘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니, 심장이 과열되는 상황인거죠.
신장을 보해줘서 심장을 기준치로 식혀줘야 해요. 이런 상태를 갖는 사람은 드문 편입니다.
아버지쪽으로 약하고 병력이 있으니까 특히 잘 관리해 줘야 하고요. 큰아이는 지금 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토피가 있는데, 아토피는 기본적으로 예민한 성격기질, 풍부한 감수성, 약한 면역력을 함께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 생활 관리 잘 해주셔야 해요
독소가 없는 건강한 음식, 야채, 과일, 위주로 골고루 잘 먹어야 하고,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합니다. 특히 대파흰부분과 생강 마늘 양파 등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하면 피부와 코점막에 좋아요. 그리고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많이 자야 해요. 8시에 잠자리에 들면 좋고요. 큰아이도 지쳐하면 낮잠을 잘수 있게 해주는것도 필요합니다. 가족 모두가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일찍 일어나도록 해야 해요. (아이에게 제일 좋아하는 사람 제일무서운사람 제일 싫어하는 사람을 물어보신 뒤) 제일 사랑하는 엄마는 아이에게 사랑을 많이 줘야 해요. 세명 아이 각각에게 "엄마는 나를 제일로 사랑해"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해주셔야 하고 잠들 때도 잠깐이라도 큰아이에게 포옹하고 잠들 때 까지 도와주는것도 필요하고요. 물론 아이 셋이라서 엄마가 지금 지칠 때 이지만 좀더 힘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무서워 한다는 아빠에게는 꼭 당부해 주셔야 해요. 아이를 긴장하게 하고 무섭게 하면 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감수성풍부하고 예민한 아이에게는 몸으로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부드럽게 즐겁게 대해야 한다고 얘기해 주셔야 해요. (선생님, 제가 그런 모든것을 노력하고 남편을 이끌려고 10년을 공들였는데 잘 안돼더라고요. 남편은 타고난 기질이 딱딱하고 화가많은 편이에요 )
남편분에게 이건 맞고 이건 아니고 해서는 안돼요. 일단 아이들에게 "아빠가 최고야 아빠힘들었죠? 하면서 안마하고 어깨 주므르게 시켜놓아서 아빠가 아이들을 무조건 이뻐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식으로 유도를 해야지 가르치려고 잔소리 하면 안돼요. 모든 사람들이 잔소리 하는건 싫어하잖아요.
우선은 엄마가 건강한것이 가정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사이가 좋은것도 그렇죠. 가정의 행복과, 아이들 정신건강, 몸건강에 영향이 큽니다. 동생들 때문에 큰아이가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그걸 표출할 데가 없으니 많이 먹는것으로 위안을 삼았을 거예요. 아이들이 간혹 언니의 연필을 맘대로 가지고 갔다 할 경우에 "큰 언니가 그거좀 이해해줘야지!" 하고 나무라시면 안되요. 그럴땐 그냥 양보하라고 하고 , 대신 큰아이에게 두개를 사주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싸울일 없죠. 엄마가 아이들 머리 꼭대기에서 놀아야 해요. 동생들과 함께 생기는 문제 때문에 큰아이에게 힘들게 하는 상황이 생기면 안돼요.
뭐... 이런 식으로요. 이야기를 듣고 왔지요. 다.. 맞는 얘기예요.
그런데 밤이 되어서 생각할 수록 분통이 터지는건. 왜일까 생각해 봤더니,
"모든 해답은 당신에게 있고, 앞으로 그걸 해야만 해요." 라는 당부와, 나의 지난날의 노력에 대한 공감이 없었기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 정신과상담 받는것이 아니니까 당연히 포함될 항목은 아니지만요. 의학상담 치고는 너무길고 포괄적인 상담내용이다 보니까,
그런 느낌이 들은것 같아요.
전 이미 많이 노력했고, 이제는 모두 쏟아부어서 더이상 힘이 없는데, 그렇게 말해주니까요.
제가 그간 ,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식사랑 간식, 먹이느라 신경 쓰고, 유머있게 아이들 대하려 애쓰고, 물감놀이, 엄마랑 몸놀이등 놀이도 신나게 해주고, 바깥나들이도 늘 다니고, 유아심리책도 읽고, 내 생각, 내 말투도 늘 다듬으며, 동생들 때문에 큰아이가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큰아이와 좋은책 읽고, 시사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친구이야기도 들으려 노력하고. 여하튼.. 늘 노력했던것 같아요. 엄마역할 잘 해내려고요.
내가 그런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맞다고 여기는 교육을 해보려고, 유태인토론교육, 명문가자녀의 교육, 주위에 잘된 사람들 부모님 이야기 등.. 세세한것들을 벤치마킹 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유럽부모들의 아이들 대화하는 방법 등, 여기 미즈넷에 올라온 "우리시어머니의 기가막힌 자식교육법 " 이런글에 올라온 생생한 이야기들 등.. 작은것들을 내것으로 만들려고요. 그리고 이나라 교육현실에서 아이 잘 키우려면 내 주관을 확실하게 가져야 겠다 생각해서요. 애들 재워놓고 정보찾고 공부하고 하면서,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는 아이들 밝게 아침 열어주고. 애썼어요. 그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리 열심히 해도 큰아이는 내 노력만큼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도 않고, 공부욕심도 없고 (시험점수 말고요, 알려고 하는 욕심), 동생과 똑같이 싸우고요. 아픈건 똑같고, 자주 지쳐하고. 좋아지지 않아요.
그러니, 그리 공들일 만한 일이었나 ? 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요.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남는것도 없고, 결과물도 그닥인 이런 .. 거 ? 라는 생각이요.
한편으로는.. 여기에는, 남편 이야기도 얽혀 있어요.
남편은 자기 일은 열심히 전략적으로(기술적) 하는 편이고, 추진력이 있고, 경제관념이 있어요.
그러나 그외에 모든 점에서는 .. 저랑은 맞지 않아요.
유머, 웃음이 없고, 인성은 거칠고 신경질 적이고 다혈질 이에요. 자기 생각이 옳고 남의 이야기, 책에 써진 이야기 등은 '웃기는 소리 저거 다 내가 해봤어. 저거 아니야' 라는 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고, 시사, 예술 에는 관심이 없으니 대화할 거리가 없고, 서점을 싫어하고,
직원들을 다루는 방법은 호통과 술로 풀어주기 이고, 아침잠 많고 밤에는 자주 술을 먹는데 시간관념 없이 술먹고, 주사는 밤샐때까지 이야기 하는것이고, 잔소리가 많고, 잘 안씻고, tv앞에 한번 누우면 그자리에서 먹고 자는걸 다 하고, 라면 과자 술 담배 야식 많이 먹고, 잡곡밥주면 싫다하고 운동은 전혀 안하면서 맨날 아프다는 소리는 달고 살고, 안 해 본건 원래 그런거 못한다 하고.. 남시키는거 좋아하고 . 집 고치는것도 다 제가 해요. 뭐.. 그래요.
아이들 함께 있어도 밤에 새벽에 들어와 술취한채로 애들 깨워 이야기 하고, 싸온음식 저더러 같이 먹고싶으니 이것좀 먹으라며 계속 권하고, 아침녘에 잠들면 큰아이 학교갈때에도 당연히 아빠는 자는 모습밖에 없고, 아이들 놀아주는건 없고 tv만 보고, 씻지않고 밥먹고, 아이들한테는 호통치고 ..그래요.
왜 결혼 했냐 하면, 제가 사회에 막 나왔을 때, 저보다 열살 많은 남자가 자기 생각 확고하고, 행동력 있고, 자기 사업도 하고, 하는 모습에 막연한 동경이었달까요.. 그땐 제가 너무 어려서 잘 몰랐던 것일 수도 있고요.. 너무 짧은 연애기간이었기 때문에 그랬나..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태어났으니 선택에 책임을 지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아이에게는 부모가 환경이니까요. 신혼초 부터 그 모든 단점을 모조리 발산하면서 , 온갖추태는 다 보았었지만,
제가 기본적으로 남편은 존중해야한단 생각에 천천히 조심히 바꾸려 했어요.
"이렇게 해보자~이렇게 하면 좋겠어~ 이 책 한번 읽어볼래?" 하면서 이끌었었어요. 편지도 쓰고요. 그러다 큰아이 세살쯤 제가 이혼한다하고 시댁에 모조리 다 이야기 하자 한차례 조금 나아지고, 공동육아 하면서 조금 나아지고, 그렇게 되면서 조금씩 좋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큰 틀은 못벗어나고 있어요.
저는 남편이 가치있게 일하는 시간을 훌륭히 쓰고 발전적 사고할시간도 갖길 바라면서 되도록 일에 먼저 치중 하도록 했었어요. 제가 고향아닌 타지에서 결혼해 아이를 키웠기 때문에 누구 도움 없어 연년생 낳고 아이셋을 키울때, 너무 무리하다 보니 허리가 삐끗해서 힘들었을 때도 남편은 하루 도와주고 일 중요하다며 갔는데, 그때도 크게 서운하지 않고 중요하겠거니, 생각했고, 둘째 아이 낳으러 갈때도 제가 짐가방들고 택시타고 병원갔고 아이 머리 나올 때쯤 남편이 도착했을 때도 남편 일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 서운했지만 괜찮다 생각하면서 스스로 다독였어요. 내가 배려해주는 것 만큼 일하는데 시간을 중요하게 가치있게 쓸것이라 믿으면서요.
남편은 아들욕심이 었어요. 아이아빠가 하도 원하고 잘 하겠다고 약속하고, 아이들 사랑으로 대하도록 하겠다며 약속하고 금연하겠다고 약속하고 , 그래서 14개월 차이로 둘째 셋째를 낳았는데, 그 즈음에도 비슷했고, 룸살롱 가서 거액 결제하고 아침에 들어오기, 거래처 사장의 권유로 할 수 없이 나이트 갔었고 합석한 여자에게 문자보내기 . 등.. 가지 가지 했습니다.
그렇게 10년 보냈어요. 그리고 나서 이제 돌아보니, 일찍 결혼해서 나이도 얼마 안됬는데
자꾸 몸 여기저기 아프고요. 대학교 졸업하지 않아서 내가 이룬것은 아무것도 없고,
남편도 기본적으로 돈 벌어다 주는것 말고는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고,
문득, 재미도 없고 몸은 힘들고 지치고,
신랑 행실도 볼만큼 다 보고, 저도 힘들어서
이제는 고운말 안나와요. 존중 없고요. 지혜롭게 인도하기? 안됩니다.
싸우기도 싸우고, 당신이 변해야만 우리가 산다. 이혼한다 협박도 많이하고,
그이후에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어요. 집안일도 많이하고
남편이 아이들 봐주고 저 혼자 외출하기, 큰아이랑 책읽으며 이야기 나누기, 함께 산책하기 이런것도 전혀 없던건데, 최근에는 그나마 좀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 사들고 들어오기도 하고, 제가 성질내도 토닥여 주기도 하고 져주기도 해요. 예전엔 남편이 잘못해서 싸우는데도 염장질하고 진상짓 하고 그래서 정신 돌아버리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큰 발전이죠. 그런데 책도 좀 읽고, 현명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나와 같이 공부하고, 나와 같이 차 마시는 그런걸 기다리는데 아직은 안되고 있어요.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남편도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제는 제가 지쳤어요. 40대 아저씨 뱃살에 눌리면서도 끝까지 안끊기고 버티는 허리띠 처럼. 그렇게 버티고 노력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터져버린 것 같아요. 물받아 놓은 수영장이 터진 것 처럼.
눈에 빛을 잃었어요. 요즘 거울보면 제 눈이 동태눈 같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재미가 없어요.
남편이 노력하는것도 고마워야 하는데 “아직도 멀었지!” 하는 맘만 들고 하나도 안고마워요. 아이키우는것도 이건 아이가 스스로 크는 것이지 내가 해줄 역할은 도움인건데 그간 너무 큰 기대를 하고 필요이상의 공을 들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 아무리 바뀌어도 내가 원하는 그런 삶을 살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나 혼자 고시원에 살면서 공부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애들을 시댁에 맡기고 사회 밑바닥부터 배워 역량 키우고, 내가 스스로 서야 이 고민이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내 스스로에게 투자를 너무 안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애들이나 저나 옷은 시댁에서 물려주는옷 입고, 화장품도 한 개 안사봤고, 친구도 멀리살아 자주 만날수도 없고, 너무 절제된 생활을 했나 하는생각에 이런 상황들을 좀 풀어주려고, 최근에는 화장품도 좀 사보고, 오랜만에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남편이랑 밤에 술마시면서 얘기도 해보고, 학점은행제도 해보고, 기타랑, 외국어 배우기랑 해보기도 했는데,
제가 원래 돈쓰는걸 안즐겨 해서 사봐야 저렴이들이고, 친구들 만나봐야 내얘기는 안하는편이라 답답함은 줄지 않고, 술먹어봐야 뒷날 자책하는 것 뿐이고, 이것저것 배우는것도 그닥 생산적인 것 같진 않고.. 다 그래요.
이런 생각들이 드는 요즘에.
한의원에 진료받으러 갔다가 갑자기 상담을 길게 받게 되면서
“당신이 전부 해야 하는거에요. 아이들 심리와 건강도, 남편의 변화까지도” 라고 부담스럽게 해석하고, 그것에 대한 내 지난 노력들은 없는거고, “ 이제부터 다시 시작! ” 이라는 느낌이 들었었나..그랬나봐요. 그래서 애들 자고난 뒤에 그렇게 짜증이 밀려오고 복장터지는. 이런 기분인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 저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
글이 너무 길어요. 그래도 내 사람들에게는 내 이야기 하기 싫고, 아무에게도 말 안했어요.
손윗시누께서 저더러 아이 잘못키운다고 훈계하실때, 열받아서 한번 대략 말했었는데,
“ 그러고 어떻게 살았냐. 그래도 니가 참고 이해해라. 막내라 그렇다” 뭐 이런 얘기 밖엔 안해요.
아… 뒤죽박죽이고요.. 너무 깁니다.. 어쨌건 이래요. 몸도 정신도 너무 힘들고, 딱 그만 두고 싶지만, 이건 직장처럼 그만 둘 수 있는게 아닌 평생 가야하는거라. 시간을 돌릴 수도 없고, 남편을 바꿀 수도 없고, 저에 대한 투자를 마구 마구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에요. 돈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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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사님 글을 보고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누군지도 모르는 인생 후배를 위해 애정어린 글을 써주신데 대해 감사 드리고.
내용도 저에게 필요한 중요한 말씀들을 해주셔서 참 감사해요.
어제 많은 생각들을 글을 쓰고 보니까요. 그 자체로도 정리가 되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지더라구요.
그래서 님 글을 보다가 이해하고 새길 내용은 담고..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내용도 다시 한번 적어보려고 마음 먹었어요. 다시한번 제 속으로 정리 될것 같기도 해서요.
탁월사님 말씀대로 사는것은 내 주위 여러사람이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니까..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적어 봅니다.
저는 서른 한 살이 된 여자에요.
저는 사랑받지 못하고 컸던것 같아요.
집안에 모든 어른들이 남동생만 예뻐했고, 다정한 말, 따뜻한 기억이 별로 없어요.
가족끼리 여행은 자주 갔었지만, 아빠가 좋아하는 낚시여행만 갔었고.
엄마가 생일마다 수수팥떡을 만들어주시고 생일상을 차려주시고 예쁜옷을 사주시고 서점에 데려가 주셨었지만,
사랑한다는 말과 포옹은 못받아 본것 같고요.
엄마는 어린나이에 장남에게 시집와 딱딱하고 깐깐한 시댁 식구들 뒷바라지 하며 공감해주지 못하는
아빠를 탓하며 외롭게 살아냈던것 같고요.
그마저도 제가 중학생일때 부모님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기억이 없죠.
고마운 마음은 들지만, 애틋한 마음은 들지 않아요.
사랑받고 자라고, 사랑이 뭔줄 알고, 사랑을 주는 방법도 알고,
사랑해주는 남편 만나 사랑하며 사는 그런 분들이 부러워요. 그런 분들에게선
눈에서 빛이나요.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들 이요.
저는 내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이렇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나는 받아보지 못했지만 배워서라도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사랑과 지식이 넘치는 대화속에서 아이를 키워주고 싶어서 그런것도 배우려 흉내내면서 나를 바꾸고,
그랬던 과정이 있어요. 정신과 몸이 건강한 삶을 살 수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이전에 생각한것 행동한것 먹는것을 모두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 하면서,
내 아이에게는 다른 세상을 열어줄 거라는 생각이요.
그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공들였다" 라고 얘기하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인간은 선천적으로 태어날때 부터 가지는 기질의 영향이 가장 크고,
그뒤에 부모로써의 환경인데, 내가 공들여도 남편이 전부 초를 치는 상황이 예전모습이었던 지라.
어쨌건 그아이 복으로 혼자 크는 거구나! 하는생각이 들면서. 내가 없어도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노력이 가치없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아이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아요. 자기생각 확실하고 바르고 행복한 사람이 되면 좋겠는데.
그걸 위해서 나를 단련한건데, 그게 어려우니까. 제 맘이 힘든거에요.
한편으로는 를 바꾸려 하면서 내가 가짜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사람" 이 되고 싶은건데.
아직은 흉내만 내는 가짜라는 생각이요. 그러니 좋은 엄마가 되고싶어서 이것저것 노력하지만,
진정으로 사랑을 줄 줄은 모르는것 같아요. 말로는 괜찮아 잘할 수 있을거야.
하는데 마음으로 안아주지는 못한것 같아요.
최근에 아이와 함께 상담을 10회 받았었는데 주제는 동생들 태어난 후로 엄마와 시간이 줄어들어
아이가 힘들어해 그 영향이 친구관계에서도 수월하지 못하게 하는것 같다. 는 거였는데.
그것도 결국은 제가 사랑을 많이 주지 못함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결론이 마무리 지어졌어요.
아이가 혼자였을 때 8년을 단둘이도 여행 많이 다니고, 이야기 많이 나누고, 껴안고 잠을 잤는데, 그것은 다 뭔가.
하는 생각이 들고.. 상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핵심이
"이런 저런 말로 위로하고, 다음에 어찌 하면 실수하지 않을지 알려주는 지침보다, 한번 쫙~ 안아주는게 필요해요"
하셨어요.
저는 껍데기 뿐인 사람이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감정을 절제하고, 남편이 힘들게 할때 감정을 절제하고,
하면서 고목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큰아이 세살 경에 이혼얘기 하면서 잘하겠단 약속과 함께 아버지 학교 다니는것을 조건으로 다시 기회를 갖기로 했었어요. 남편 아버지 학교 다녀오고 저도 어머니 학교 갔었는데,
그때가 삶에서 가장 힘들때 여서 그랬는지. 자존감이 3점 나왔었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도 힘들어도 얼굴에 미소는 잃지 말자고 아침마다 거울보고 웃는 연습 하고. 사람들 만나면 잘 웃고 얘기하고
" 어쩜 애들을 그렇게 편하게 해주냐. 나는 하지말라는것 투성인데,"
라는 이야기들 하고 그래요. 그런데 그러고나면 집에오면 힘들고.
애들잘 해주고나서 재우고 나면 밤엔 화가나고 답답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훌륭한 엄마됬다가
애들 어린이집 보낸 후부터 갑갑해 하다가, 돌아올때 다시 변신 했다가, 재워놓으면 변하구, 가짜라는거지요 뭐.
근본적인 해결방법 으로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필요했던것 같아요.
남편은 시골마을에서 유복하게 자랐어요.
딸여럿을 두고 막내아들을 얻은데다가 남아선호사상이 심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
어릴때 부터 영특하고 강단있고 공부도 잘해서 특히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부모님의 자부심이 대단하시죠. 어머니를 닮았어요.
여장부스타일인데, 추진력있고, 주관 뚜렷하고, 고집이 세고,
본인뜻이 관철 될 때까지 고함치며 하루고 이틀이고 말하는 성격이요.
아버님은 평화주의자 이십니다. 그집안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것은 1 어머니 2 아버님 3남편 순서에요
부모님께서 훌륭한 점은 정말 열심히 삶을 사셨다는 점이에요.
두분이 집안 일으키는데에 정말 열심히 사셨기 때문에, 사랑의 표현방법, 아이들 마음 읽어주는것,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서는 신경쓸 겨를이 없으셨을거에요. 가정환경은 그렇습니다.
남편은 태생적으로 화가 많고 자존감이 엄청 강한 사람인데 집안 환경이 더해진거에요
남편에 관한 것은.. 최근에 제가 짜증을 내기 전에는,
최대한 존중하고, 매너있게. 상황이 좋아질 때를 기다렸다가 좋은 방법을 생각했다가 전하는 것이었어요.
(여우같이 구슬리지 못한것이 흠이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제가 연기를 배우기 전에는 실현 불가능 하고요..^^;)
술먹고 늦게 들어와서 "오늘 힘든일 있었어." 하고 얘기 하면
두어시간은 좋은 얘기도 하고 위로도 하고 웃으며 잘 들어줘요.
발도 닦아달라 부탁하면 해주고, 다정하게 잘.
세네시간 넘어가면 미쳐요. 화가나서 더이상 봐줄수가 없어요. 비난하는 말이 나와요.
그러면 들어가 아침녘에 잠들어요.
평소에도 남편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눈을 보며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남편 삶을 이해하려고 사장학 같은 책도 읽고 같이 얘기 하기도 하고요) 남편 얼굴에 마사지도 해주고, (귀찮아 하지만 달래서) 결혼초 까지는 농구 좋아했어서 다른건 아니라도 농구화는 원하는거 좋은걸로 사주고, 뭔 생각을 하는 지 뭘 하고싶어 하는지 대부분 맞춰 줬어요.
그런데 대화 라는게,
차분히 자기 이야기나, 삻의 철학이나, 취미나, 웃을만한 이야기 이거나, 그런 이야기하는 적은 별로 없어요.
일부러 제가 웃을만한 얘기를 들려줘도 무반응. 이런저런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무반응. 그렇습니다.
사업상 문제, 직원들이 탓하는 문제. 그런얘기만 하기 때문에 들어줄것이
"그래 , 힘들었겠네." 이것밖엔 없어요. 그리고 기분 맞춰주기.
이것도 술주정과 비슷하게 끝이 나요.
그렇게 착한 아내 코스프레 하다가 정도가 지나치면 더이상 못 참아주겠는거에요.
받아주고 참아주고 들어주는 한계가 점점 짧아졌어요.
최근엔 거의 못참게 된거구요.
남편이 전에없이 나은 모습을 보이면 기분이 좋아져서
"고마워~당신 덕분에 오늘 이것 다 했다. 나 힘들어서 오늘 아무것도 못할 뻔 했는데,
당신이 먼저 시작해 주니까 나도 덩달아 하게 되고, 깨끗해 지니까 정말 좋다"
이랬다가도, 밤에 같이 술먹자고 난 싫은데 자꾸 자꾸 얘기하면 급 폭발해서 퍼붓게 되고 요즘은 그래요.
예전엔 아프다고 하면 차도 만들어 먹이고, 마사지도 해주고,
"응 그랬구나, 오늘 그런일 있어서 여길 많이 써서 그랬나봐" 하면서 주물러주고 했는데,
요즘은 " 나쁜건 다 하고 좋은건 하나도 안하니까 아픈거지. 그나이가 아직 아플때가 아니잖아. 몸도 유지관리가 필요한건데 함부로 해서 그래"
라고 말하고 말아요. (맨날 맨날 아프다는 말 달고사는건 집안 내력. 습관성.)
남편은 그래요.
" 당신이 내 사람인게 정말 좋고, 다행이야. 아버지 학교도 하고 공동육아도 하고 덕분에 많이 배운거 같애.
나 지금 많이 바뀌었잖아. 그걸 봐줘야지. "
그 말이 맞는데, 이제는 기한이 끝나버린 느낌이에요. 제가 에너지가 좀더 있었으면 박자가 맞았을 것 같은 느낌이요.
최근에 제가 급하게 화내는 모습을 보고는
"생전 안하던걸 하고 그래~ 당신이 꼭 중2병인거 같애 " 합니다.
남편이 저에게 바라는것은 좀 쉬고 마음을 편히 가지도록 노력해보라는 겁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예쁘게 살자는 겁니다. 검소하고 바르고 현명하고 따뜻하게.
얼마전 제가 독학사 시험을 보기 위해서 공부할 때, 틈틈히 정신 산만하게 들여다보니, 부족해서,
남편이 애들을 하루종일 봐주고 하루종일 아침부터 도서관 종칠때 까지 공부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얼마나 좋았던지.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 여보, 나한테 집중한것이 참 오랜만이야. 내 안에 채우는것으로 집중하는 열심히 하는 이런게 너무 좋아.
나는 이렇게 살고 싶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 했습니다.
이제는 대략 소통하고 생각은 맞는것 같은데, 아직도 우린 멀었고, 아이들 있어서 더디고,
저는 에너지가 바닥나고, 그런 상황인것 같아요.
제가 스스로를 뒤로 미뤄왔던것은 사실이에요.
아이를 키울때는 행복하고 편안하게 키워주자, 아이가 한참 공부할 시기에 같이 공부하자.
그때 나를 위하자 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자신에게 돈을 쓰는것은 아까워 하는건 아니에요. 다만 가치없는데 돈을 쓰는건 싫다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책은 많이 사봤어요. 화장품은 좋다 생각하지만 아낀것이고, 옷은 철마다 예쁜옷이 꼭 필요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좀더 좋은 방향으로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는 즐거움을 더 찾도록 해볼게요 ^^
내년엔 악기도, 외국어도, 자격증도 차근히 배우는 시간을 갖을 계획이에요.
나의 행복이 뭔지 차근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요. 나중이 오지 않을수도 있다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돈을 열심히 비축해 뒀는데, 그것이 다른곳으로 다 새버렸지 뭐에요. 작은것으로 천천히 시작해볼거에요. 지금 상황에선, 집안일이 끔찍히 하기가 싫고, 저를 위한 일도 변덕스럽게도 하기 싫었다가 좋았다가 그래요. 어떨때는 행동하는것 자체가 다 싫고요. 하지만 좋은 일부터 하나씩 해나갈 거에요. 시작해 봐야죠. 그냥 포기했다간 나락으로 갈것같아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듣길 잘 한것같아요. 좋은걸 시작해볼 힘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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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본인을 먼저 이해하시고 본인의 행복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시며 좋아하시는걸 찾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계속 시도해보세요. 좋아서 꾸준히하게 되는걸 찾으세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본인의 삶도 많이 남은 만큼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힘든 시간 잘 보내시어 삶의 여유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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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새겨 듣겠습니다.. 실컷 푸념하고, 좋은글로 위로받고, 댓글들로 공감받고, 위로받고,
님 글에 답변하는 글을 쓰면서도 또 한번 생각이 정리 되고,
그랬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혀 상관없는 타인에게 귀한 시간 내어 같이 공감하고 전할 글을 써주신 그 정성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도 일주일 안에 전혀 상관없는 타인에게 칠절을 배풀어야 겠다는 다짐을방금전 떠올렸어요 ^^.
짧게는 그것이 감사함을 갚는 길 같고,
길게는 제가 행복해져서 제 아이들이 사랑충만한 사람이 되어 다른이들도 따뜻하게 하는 그런 소망을 이뤄 보도록.
차근 차근 노력해 보겠습니다.
한의원 다녀보라는 말씀. 실제적으로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조언이었어요.
오늘부터 해보겠습니다. 몸무겁다고 누워있지 말고 나를 위해서 ^^
특별한 해결 방법을 모르겠어서 답글 못달았단 님들도 감사합니다.
공감하고 염려해 주셨다는것 이니까요.
공감하고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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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ㅠㅠ 우리 함게 힘내봐요 !! 남편이 장점을 키우도록 응원해 주고 ~ 어서 큰사람 되도록. ^^
님... 밧데리 방전되신듯... 힘드시죠? 결혼해서 밧데리는 남편사랑으로 매일매일 채워져야하는데, 님과는 성향이 다른 남편분 때문에 무던히 애쓰고 살아오셨네요. 남편분도 자라면서 보고 배운대로 학습된거라 성인이 되어서 쉽게 변하지 않을텐데, 그래도 님이 잘 이끌어서 노력한다니 감사한 일이구요. 그래도 부족한 부분, 당연히 있겠지요. 조심스럽지만 "아버지학교" 권해드려요. 글구 가정생활을 너무 배우자하고만으로 한정짓지 말고, 다른 부부들은 어떤지... 다른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남의집 애들은어떻게 반응하는지... 이웃분들과 소통하면서 배울건 배우고 고칠건 고치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거같아요
아버지 학교 다녀왔어요. 첫번째 이혼 얘기하니깐 무릎꿇고 싹싹 빌더니, 제가 원하는 걸 하겠다고 해서 아버지학교 보내는걸로 마무리 했어요. 그리고는 좋다고 스텝봉사도 두번이나 했는데. 그런데 감동만큼 행동은 큰~~ 변화는 없어요. ^^; 그리구, 공동육아란걸 해봐서 다른 가정들과 소통하면서 저도, 남편도 많이 배웠어요. 님께서 정확한 방법을 얘기해 주셨어요. 저 말고도 다른 신혼 부부들이 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을거에요. ^^ 힘든마음 알아주신것 감사해요. 힘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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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진짜 ㅠㅠ 였는데.. 조금. 조금. 좋아지고 있어요. 저도 어서 빨리 제발 애들이 빨리 11살이 됐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샤워하고 계획짤수 있는 그 때가요. ㅠ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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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격려, 육체적 정신적으로 쉼이 필요하다는 말씀 맞는것 같아요. 위하는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남편과 함께 엇박자난 지금 상황을 잘.. 흘려보내는 것이 힐링의 시간 이겠죠 ?? 저에게 맞는 방법 생각해보고 필요한것을 찾도록 할게요. 감사해요!^^
대빵언니 힘내세요 힘내시고 힘들땐 좀 쉬어가세요. 그동안 노력많이 하셨네요.
이젠 좀 쉬시고 다시 힘이 나실때 또 시작해보세요.남편은 아버지 학교 추천해요.
네...역시 쉬는것이 필요하겠죠. 힘이 나도록 차근히 준비할게요. 도움주신 글 고맙습니다. ^^ 남편은 아버지 학교 다녀왔는데 효과는 크~~ 게 없었어요. 사람 바뀌는건 어려운건가봐요. 기다리기 힘들어요ㅎㅎ
토닥토닥...
아이들이 커야지요 ㅠㅠ
힘내세요...
아이들이 제발 제발 빨리 빨리 11살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계획 짤 수 있고, 스스로 샤워할 수 있는 날이오면, 제 삶도 그때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언제.. 그시간이 오긴 오나요 ?? 군대 오래 다니는것 같아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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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너무 힘들때. 극단적인 말을 쏟아낼 때 했던 생각이에요. 나만 뚝 떨어져 나오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것 같은 상황에 절망했어요..ㅠㅠ하지만 이런 시련이 있는것은 우리를 크게 키우기 위함이라는 말로 힘을 좀더 내 보아요~~ 조금씩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이 시간을 잘 흘려 보내면, 좋은날 오지 않을까요.. 님!! 힘내세요~~ 화이팅!!
지쳤을땐 더 이상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애쓸수록 내 상처만 더 커져요.
뭔가를 읽고 왜 또 배워야만 한다는 생각이 드실땐 그냥 인쇄만 해서
들고 다니시다 짬날때 틈틈이 보세요.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아래글에 좋은 글 있으니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긴 인생에 아이들과 지낼수 있는 시간은 사실 그리 길지않음을 요즘 느껴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마라, 내 관점이 바뀌면 문제는 사라진다" 이 말을
아직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행하지는 못하지만, 이 말이 맞는 말일것 같단 생각은 들어요
한의원 다녀보라는 말씀, 실제로 당장 해볼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도록 할게요. 염려하고 좋은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마라, 내 관점이 바뀌면 문제는 사라진다. .
저도 이 문장은 아직 이해가 잘 안되요. 저는 요즘 삐딱한 생각만 드는 때라. 그런지.. ^^;
일단은 중요하고 선한 가치가 통하려면, 좋은 사람을 만나는것이 배경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 말이 맞는 말일 거에요.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 사이에 내가 있는 거라면.
그래도 우선은 그 말을 새겨 놓고, 그또한 천천히 행해 보도록 할게요. 좋은말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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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같아요. 인생을 살아오면서 특히 여자들의 인생에 있어서 결혼 직후에는 남편이 주인공이 되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가 주인공이 되고,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중년 이후에는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것 같아서 절망하고...
저는 연년생 두아이를 키웠구요. 두 아이 키우면서 수면시간 평균 3시간. 이러면서도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었어요.
나에게 집중할 시간을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뭔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들 잠깐 잠든 사이에 이것저것 집에서라도 할 수 있는 취미를 계속 만들었네요.
육체적으로 피곤했지만, 내가 그 별거 아닌거라도 매일 이루며 살았다는 생각 때문에 들러리 살았다는 생각이 덜하더
라구요.
아이들이 셋이나 되시고, 또 어느정도 성장하기 전까지 대략 결혼 7~10년차가 여자에게 고비인거 같아요.
저도 7년차에 쌓였던게 폭발해서 작은애 20살 되면 갈라서자는 말을 했었으니까요.
힘드시더라도 개인적인 시간을 꼭 갖으세요. 가족이 내 인생 살아주진 않아요. 희생정신 없는 엄마다, 아내다 소리 듣기를 각오하세요.
왜 엄마만 아내만 희생하고 살아야 하나요?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불행의 주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요즈음입니다. 좀 나쁘게 사세요. 화이팅!
@월엽^^ 네.. 맞습니다. 내 스스로를 채우는게 먼저인것 같아요. 차근히 채우고, 배우고, 만들어 갈게요. 우선순위도 좀 바꾸고! ^^ 조언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제 생각에는 상담을 받아보세요. 남편이 돈 잘벌으신다면서요 도우미 도움도 받고 , 님 개인시간을 내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그럼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질것이고 ,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길이 좀 보이실거에요.
아이들 세명이니깐 하루 10만원 쳐도 잘 안오셔요 들.. ^^; 저 허리 아팠을 때 일주일 약속했는데 하루 오시고는 안오셨어요. 그이후로 구할 수도 없고요. 겁나 부자 아니면 그것도 부담스러운 비용이에요 ㅠㅠ 상담도 진작 받아봤는데, 해결 방식이 저랑 비슷한 스타일이었어요. 좋은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자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도 이제 시작해야 하는 일이지만요. 최근에 이사와서 .^^
님 대단하세요 한의사샘말처럼 아빠쪽 병력인데 아토피도 아주 심하지도 않고 아이들이 크게 병없이 자란것도 님이 아이들 그것도 셋을 잘돌보고 키워서 그런거잖아요 더구나 남편도 님덕에 바뀌고 있는거구요 보통사람이라면 못했을일을이루셨어요 한의사샘도 님은 할수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에 이것저것 엄마능력에 맞게 이야기했을거같아요
지금 기운빠지고 우울하신거 정말.이해가요 빨리 몸과.마음 추스리시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엄마로서 영 주장있게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말씀 참 감사합니다. 말씀들으면서 힘이 났어요. ^^ 말씀해주신 조언들 잘 새기고 천천히 실행해 보도록. 다시 나아가겠습니다. 천천히요. 고맙습니다. ^^
최선을 다 해오셨네요.
덕분에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기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못 했을거에요. 엄마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최고의 최선을 하셨습니다.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인정해주는 말이 저를 힘나게 해줬어요. 여기서 용기 얻고,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천천히 나아갈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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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해야 자식을 온화하게 대할 수 있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 한박자 쉬고~ 천천히 힘 내볼게요 아자아자!^^
그동안 정말 잘 해오셨어요. 힘내세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천히 . 힘 내볼게요. ^^ 님도 다가오는 한해 화이팅 하세요! ^^
도우미 도움 받으시고요 가사 아이돌모미이모님등 모두다요 엄마도 하고 싶은일 일주일에 한두번 처음엔 운동 으로 시작하시고 다음엔 문화센터에서 문화미술 탐방도 있고 배우시고 싶은것도 배우세요 운동 가볍게 시작하시면 머리가 다 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성격상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증 같은게 있으신듯 해요 육아는 긴 여정이라 가끔 휴가처럼 쉬기도 하고 해야합니다 남편이나 아이들에 대한 모든 마음도 다 내려놓으세요
운동, 악기, 외국어 등.. 차근히 배울것 신청해 놓고 기다리고 있어요. 꼭 천천히 좋은 변화의 시작이 되어주길 바라면서요. ^^
맞아요. 강박증 같은게 있나봐요. 천천히 때론 실수도 하고, 돈도 까먹기도 하고, 욕도 먹고 그러면서 인생사 재미나게 살고 그러는것 같은데,
저는 스스로 그런걸 못해요. 물건 구매할 때도 공부하듯이 구매해서 2년3년동안 그 구매에 만족해야 하는 성격이라, 쇼핑이 피곤해서 물건을 잘 못사요.^^;
쉬면서 천천히 나아갈게요. 남편이나 아이들에 대한 마음 내려놓고, 저를 위한 시간을 차근히 갖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육아 가사 도움은 애들이 셋이나 되니깐 도움받으려면 무지막지한 돈이들어가서 무서워요. ^^; 전에 허리 아팠을 때 이모님 모셨는데. 아이 셋이라 하루10만원 드렸어도 일 힘들다고 하루 오곤 안오셨었어요. 에구..^^; 님 조언 처럼 운동부터 차근히 해볼게요.. 고맙습니다. ^^
가까이 얼굴 보고 지내는 사이라면, 이런 글들 꼭 필요한 조언들을 못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도 제 이야기 스스로 말 안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요즘 사회 분위기가 이상해서 진지한 대화를 하면
진지병 돋는다나 뭐라나 하면서 그런 주제는 좀 멀리 하려들 하고.
무겁고 진지한 것보다는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을 좋아 하니까요.
또 가장 친한 친구는 멀리 살아서 그냥 묵묵히 믿고 오랜만에 만나 행복한 시간 갖고 싶지.
이런 무거운 얘기를 잘 안하게되더라구요.
여기에서 생판 모르는 남인데도 염려해주고, 궁금해 해주고, 위로해주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서
글들을 보며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부다 글들 저장해 두고 자주 읽으면서 천천히 변화시켜 보려고 합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남편분 부분에서 저도 요즘 힘이 들어 공감이 가네요. 저 역시 맞지 않는 신랑 때문에, 자기 일은 열심히 하지만 유머도 없고 나와 취미 등 공유하는 부분이 없어서 너무 답답해요. 그냥 돈 벌어다 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이렇게 인생 끝날 것 같아 서글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