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회둘레길/봉화산/2022.10,26
10명(박현,선우,송인,신건,안동,이영,이현,장혜,조장,조병)
7호선 먹골역, 옛날 이 곳에서 먹을 만들었다고 한다. 먹골배는 당도가 높아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영어나 한자에서 따 온 명사보다 이런 옛날 지명이 더욱 정겹고 애착이간다. 내 어린시절 할머니동네가 뒷개였는데 언제 부터인지 후포로 바뀌었다.
한참 지나 같은 뜻인 걸 알았다.
듣도 보도 못한 먹골역이 어디냐고 묻는 친구들, 바로 여기.
먹골역 나와 다세대 골목길 올라 운동기 구장. 스틱 꺼내 들고, 두꺼운 오리털 접어 넣고 산행 시작.
푸른하늘, 노란 단풍, 빨간 팥배, 가을이 손 끝에 잡힌다.
발밑에 깔리는 낙엽을 밟으며 봉화산 오르는 길, 무장애길, 장애가 없으니 심심 사는 맛이 없다.다시 흙길로 돌아 나와 서낭당 돌탑앞에서 무거운 배낭을 푼다.
폭신하고 고소한 샌드위치, 하루 두 알 까지 찐계란, 달콤귤, 곡물바, 저녁도시락 싸다보니 두 명이 없다. 길도 편하고 날씨도 좋으니 두명이 앞서 가 버렸다.
북한산 도봉산이 시원스레 내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또 한 번 쉬고, 바쁠거 없는 인생 쉬엄쉬엄, 다시 무장애길 돌아 봉수대에 오른다.
해발 160미터 작은 산이지만 양주군 한이산으로 부터 봉화를 받아 목멱산으로 전했다고 하니 중요한 길목에 위치한 산이다. 남으로 남산, 관악산,청계산, 바로 앞에 용마산 능선이 펼쳐진다.
푸른 하늘 봉수대앞에서 사진발 돌리고 내려온다. 노란 팥배나무 아래 쉼터에서 간식시간. 고소하고 따끈한 잣죽, 부드러운크림빵, 쫀득한 무화과빵,바게트빵,아몬드 듬뿍 고소한 파티세르 과자. 찐고구마,사과,감,메론, 오늘은 빵 파티.
집 나간 입맛 돌리는 아작아작 무 장아찌,저녁으로는 약식. 아~배 불러.
오늘은 별로 걷지도 않고 너무 먹는 거 아닌감?
봉화산역 하산길,따스한 가을볕 단풍 사이로 내려 앉는다.푸른소나무 노란참나무 길 옆으로 이어지고. 종일 걸어도 물리지 않을 아름다운 오솔길 내려와 옹기테마공원. 멀지 않은 예전에 서울 옹기의 70퍼센트가 신내동 망우동에서 생산 되었다고 한다.
6호선 봉화산역 4번 출구.
봉평메밀 국수집. 메밀비빕국수, 메밀전,만두국,칼국수, 골고루 맛있게 먹고 둘레길 회비로 돈 내러 갔더니 발 빠른 인순이가 내 버렸다. 친구 잘 먹었어. 고마우이.
6호선 ,7호선 갈아타고 친구들 안녕~.
* 11월9일은 숙녀회 주관 걷기에 참가합니다. 숙명여고 옛터에서 삼청동 북촌을 거쳐 청와대 관람을 하고 경복궁역으로 도착해 해산 예정. 자세한 일정은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