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처럼 하얗고 푹신한 사랑을 하고 싶다."
영암산에서 서진산까지 산행을 다녀와서
삼한사온의 교환번칙에 의해서 삼일동안 매우 추웠다. 하얀 눈까지 억시로 내리민시롱....!
그래도 산행하는 날에는 날씨가 좀 풀리며 따뜻해지겠지 초보신앙인의 기도를 들어줄리야 있겠냐만...?
그래도 내심 열심히 기도를 올린다.
새벽미사를 마치고 어정쩡한 날 항상 시장끼 같은 외로움을 느끼면서 혼자서 찾던 영암산!
성당에서 두대의 봉고차에 회원들이 나누어 타고 영암산으로 이동... 도로가의 가로수들은 어느새 옷을 벗어 버리고 없다.
희망찬 봄을 기대하면서 모든것을 버렸나 보다. 우리도 버릴줄 알고 모두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나무에게서 배웠으면 한다.
김천과 성주의 경계지점인 월성성모의집에 도착 간단한 이택천(미카엘)회장님의 인사말과 스트레칭을 하면서 산꾼으로서 지켜
야 할 에티켙을 설명하고 우리 일행은 10:00 산행의 영암산 산행의 첫발을 띠며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은 온 산이 시끌벅적하다. 몇일전 내린눈이 하얗게 쌓여있고 낙엽과 푹신푹신한 지열만이 일행을 반겨 주었다.
신선한 아침 공기가 피부를 파고들며 속에서 무언가 화~악 빠지는것 같다고 하시는 자매님들 북쪽의 칠곡군이 의리의리하게
발전하는 모습과 성주에서 불어오는 공기가 봄바람에 훈풍 같아서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이다.
대구 KJ산악회에서 이곳 염암산을 찾아 산행을 하면서 자연스레 합류가 되었다. 오신분들 중 반이 황금성당에서 오셨다는데
복장은 눈덮인 산에 운동화라...! 시그널과 현수막은 히말라야급이라고 칭찬해 주셨다.
정상에 올라서면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가만히 제 자리에 서 있는것 하나로도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졌는가를 안다.
더문더문 잡목사이 바위틈마다 메아리가 숨쉬고... 앞서간 사람들과 후미조가 나뉘어져 사진을 찍고 밧줄로 아슬아슬하게
암벽을 탄다. 두려움에 안전하게 우회하는 조와 스릴을 즐기시는 어르신들 그 와중에 사진을 찍어달라 하신다.
세월의 깊이만큼 주름진 얼굴들 하얀 소년 소녀의 마음을...! 어느 누가 앞가슴을 까맣게 태웠을까?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면서 풀어진 중식시간 생굴과 매실, 오디, 화수오, 진달래술이 입가를 촉촉히 적셔주고 맛은 죽여줘요
보물찾기에서 핸드크림, 양말, 쳅스틱, 꽝에 까르르 웃음을 뒤로하고 갈길이 멀어 해는 짧고 4시에 식당예약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다시 배낭을 매고 줄 행랑을 쳤지만 허사였다. 무엇이 그렇게도 재미가 있어서 까르르 깔깔 자지러 졌다.
등산 안내도 제대로 따르지도 않고 지름길로 택하여 하산길을 제촉하였다. 앞서 하산한 회장님은 비탈진 산에 누워서 햇빛을
받으며 망중한을 즐기는 반면 후미팀은 또 밧줄을 탄다고 하신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비탈길 밧줄을 타면서 넘어지고 웃음으로 자지러지고 눈이 녹아서 바지가 진창이 되어 횟집에 도착했다.
이후의 시간은 상상에 맡기며 앞으로 산행을 맡아서 일하실 산행대장을 공모합니다. 많이 참여를 부탁드리며....!!!
이천팔년 십이월 8일 영암산 산행을 마치고 배 명자(말가리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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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받으신 분들, 대단하세요. 몸 튼튼 마음 튼튼 그저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