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근 산행 82-노스힐 해리만] "등산할 때 산이 되고 하늘이 된다"[뉴욕 중앙일보](최소영)

[뉴한산]

"등산할 때 산이 되고 하늘이 된다"

[뉴욕 중앙일보]

파인 메도 호수 한 눈에
다이아몬드 마운틴 지나

기사입력: 08.11.11 20:41

뉴욕 인근 산행-노스힐 해리만

산행 도중 라쿤힐의 한 바위에서 산악회 회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해리만 스테이트파크는 31개의 크고 작은 호수로 구성 되어 있다. 그 가운데 세븐레이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은 뉴욕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08년 해리만 파크는 뉴욕주 정부에서 감옥을 짓기 위해 부지 확보를 위한 벌목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허드슨 하이랜드 지역에 공원 설립을 구상하던 철도건설업자 에드워드 해리만이 시민을 위한 안식처의 필요성을 내세워 정부를 설득하여 공원설립을 허가 받았다.

에드워드 해리만이 죽자 고인의 뜻을 이어 받은 부인의 노력에 의해 드디어 1910년에 5000에이커의 베어마운틴을 포함한 해리만 스테이트파크가 설립되었다. 이후 그들의 뜻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봉사에 의해 공원부지는 증가되었고, 1963년에 이르러서는 노스 서펀(North Suffern)의 3000에이커 지역이 포함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 동안 총면적 4만6613에이커 해리만 파크의 수림에는 총 200마일 이상의 트레일이 개발되었다.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수많은 트레일은 복잡한 도시생활의 번뇌를 잠시 잊고 생활의 활기를 재충전하기 위하여 많은 하이커들이 찾아 드는 보금자리가 되었다.

"산을 오를 때 나는 나무가 된다. 산을 오를 때 나는 하늘이 되고 바람이 된다. 새가 되고 낙엽이 된다. 가슴에 얹힌 돌덩이 하나 산꼭대기에 내려놓고, 그리운 이름들 나무꼭대기에 걸어놓고, 한발 한발 내려올 때면 마음에 남아있는 것은 생에 대한 겸허와 가벼움이다. 그래서 나는 또 산을 오른다."

총 200여 마일의 해리만파크 트레일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일일산행을 스스로 기획하는 묘미가 있다. 오늘 산행은 해리만파크의 남단 노스힐, 라쿤 브룩힐, 다이아몬드 마운틴, 콘클린 마운틴을 순회하는 전장 약 7마일 구간 종주산행을 계획했다.

◆오르는 길=포트리 모임장소를 떠나 한 시간 정도 자동차로 달려 세븐레이크 드라이브 도로 선상의 목적지인 비지터 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지터 센터 주차장이 노스힐로 가는 주차장이다. 이 지점에서는 모두 세 개의 트레일이 세 갈래로 시작한다.

세 갈래 길은 빨간색의 파인 메도 트레일, 파란색의 세븐힐 트레일 그리고 오늘의 산행 통로인 노스힐로 가는 길은 하얀색의 리버스 브룩 트레일이다. 하얀색의 리버스 브룩 트레일을 따라 약 1.7마일쯤 되는 곳 초입에서 사우스힐로 향해 갈라섰던 파란색의 세븐힐 트레일을 지난다.

다시 약 0.3마일 나아가면 하얀색의 리버스 브룩 트레일이 끝나며 검정색의 라쿤 브룩힐스 트레일을 만난다. 좌측 북동 방향으로 잠시 올려치면 일명 설교단이라는 큰 바위를 지난다. 잠시 후 트레일은 흰색의 힐 번 토르네 세바고 트레일을 교차한다.

이 지점을 지나면 라쿤 브룩힐스 트레일은 산등성이를 따라 계속 진행되며 발아래 서남향의 토르네 계곡이 함께 나아간다. 트레일은 1마일 채 못가 하얀색의 카키엣 트레일을 지난다. 다시 트레일은 언덕을 넘는데 이 언덕지대가 쿤 브룩힐의 상단부이다.

트레일을 따라 0.5마일쯤 가면 파인 메도 호수가 조망되는 전망지를 지난다. 트레일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되다가 다시 하얀색의 카키엣 트레일을 만난다. 지금까지 함께했던 라쿤 브룩힐스 트레일은 여기서 끝난다.

산행은 트레일을 바꿔 약 0.25마일 하얀색의 카키엣 트레일을 따라간다. 잠시 후 파인 메도 시내를 건너는 다리를 건넌다. 이곳에서 초입에서 갈라선 파란색의 세븐힐 트레일을 다시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약 3마일 줄곧 파란색의 세븐힐 트레일을 가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

주능선은 다이아몬드 마운틴을 지난다. 중간 0.8마일 가면서 흰색의 힐 번 토르네 세바고 트레일을 만나고, 약 2마일 가서는 빨간색의 턱시도 마운틴 아이비 트레일을 지나 약 1마일 나아가면 세븐레이크 드라이브 로드를 만나 산행을 마치게 된다.

◆가는 길=NJ 루트 17N(New York State Thruway Exit 15A (Sloatsburg)-NY 루트 17N-Harriman State Park-Seven Lakes Drive-Reeves Meadow Visitor Center 주차장(1)-(1)지점에서 약 3마일 가면 Sebago Lake 파킹장(2).

글=최소영(뉴욕한미산악회 http://cafe.daum.net/nykralp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