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막공 애틀랜타 공연 후기 겸 여러가지 소회를 담은 장문입니다 😅
댈러스 공연이 바로 직전이었어서 그런지 애틀랜타 공연장에서는 사람이 많아진게 로비부터 확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후원사리스트.... (그러고보니 공연 끝나고 열쇠고리 받아가라고 했는데 다른 일 챙기다가 잊어버렸네요... 후기 쓰다가 생각났...)
댈러스와 같은 셋리였고, 1부는 그 두바이에서 입으셨던 것 같은 동양풍 의상 입고 나오셨어요 (제일 제 취향 🤭), 2부는 꽃무니 자켓 입으셨습니다.
음향은 뉴욕 정도의 울리는 느낌에, 고음과 베이스는 댈러스 때와 흡사했던 것 같습니다. 무대 조명도 백색에 엄청 환하고 밝았어요. 연극 무대를 보는 듯했습니다. 객석까지 밝아서 응원봉을 사용하기에 눈치가 덜 보였어요. 우림님이 말씀하시길 객석이 중앙 통로 없이 쭉 붙어있어서 무대에서 보면 더 꽉차보인다고 하셨습니다 ㅎㅎ
처음 시작할 때는 다들 표정이 밝아보이신다 생각했는데, 공연이 진행될 수록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신 것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괜시리 걱정되는 마음으로 보게되었습니다 🥲 댈러스 일정이 미뤄지며 애틀랜타 리허설 시간이 부족했던건지, 안타깝게도 조명이나 화면이 안 맞는 경우도 유독 많았습니다 ㅠㅠ 포레님들도 아쉬우셨는지 마무리 인사 때 형호님이 한국 공연과 같은 수준의 무대 할 수 있도록 더 큰 가수가 되어 꼭 다시 오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공연장 전체 분위기는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노래 절정 부분들 마다 중간 박수와 환호도 많이 나오구요, <바람의 노래> 반가워 하시며 함께 따라부르시는 분들도 계셨고, 첫번째 앵콜곡 부터 기립박수가 나왔습니다. <For Life> 때 응원봉과 핸드폰 불빛들, 슬로건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구요. 마지막에는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하셨어요. 형호님이 울컥 하신 모습에 저도 눈물이 핑 돌뻔 했습니다.
그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이 끝났습니다.
포레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다시 드리고 싶어요. 짧은 기간 동안 긴 거리 반복해서 이동하시며 거의 매 이동마다 다른 시간대를 오가시고,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으셨을텐데 무사히 공연 마치신 걸 정말 축하드립니다.
모든 공연 하나 하나가, 한 곡 한 곡이 참 소중했습니다.
<Champions>는 늘 시작부터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처음 라이브를 들었을 때에 그 감동이 아직도 기억나요. 기립박수는 이럴 때 치는거구나, 하고 느꼈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 감동을 그대로 느끼며 행복했어요. 네분 목소리의 매력이 특히 골고루 잘 나타난다고 느끼는 곡 중 하나입니다.
<전설 속의 누군가 처럼>의 도입부는 가까이서 보니 더 뮤지컬 같은 느낌이 나서 좋더라구요. 꾸준히 저만의 차트 상위권에 있는 곡이라 언제 들어도 행복해지는 곡입니다. 포레스텔라의 음악을 통해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는 그 주제에 최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Scarborough Fair>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매력을 더 느끼게 된 곡들 중 하나입니다. 현장에서 들을 때 그 신비한 매력이 더 배가되는 것 같아요. 들을 때 마다 <반지의 제왕>이 떠오른답니다 ㅎㅎ
<Hijo del la Luna>는 음원으로 들을 때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졌는데, 현장에서 들을 때는 반전되는 분위기와 스산함이 더 강렬하게 다가오더라구요. 민규님의 탄탄한 목소리로 열어주시는 그 "2악장"이 참 좋습니다.
<Nella Fantasia>는 원래도 많이 아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더 빠지게 되었어요. 전에 언젠가 라이브 방송 하시면서 이 곡에 대해 설명해주셨던 적이 있는데 참 공감하며 들었었어요. 고운 형호님의 소리로 시작해서 따스항 두훈님의 소리로 이어지고 탄탄한 민규님의 테너와 함께 웅장한 우림님의 베이스로 펼쳐지는 그 선율에 들을 때 마다 미소를 짓게 됩니다. 네분의 매력이 특히나 골고루 잘 드러난다고 느끼는 또 다른 곡입니다.
<Parla Piu Piano> 이 곡은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멋지게 느끼는 부분들은 있었어도 곡 전반으로는 무난하게 느껴졌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제가 처음 들어보는 버전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스산함, 쓸쓸함과 비장함이 섞인 듯한 그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형호님의 저음과 테너가 매력적으로 돋보여서 들을 때 마다 감탄합니다.
<나 가거든>은 애절함의 대명사죠. 집에서 종종 연주하던 곡이라 마치 제가 반주 하는 것 처럼 몰입해서 듣게 돼요. 감정표현이 특히 돋보이는 곡이라 생각해서 표정과 연기에 특히 더 집중해서 무대를 보곤 합니다. 특히 두훈님 마지막 한마디는... 정말 드라마 한편 뚝딱 만들어내십니다.
<Moonlight> 역시 제가 참 좋아하는 <반지의 제왕>을 생각나게 하는 곡이에요. <Scarborough Fair>가 곤도르나 로한 느낌이라면 이 곡은 로스로리엔이나 리븐델이 떠오릅니다. 시적인 가사도 예쁜데, 한글 가사로도 들어보고 싶은 곡이에요. 이번 투어 때는 아무래도 매번 노래가 완전히 끝나기 전 박수가 터져나오더라구요ㅎㅎ 이런 노래는 특히 여운을 즐기는 편이라, 공연장에서 기나긴 적막으로 끝나는 완곡을 들어보는 상상을 해 봅니다.
<Save Our Lives> 아직 컨셉이나 제목, 가사에 적응을 완전히 하지는 못했어요... 🙈 하지만 곡의 분위기와 선율은 좋아한답니다. 역시 한글 가사로 들어보면 또 어떨까 상상해보는 곡입니다.
<My Favorite Things>, 뒷부분의 편곡 덕에 잔혹동화가 생각이나는 곡이에요. 처음 들었을 때 그 신선함이 귀를 사로잡았었습니다. 해당 회차 열린음악회 무대들을 여러모로 애정하는데요, 애틀랜타 공연 때 민규님 등장부터 그 첫 무대의 느낌을 살려주셔서 반가웠답니다.
<Be My Love> (민규님), <Remember> (우림님), <Gethemane> (두훈님), <Phantom of the Opera> (형호님). 4인 4색의 단독 무대. 팀 무대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각자의 개성을 맘껏 뽐내시는 무대들이라 매 공연 마다 선곡표가 보는 재미가 있어요. 특히 이번 미주공연에서는 각자 어떤 곡을 본인의 대표곡으로 생각하시는지/만들고싶으신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해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Bohemian Rhapsody>. 두말할 필요 없는 우리팀 대표곡이죠. 소개 멘트처럼 여러가지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곡, 미주 투어의 발판이 된 곡, 매 공연 노래 소개부터 반응이 뜨거웠던 곡입니다. 락스타 포레스텔라를 만나볼 수 있는 곡! 좀 더 격렬하게 응원봉을 흔들며 즐길걸 벌써 후회가 됩니다 ㅎㅎ
<Shape of You>는 이번 공연에서 몇 안 되는 시작부터 신나게 응원봉을 흔들 수 있는 곡이었어요. <Bohemian Rhapsody> 도입부도 그렇고 묘한 기계음 같은 그 화음은 언제 들어도 신기합니다. 더 크게 떼창을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한국만큼 크지는 않더라구요ㅠ 무대에서 들리는 관객석의 소리는 얼마나 컸을지 모르겠네요ㅠㅠ
<Utopia> 아직 컨셉과 가사에 적응을 못한곡 22 🤣 그래도 현장에서 네 분의 표정과 동작을 노래와 함께 보니 '락오페라' 느낌이 더 살고 곡의 매력이 더 잘 느껴졌어요. 이번 공연을 통해 재발견한 또 하나의 곡입니다.
<Mama>는 현장에서 들었을 때 그 웅장함과 힘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라젠카>나 <Warriors> 같은 곡들도 언젠가 현장에서 들을 수 있을 날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이 곡을 불후의 명곡에서 처음 봤을 때는 낯설기도 했는데, 이제는 밴드와 함께 한다면 얼마나 더 멋질지 상상하게 됩니다.
<바람의 노래> 가사와 곡이 참 예뻐서 좋아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언제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 지는 곡. 이번 공연에서 들을 수 있어 행복했어요. 해답은 사랑입니다...💚
<For Life> 처음 들었을 때도 느꼈지만,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데 참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아요. 뒤에 가사를 띄워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떼창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던 또 다른 곡. 'For life~' 하면서 우림님 목소리가 웅장한 반주와 함께 촤악 펼쳐질 때, 언제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두훈님, 형호님, 민규님, 우림님,
덕분에 지난 몇주간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설레는 시간들 보냈습니다. 포레님들이 만족하실 만한 무대로 다시 만나 뵐 그 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그 때는 포토존도 만들어주시고, MD도 판매해주시고 (특히 응원봉 어디서 사는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응원봉 원격 제어도 해주세요!ㅋㅋㅋㅋ
그리고 먼 한국에서 서포트 준비해주신 분들, 현지까지 와서 발벗고 나서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무대에서 보고 행복해하시는 포레님들, 사진 찍으며 즐거워하시는 관객분들 보며 제가 괜히 뿌듯하더라구요. 덕분에 다들 추억 하나씩 더 만들어가셨을거에요.
각자의 자리에서 대장정을 마친 모두에게 달콤한 휴식같은 한 주이길 바랍니다 🙏
첫댓글 공연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의 후기 고맙습니다.^^ 해투의 첫 발걸음이라 포레님들도 해외팬분들도 아쉬움이 있으시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무대가 있을 거라 확신하며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 K-크로스 오버 그룹으로 해외 단독 공연에 처음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뿌듯했는데, 매번 꽉 채운 관객석을 보니 뭉클하더라고요. 그분들의 노력과 열정, 재능과 도전, 그리고 사랑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구나 싶기도 했고요. 미국에서 남겨주시는 후기들만 봐도 우리 숲별님들의 따뜻함까지 함께 전해져서 감동이 두 배입니다. 정말 감사해요!!
정성스런 후기글 감사합니다.미국숲별님 포레 미주공연 함께 하시면서 응원해 주신것도 고맙고 글에서도 감동과 애정이 듬뿍 담겨 뭉클해집니다.곧 돌아올 포레님들 생각하며 앙콘 기다려봅니다^^
세세한 후기평 넘 감사드립니다.
공연을 ㄴ보는듯 머리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또한 수고하신 숲별님들 포레 많은분들 수고에 박수보냅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글쓰는 수준이 대단하십니다.
늦덕이 날마다 놀라움이 갱신되네요.
콘서트장에 제가 있었던듯 몰입하게 되고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정성스런 후기 넘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마지막공연이라 더욱 아쉽네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성공리에 마무리하게 되어 포레님들 자랑스럽네요 💚
아~!!
진짜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벅차오르는 심정입니다.
피곤하지만 넘 행복하셨을 울 포레님들과 김비트님,그리고 전세계 숲별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팀 이뤄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러운 우리 포레스텔라의
북미투어의 성료에 감사와 축하 보냅니다.
미국숲별님의 정성 가득 디테일한 후기에
너무나 감사드리며 함께 포레 응원하는
숲별임에 감동이고 행복합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다음엔 더 멋지게~♡
현지상황 여의치 않았음에도 최고의 공연해준
김포레, 김비트 수고 많으셨습니다!!~
댈러스 공연 앞두고 우여곡절 많았지만 무탈하게 마무리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김포레와 함께 같이 투어 하느라 고생 많으셨고 정성스러운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つ◍’-’◍)╮—̳͟͞͞♡
이렇게 정성스럽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
한곡 한곡마다 숲별님의 마음과 사랑이 담겨 있네요
해외투어 간다는 소식 들었을때 진짜 기쁘고 반갑기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걱정이 자리하고 있었거든요 이런 저런......
그런데 저의 기우였던거죠 ㅋㅋ
울 포레님들 넘 수고 많으셨고 같이 해주신 김비트님들,
김숲별님들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현지의 숲별님들께도
마음 담긴 후기 감사합니다.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포레님들 성공적인 해외공연도 멋지고... 후기 글도 아주 멋지십니다. 정성스러운 글 읽는내내 감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되고 생생한 후기에 감동입니다. 포레와 숲별 너무 닮았어요. 열성파..^^*
우리를 자부심으로 가득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정성스러운 후기 정말 감사하고 잘 읽었습니다~^^ 후기만 봐도 행복함가득 벅차오르는 감정이네요~^^
후기가 정말 좋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포레, 김비트, 그리고 숲별~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 정성스런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쭉 읽으면서 형호님 울컥했다는 글에
저 또한 울컥하고 우리 포레님들 정말
대단하고 너무 멋있고 자랑스러워서 더 눈물이 나네요 😭
정성스런 후기에 감동합니다. 건강하게 무사히 귀국 해서 푹~~ 쉬고 또다시 힘내서 길을 걸어갈 포레들을 더욱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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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어제 너무 감동이였습니다.
엘에이 공연에서의 아쉬움 다 만회하고도 남았던 어제공연이였어요.
정말 막콘 에너지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가 받은거 엘에이에서 온 제게 양보했던 키링 사진 함께 올립니다.
후기가 너무 감동적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성스럽게 올리신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그자리에 있었는데 후기 쓸려니 너무 생생하게 올려주셨네요..저는 열쇠고리 받으러 가니 이미 끝났다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남은슬로건이라도 하니 더 챙겨 왔어요.ㅎㅎ
포레는 사랑 입니다^^
생생한 후기 너무너무 감동입니다~~
후기에 진심이 가득담겨 제가 다 울컥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