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오장육부
튼튼히 해주고 냉기·풍증 없애
하루 한쪽만 먹어도 뇌졸중 예방에 효과
온몸이 나른하고
입맛도 없는 나날이다.
이는 뭔가 자극적인 음식이
필요하다는 몸의 신호다.
이때 몸과 마음을 각성시키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식품 중 하나가
바로 마늘이다.
우리 식탁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마늘이다.
마늘은 따뜻한 성질을 지녀 대체로
찬 성질의 채소와 잘 어울리는 식품이어서
채소를 많이 먹는 우리 민족에게는 반찬거리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마늘은 단군신화에도 등장하며,
기록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재배됐다.
마늘은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한방에서는 대산(大蒜)이라 부른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선 마늘을
‘대산유독(大蒜有毒) 공옹독(功癰毒)’이라고 했다.
마늘 속에 독이 있으나
고치기 힘든 부스럼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에는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주고
냉기와 풍증을 없앤다’고 기록돼 있다.
옛 의서를 종합해보면 마늘은 독이 있고,
종기나 상처를 삭여주며, 기생충을 죽이는 살충작용과
함께 주로 비위(脾胃)가 찬 사람의 복통이나
이질 설사에 내복하면
일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요약된다.
약리실험에서 마늘의 효과는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알리신은 항균작용과 항진균작용이 뛰어나
억제하는 감염원이
보툴리누스증, 결핵, 설사, 티푸스 등
무려 72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강력한 항균작용과 항진균작용으로
장내의 이상 발효를 막아주고
정상세균총의 복구를 도와주는
정장(整腸)효과를 발휘한다.
또 탁월한 항암작용이 있어
암세포의 파괴에 효과적이었고, 면역증강작용도 있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임이 밝혀졌으며 강력한
항산화제로도 작용했다.
점액조절 작용을 하므로
급·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에도
유효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48가지 식품 중
마늘의 항암효과가 가장 높다고 최근에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심혈관계통의 효과다.
심장의 수축력 증가와 말초혈관 확장작용을 하며
죽상동맥경화에도 좋은 효과를 보여 하루에
생마늘 한쪽만 먹어도 혈전·심장발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며,
하루 두쪽 정도를 먹으면 심장질환자의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눈에 띄게 낮아진다.
마늘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강한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빈 속에 먹으면 위벽이 헐 수 있다.
너무 많이 먹어도 간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안질환이나 구내염이 있는 사람,
평소에 열이 많아 얼굴이 붉거나
두통이 잦고 땀이 많은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매운 음식에 위장 장애가 생기는 사람은
익히거나 구워서 먹는 것이 좋다.
흔히 마늘은 부작용이 없어 체질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좋다고 하여 많이 복용한다.
그러나 마늘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활력을 주지만 만병통치는 아니다.
세상에
만병통치약이란 없다.
녹용이나 인삼, 홍삼을
만병에 다 듣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단지 그 사람의 그 증세에 적합한 것뿐이다.
일시적인 복용은 몰라도 장기적인 복용은
화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장수한의원 원장 www.jsom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