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항공기 무기정비를 해서 기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있습니다. 정비의 기본은 나사를 순서대로 풀고 분해하고 닦고 다시 조립하며 나사를 조이는 것더군요. 전기나 전자는 조금 다른 영역입니다. 항공기가 다른것들과 조금 다른것은 나사머리가 기존것과 다른데 열십자가 어긋나 있어서 일반 십자 드라이버로 잠그거나 열수가 없어 특수 공구만 써야 한다는 것이지요. 드라이버를 쓰는 것중 항공기 표면에 있는 구멍을 덮는 덥개를 조일때 쓰는 것이 있는데 나사들에 여유분이 많지 않아 가끔 머리에 나사돌리는 부분이 망가진 것이 있습니다. 그런 나사를 풀때 경험많은 상사들은 일자 드라이버를 가지고 나사머리에 홈을 만들어 돌리더군요. 정비를 할때 나사푸는 것이 큰일이라 자동차 정비하는 집시친구(스페인에서)에게 이야기 하니 코카콜라를 쓴다고 하더군요. 암튼 콜라가 큰일들을 많이 하는 모양입니다.
암튼 나사를 푸는 것은 참 힘든 일인모양입니다. 정비에 달인 조르바님과 이야기 하니 약품을 쓰기도 하고 열을 가하기도 하고 드릴로 파기도 하고 정말 여러 방식을 사용하는데 정말 어려운 것은 철과 알루미늄이 녹아서 그냥 붙어버리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정비에서 나사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을 물어보니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제가 다니던 정비소에서도 중고부속을 빼오는데 나사가 풀리지 않으니 나사푸는데만 30분씩 걸리면서 끙끙 거리는데 나사만 풀어졌으면 금방 해결될 일을 몇시간씩 걸려서 일을 하더군요. 솔직히 기술료를 받으면서 일을 하는데 고급인재들이 나사가 않풀려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비용도 커저서 참 아쉬워 보이기도 한데 정작 기술이 없는 사람은 나사를 풀르지 못하더군요. 즉 나사푸는 기술이 정말 고도의 기술인 모양입니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기계를 거칠게 다루면 나사들이 풀어지지 않아서 정말 수리가 불가능하게 될 정도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제 딸이 오토바이 가계에서 잠시 알바할때 기사들이 하던 이야기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정비의 기본은 나사를 풀고 조이는 것인데 나사를 푸는 것이 어렵고 조일대는 조이는 힘이 일정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나사를 조일때는 토크렌치를 쓰면 된다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가 정비하던 비행기와 폭탄, 미사일들이 눈에 선하네요. 갑자기 과거를 다녀온 느낌이 듭니다. ㅎㅎ
첫댓글 저는 다잇서 공구에 손토크 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