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시 20분에 조식하고 같이한 절친과 친구와 하동에 있는 친구의 사무실에 가니 친구가 부재중이었고 집짓기 위해 바닥 콘크리트작업이 완료된 상태였고 통화가 안되자 집에도 방문을 했다.
집에도 없었고 졸두루사는 친구가 전날 수도 고장나서 인부에게 접대해서 한잔 같이 못한 아쉬움에 집에 들리라고 폰와서 밥을 산 친구가 다음에 만나면 술 약속한 후 헤어지고 절친과 졸두루 갔다.
예전 악기 방이 오디오 방으로 변한 곳에 친구가 있었고 옥수수 막걸리를 주기에 사양하고 대신 라떼와 계피탄 차를 처음 마셨는데 마실만 했고 절친이 120일간 백혈병 항암치료 받은 얘기를 했다.
이어 친구도 흑색증(피부암의 일종) 5년차 치료 중인데, 입원 당시와 내 집에서 통원치료 받을때 여러 힘든 일을 얘기하는 등 길어지던중 마침 강릉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연락와서 얘기를 끊게 됬다.
절친은 큰형(81세) 집에 있는 아내와 대전의 장모가 계신 곳에 간다고 해서 정선주유소앞에서 헤어지고 강릉가기로 한 친구가 5분만에 차가 왔고 이절에서 볼 일 보고 문곡지나 강릉방향으로 갔다.
백석폭포에 물이 쏟아져서 한 컷하고 가리왕산 샘물터에 물 뜨는 분들이 많았는데 양보해 줘서 병에 물을 담았고 진부를 거쳐 횡계 지나 옛날 대관령 휴게소부근에 있는 남경식당에 12시 도착했다.
정선지기 친구가 새말에 있는 네덜란드 꿩만두를 좋아해서 자주 간다면서 내가 쓴 글을 읽고 남경식당의 꿩만두의 맛을 궁금해 하길레 내가 네덜란드보다 휠씬 맛있다고 했고 호기심이 해결됬다.
대형 유리창에 앉아 꿩만두국(10,000원)을 먹었는데 여름이라 김치 맛이 겨울보다 못해 맛은 떨어진다. 친구가 네덜란드는 고기가 많은 반면 남경은 김치가 많다고 했고 나와는 맛의 취향이 다르다.
식당의 지번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이고 꼬마 건물('평창올림픽이야기')에 들어가서 둘러보니 2018 평창올림픽 기념품들이 전시되었는데 가장 눈에 띤 것은 2,000원짜리 기념 은행 '지폐'였다.
옛 대관령 휴게소에서 양치질하고 풍차가 2개중 1개만 작동중이었고 대관령 석탑에 이어 대관령 옛길 석탑이 있는 곳에서 강릉시내를 보는데 친구가 신기한지 고정된 망원경으로 보고 또 보았다.
경포호수와 바다 그리고 스카이베이호텔과 활주로 등이 선명하게 잘 보였고 옛길은 강릉사는 절친과 둘이 걸었던 길로 대관령 고개 너머 ‘반정’에서 ‘대관령 박물관’ 옆으로 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대관령은 고개가 험해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따왔다는 설과 영동 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란 의미가 혼재돼 왔고 옛말 ‘아흔아홉 굽이’가 있다.
고속도로가 건설되자 옛말이 됐지만 옛길이 얼마나 ‘험로’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아흔아홉 굽이라는 유래는 율곡 이이가 강릉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곶감을 100개를 챙겨서 떠났다.
굽이를 넘을 때마다 하나씩 먹으며 대관령을 넘었더니 1개만 남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굽이가 없었다면 대관령을 오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내가 운전 초보때 힘들게 넘던 대관령은 여전했다.
친구가 단오장에서 물건을 살수 있다고 해서 강릉중앙동우체국에서 돈 찾는 동안 나는 칠사당(강릉대도호부 관아내에 있는 건축물)을 겉으로 보고는 주차할 곳을 찾아 친구의 차를 무료 주차시켰다.
강릉단오제 6일째 개최되고 있는 남대천 단오터에 가니 강변을 따라 늘어선 '난장'은 강릉 단오제의 주요 볼거리이면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300여개 난장 중 30%는 식당과 음식을 파는 점포였다.
또한 홍보 부스도 많았는데 산불 부스에 주소와 이름 적고 친구는 한전 비판하는 스티커를 썼고 나는 '산불도 인재다'라는 스티커를 써서 벽에 붙히자 볼펜 받았고 다른 부스에선 손세정제를 받았다.
품바가수 공연장에 앉아 있다가 다시 장터에 갔더니 강릉사는 친구 2명을 우연히 만나서 같이 이동하여 씨름을 보았는데 관중이 많아 보기가 어려웠고 나는 그네타는 곳, 공연장 등도 들러 봤다.
막걸리와 떡을 주는 곳에서 줄을 서서 무료로 막걸리 한잔했고 초당성당 노후 시설 개선 및 사회시설 지원 나눔터에서 취지에 동참도 할 겸, 감자전과 메밀전병에 막걸리(강릉단오주) 2병을 마셨다.
씨름장에 다시 가니 관중이 줄어서 잘 보였고 씨름이 아직도 여전히 인기였고 오사카무용단 보러 가니 국악 공연중이었고 앉아 보던 중, 정선지기 친구가 먼저 가고 일본 춤은 못 보고 철수를 했다.
셋이서 각종 놀이 기구가 있는 곳과 동춘 서커스 공연장을 지나쳐갔고 '창포다리'를 건너서 점집 많은 동네를 지나 동막골막창(강릉관광호텔 부근 성남동)에 가니 약속시간 10분전인데 다들 모였다.
회원은 강릉사는 친구 11명인데 강원도립대 총장한 친구는 올해 2월 퇴임하고 춘천으로 이사가서 10명이 됬고 장기간 지방출장인 친구 1명을 빼면 9명이 참석가능 인원인데 6명만이 참석을 했다.
오후 6시부터 소맥 한잔하고 내 신절친이 장수막걸리 시켜서 한잔 마신이후부터 소주 마셨고 모듬(막창, 삼겹살, 가브리살, 소갈비살, 소막창)이 나왔는데 가장 맛이 있는 것은 돼지막창으로 고소했다.
김치와 두부구이에 이어 묵사발도 나왔고 손님이 많은 이유는 착 한 가격때문인데 자정되면 술집 아가씨들이 해장하는 곳이라서 뭇 남성들이 온다고 하며 유일하게 술 안 마시는 친구가 계산을 했다.
계산한 친구는 17년 전, 고교친구들과 정선가기 위해 태풍때문에 진부에서 철수할때 북강릉 별장을 빌려준 적이 있었고 1979년 강릉 경포대에 친구와 텐트칠때 친구가 백수였을때 온 적이 있었다.
강릉 친구 모임은 매월하며 회원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음식값은 유사(단체 또는 자생적 모임에서 사무를 맡아보는 직책인데 모임의 음식값을 부담하는 의미로 확대된 듯)하는데 참석율이 높다.
내 절친이 양양출장가서 1차에 못 와서 신 절친과 강릉아산병원에 근무했던 친구와 셋이서 택시타고 서선생(교동)가는데 기사가 다른 차의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서 마음 상하자 두 친구가 풀어 줬다.
기본 요금 거리인데 젊은 기사에게 각각 1만원씩 줬고 병원출신 친구가 소변때문에 택시를 탑승한 동기였고 절친이 비슷한 시기에 도착해 호프를 시키면서 안주는 골뱅이무침과 마른 한치 등이다.
나는 카페, 카스, 카톡 등에 오늘의 글을 배달하기 위해 양해 구해 작업한 후 마치나서 1시간 정도 술을 마셨는데 호프 6,000CC와 소주 2병을 마시고 헤어졌고 절친과 택시타고 강릉역으로 갔다.
강릉역전에서 이별주로 소주 반병씩 마시는 전통은 시간상 불가능한 대신, 인증샷을 절친이 남겨 줬고 오후 9시 28분 행신행 KTX에 탑승하자 말자 정신을 차려야 하는 이유는 종점이 고양시에 있다.
졸다가 서울역까지 가서 택시타고 집에 가도 택시비 부담이 큰데 행신은 밤 10시부터 할증인데가 거리가 멀어서 가까운 지인과 소중한 분들께 당일 찍은 사진을 보내면서 1시간 40분을 버티었다.
강릉 절친이 자주 폰을 해 주어 고맙고 청량리역에 내려서 왕십리역에서 환승하여 아차산역에 내려 귀가하니 5분전 자정이었고 걸은 거리는 17,329보였고 짐풀고 약 먹고 샤워하고 곧장 잠 잤다.
친동생같은 3년 후배가 부친 제사마치고 작은형과 보자고 연락이 와서 서촌마을에서 한잔하기 위해 가고 있으며 주제 글이 길어 뉴스는 생략하며 신 절친이 술 50% 줄이라고 한 말을 되새겨 본다.
주말인 오늘도 전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겠고(서울 낮 기온 31도) 오늘 밤부터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올해 첫 장마권에 접어든다는 예보이고 6월 하순의 주말을 행복하고 편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