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
온다는 말은 없었지만
마지막 버스는
늘 이 시간이었다.
동구 밖에서도 잘 보이도록
온 등을 밝혀둔 채
먹을 듬뿍 적셔 새해를 쓴다.
한 자 밖에 못 쓰고
스마트 폰을 켠다.
설 인사가 가득하다.
메시지가 없어
바탕화면에서 웃는 너를 본다.
카렌다
갤러리 전화 연락처 메시지 시계 인터넷 카톡 문서 페이스 북
밴드
코레일톡 고속버스 티머니
시계가 고장인지
스마트 폰을 본다.
열차는 꾾겼고
막 버스는 도착할 시간이다
온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터미널 앞을 지나다
울컥
내가 보고 싶어서
몸을 실었는지도 모른다.
나를 놀래주려고 연락없이 온다.
올 때가 되었는데
택시를 못 잡았나
전화를 하지.
이번에는 뒤에서 부터
Tmap. post pay. Naver. Quik. Google
다음카페. 알약
도착을 하지 않는다.
시를 꺼내 읽는다
그리움만 가득한데
내 시인지 모르겠다.
지금이면
문 열고 들어 올 시간인데
아직
현관 키 누르는 소리가 없다
우리가 있는
시보다 더 긴 수필을
꺼내 읽는다.
좀 늦게 도착하기도 한다.
밤에는 예정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하지만
택시가 없어서
건너가서 타나 보다.
나를 놀리려 하지말고 연락했으면
마중 나갔을텐데
조금 더
기다려 보자
오늘 오지 못하면
내일 오겠지
바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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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옹 선생님 설 연휴 셋째날 월요일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설연휴 동안 추운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고 코로나19 오미크론 조심하시고 가족과 친지분과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