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로 달았는데 지저분하고 길어져서 답글을 답니다.
문디박님의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이틈에 동부건설을 다시 복기해보고 님의글을 다시 봤는데 글 내용 하나하나에 빈틈이 없는것 같습니다. 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여러가지를 많이 배웁니다.^^
안전한 CMA 이자율 3.5%와 동부건설 244 수익률 12.5% 차이가 9%인데
제 생각에 아마 다음과 같은 단계로 조건이 나빠지면서 수익률이 올라가는 (채권 값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9% 갭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생기지 않나 합니다.
1. 회사채 시장에서 거래되는 디스카운트
초우량 회사채라 하더라도, 채권을 장내거래 해야하면서 생기는 디스카운트가 1.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CMA나 은행만큼 안전한 회사채라 하더라도
증권사에서 채권을 사고파는거 모르거나 귀찮고 어려워하는 사람도 은근 있는 것 같습니다..
1087 일 남은 최근 상장한 STX 에너지 8 이 세후 4.6~4.7%로 거래되고
(워런트는 가치를 잃은 후) LG이노텍 23이 세후 수익률 4.3~4.8% 사이로 계속 거래되었습니다.
(이전의 기아차 SB도 초반부에 3.7~4.2% 수익률로 거래되었습니다.)
711일 남은 두산중공업 40EB도 꾸준히 세후 3.6% 수익률로 거래되어 오는것 같습니다. (망가진 패리티 인정분 조금하고 디스카운트 된거 조금하고 상쇄되어 이 수익률로 거래되는 것 같네요)
2. BW 발행 회사 디스카운트
초우량 (대기업계열) 회사채에 낄 수는 없고 거기서 한등급 밀려나 BW발행시장에서 거래될때
생기는 디스카운트가 약 1.1%~1.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BW 발행한 회사중 (나름) 꽤 좋은 조건의 803일 남은 STS반도체 18이
세후수익률 6.1% 정도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내가격이라 채권대납으로 쓸수있어서 가격 잘나오는거다.. 라고할수있지만
제생각엔 내가격이라고해서 곧 만원에 수렴하지는 않는것같습니다.
내가격이 장기간 지속된 이후에도 각종 워런트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행사된 워런트 비율이 많이 올라가지도 않는게 그 증거라 생각합니다.
시기가 달라 같이 비교하긴 뭐하지만 이전의 웅진홀딩스 SB도 5.9~6.2% 정도 수익률에 거래됬던거 같습니다.
3. (대기업)계열과 주 업종이 같이 어려워져서 생기는 디스카운트
최근엔 STX 같은게 예가 될 수 있을까 싶은데...
280일 남은 STX조선해양 25가 세후 6.9%
305일 남은 STX조선해양 21이 세후 5.8% (거래량적어 데이터의 신뢰성 적음)
308일 남은 STX조선해양 15-2가 6.8~6.9%
315일 남은 STX 86-2가 세후 7.1~7.2% (거래량적어 데이터의 신뢰성 적음)
534일 남은 웅진에너지3 세후 7.1%
308일 남은 두산건설 53-2가 세후 7.3% (거래량적어 데이터의 신뢰성 적음)
353일 남은 두산건설 71-1이 세후 6.3% (이건 좀 의문인게 두산건설 65보다 나쁜조건인데 왜 이런 수익률에 거래되는지... 즉 65나 64CB 가격이 오르던가 71-1 가격이 떨어져야 하지않나 싶음)
385일 남은 두산건설 58-2가 세후 7.3% (거래량적어 데이터의 신뢰성 적음)
* 주 업종이 삐끗해도 모기업이 건실하면 이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즉 채권가격은 상승한다고) 봅니다.
ex: 441일 남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건설 128) 세후 6.0%
4. (위의 3에서 더 나빠져서) 업종 불황은 지속되고 더 이상의 채권돌려막기 혹은 유증 등이 힘들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생기는 디스카운트
최근 대기업 건설사가 좋은 예가 되겠네요.
325일 남은 두산건설 65가 세후 8.9%
144일 남은 두산건설 64CB가 세후 9.2%
215일 남은 동부건설 241이 세후 8.1% (거래량 적어 데이터의 신뢰성 적음)
339일 남은 동부건설 243이 세후 8.0% (거래량 적어 데이터의 신뢰성 적음)
5. (대기업 등 배후의 지원군도 없고 해서) 겉보기에는 무사상환 가능하다 보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이보다 더 나쁜 조건이라 생각하면 수익률은 더 높아지겠죠
290일 남은 KEC 세후 14.9%
309일 남은 코닉글로리 세후 18.7%
* 위에 적은 수익률은 현재 시가대로 채권을 구입 후 원천징수한 중간이자를 5%로 재투자 하였을 때 최종으로 손에 쥐는 세후 수익률입니다. (거래랑이 없는것은 최근에 충분히 거래되었을 때의 가격을 중심으로 계산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 9%의 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내용도 길고하고 해서 별도로 답글을 달아봤습니다.
첫댓글 화두를 던졌지만,
읽는 사람이 각자 생각해보길 바라는 정도였는데,
두고 두고 읽어 볼만한 답글이라 마인님의 얼굴을 뵙고 싶을 정도 입니다.
덧붙이자면,
- 장내채권이다보니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나오고 그것을 보는 스트레스가 있고
(빠지면 손해봤다는 생각에 괜히 기분이 우울해지는 사람들 꽤 많지요)
- 투자자들이 전환사채카페같은 곳에서 나쁜 정보가 오가는 경우 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때문에 디스카운트요인도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2W상장일에 채권가격을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같습니다.
"우문현답"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아이고... 내용도 부실하고 틀린 것도 많이 있는 답글에...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문디박님의 글을 볼때마다 몇일 간격으로 한번씩 또 정독을하고 읽어봅니다.. 한참 시간이 지난담에 또 다시 그상황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볼 때도 많습니다. ^^ 아는것도 많고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언제쯤 님의 경지에오를수있을까 하는생각도 많이합니다... 전환사채카페 분들끼리 가끔 번개모임이나 운동(라운딩 등?) 도 같이 하고 사는애기도 나누고 그럼 참 재밌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친목활동이 활발하지 않은게 좀 아쉽네요. 이카페에 시간&건강&매너&여유 골고루 갖추신분이 많이계셔서 배울게 너무많다는생각이 듭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요즘 몇개의 종목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채권 투자에 회의가 들어서 ELS에 기웃거리는 1인입니다...채권시장도 좀 더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불안하기만 하네요..좀 더 지켜 보려고 합니다.
마인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머리속으로 어렴풋이 생각하던 내용들을 모두 세밀하게 정리를 해주셨네요.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어제도 일부 매수를 했고 향후 분활 매수로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2w 상장일 즈음하여 추매 포인트를 잡아 봐야 겠습니다.
그렇죠. 투자종목의 리스크에 투자자의 불안감이 증폭되면 내재가치보다 더 큰 할인폭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어떤 경우는 이런 종목을 투자해서 중단기로 대응하면 수익이 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다시 손절매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마인님 두고두고 읽어볼만한 좋은글 감사합니다
지금 나오는 물량은 대부분 기관이 떠안은 물량이 대부분이지요?
저도 일단 그렇게 추측을...합니다만..^^; 물량 서서히 나오니..가격흐름 보면 큰의미가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상장일로부터 약간 하락세이지요? 곧 머지 않아 일정가격에 수렴할거 같긴 한데..거래량 봐야지요..
기관에서 물량 천천히(?) 털어내는게 아닐련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