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미산리에 있는 개인산의 개인약수.
개인산에서 나오는 약수가 어진 마음을 열어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고 하여
‘개인(開仁)’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하네요.
미산 종점에서 다리를 건너
자동차로 30분 정도 포장된 산길을 달리는데
굽이굽이 수십 개의 가파른 커브길이 계속 이어져
초보운전자는 그야말로 진땀을 뺄 만한 길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했는데
비포장길 도로 끝까지 올라가니
넓은 주차장과 함께 산장이 있었습니다.
개인약수는
2011년 오색약수, 삼봉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 531호로 지정된 약수터로
남한에서 최고로 높은 해발 1,080m에 있다고 합니다.
고종 임금 때 한 포수가 발견했다고 하네요.
탄산 성분은 물론이고 철분도 섞여 있어
톡 쏘는 맛과 철분의 비린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철분이 그리 강하지 않아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맛있는 물이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개인약수로 올라가는 거리는 약 1.5km.
안내판에는 40분 거리라 적혀 있었지만
완전히 돌길이었고 계곡물도 여러 번 건너야 해서
천천히 걸었더니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뒤라 계곡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대신에 돌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할 곳도 많았습니다.
한 마디로 약수터 트레킹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니 먹으러 가야지요.
강원도 하면 막국수니 막국수집으로.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496’에 있는 방동막국수.
인제IC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알고 보니 널리 알려진 맛집이었습니다.
때가 지났는데도 손님이 엄청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음식값이 쌌고 밑반찬도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감자전과 수육, 막걸리 한 병 골고루 시켰지요.
물론 이것들도 멀리서 온 손님을 대접해야 한다고
귀둔리에 계시는 작은나무 김영남 선생님이 쏘셨습니다.
작은나무 선생님, 정말 잘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
두루두루 진시무로 고마웠습니다.
첫댓글 아래 식물 사진은 노랑물봉선, 도깨비부채, 구실바위취, 구실바위취의 일액현상 모습입니다.
아! 선생님 글 숨도 안쉬고 읽었습니다
인제 기린면이 고향인 저도 20년 전에 딱 한번 가본 곳인데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그 땐 자동차길도 비포장이었거든요
선생님 덕분에 다시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저는 며칠전에 방태산 갔다 내려오는 길에 방동약수터 들러서 왔습니다 고향소식은 언제 들어도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아하, 그러시구나. 참 신기한 인연입니다. 고향이 참 좋은 곳이군요.
약수터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올라가는 길에 두 번 놀랐습니다.
굽이굽이 자동차 경사길에 한 번 놀라고 약수터 계곡길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말입니다.
방동약수터는 아침가리 근처에 있더군요.
@정가네(김천) 네, 방동약수터는 진동계곡, 방동계곡, 방태산휴양림에서도 멀지않아 누구나 쉽게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방동약수로 밥을 지으면 푸른 빛이 난답니다
@산요(서울) 그렇군요. 강원도에는 천연기념물 약수터만 해도 세 곳이더군요.
역시 산 좋고 물 좋은 곳입니다.
작은나무선생님 소식도 반갑고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약수맛을 보신 정샘의 모습도 새롭고
이번 강원도 여행 참 잘하셨네요^^
네. 곰배령만 목표로 했었는데 마음 맞는 분들과 함께 전혀 예상치 못한 곳들을 가게 되니
즐거움이 몇 배가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정말 2박3일
강원도 여행을
알뜰히 잘하셨네요
약수터 트레킹 운동도
야무치게 잘하셨어요
방동 막국수도 수육도
막걸리 한잔도
거덜고 싶은데요?ㅎㅎ
기사님 하셨다고
또 한턱 얻어 잡수셔야겠어요 ?
음... 모든 게 흡족한 여행이었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곳들을 많이 찾아갔어요. 그게 모두 재미난 곳들이었고요.
막걸리는 조금 입술만 축였습니다.^^
일탄,이탄,삼탄...
선생님 여행기에
함께 여행 다니는 중입니다
한번 갔던 곳도
두번 갔던 곳도
다시 또 가고픈 강원도 여행길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하, 이게 마지막입니다.
왠지 좀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