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694-[대아(大雅) / 탕지십(蕩之什) 제3편 상유16장(桑柔十六章)]
(5장)
爲謀爲毖나 亂況斯削이로다
告爾憂恤하며 誨爾序爵하노라
誰能執熱하야 逝不以濯이리오
其何能淑고 載胥及溺이로다
(위모위비(필)나 난황사삭이로다 고이우휼하며 회이서작하노라 수능집열하야 서불이탁이리오 기하능숙고 재서급익(낙)이로다 賦也ㅣ라)
꾀하며 신중하나 난이 점차 커져 이에 깎이도다.
네게 근심거리를 알리며 네게 벼슬의 질서를 가르치노라.
누가 뜨거운 것을 잡고서 씻으러 가지 아니하리오.
그 어찌 능히 착할꼬. 서로 빠짐에 미치리로다.
○賦也ㅣ라 毖는 愼이오 況은 滋也ㅣ라 序爵은 辨別賢否之道也ㅣ라 執熱은 手執熱物也ㅣ라
○蘇氏曰王豈不謀且愼哉리오마는 然이나 而不得其道하니 適所以長亂而自削耳라 故로 告之以其所當憂하고 而誨之以序爵하며 且曰誰能執熱而不濯者리오 賢者之能已亂은 猶濯之能解熱耳라 不然이면 則其何能善哉리오 相與入於陷溺而已니라
○부라. 비는 삼감이고, 황은 불어남이라. 서작은 어짊인가 아닌가를 변별하는 도라. 집열은 손으로 뜨거운 물건을 잡음이라.
○소씨 가로대 왕이 어찌 꾀하고 또 신중하지 않으리오마는 그러나 그 도를 얻지 못하니 다만 난이 점차 커져서 스스로 깎일 뿐이라. 그러므로 그 마땅히 근심할 바로써 알려주고, 벼슬의 질서로써 가르쳐주며, 또 말하기를 누가 뜨거운 것을 잡고서 씻지 않을 수 있으리오. 현자가 난을 그칠 수 있게 하는 것은 씻어서 뜨거움을 해결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하지 아니하면 그 어찌 능히 착할 수 있으리오. 서로 더불어 깊이 빠져 들어갈 뿐이니라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