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플랫폼으로 탈바꿈 박차
실물없이 앱으로 구현 '디클럽' 출시
비밀번호.납부일자 등 직접변경 OK
'과감한 도전, 카드업 새미래 만들 것'
'한국형 애플카드', 카드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온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또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업계 최초로 100% 디지털 방식의 플랫폼 멤버십 서비스 '디클럽(D-Club)'을 이르면 11월께 선보인다.
신한카드 이용 전 과정을 실물카드 없이 '신한페이판(PayFAN)'앱에서 디지털로 구현한다.
이는 임사장의 '디지털 혁신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취임 이후 임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호아에서 단순 결제회사에서 벗어나 신사업을 발굴해
디지털화 프랫폼회사로 탈바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생존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1일 중구 을지로의 본사에서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한국형 애플카드'인 '디 클럽(D- Club)' 서비스 출시 계호기을 밝혔다.
다음 달쯤 신규 고객 1만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애플카드(Apple Card)는 지난 8월 미국 애플사에서 출시한 디지털 카드다.
아이폰 '애플 월릿' 앱에서 카드 신청과 승인 처리가 가능하다.
결제일을 2주에 한 번 드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결제주기와 함께 일회용 가상카드번호 생성 등으로
카드업계에선 혁신적인 사례로 손꼽혔다.
신한카드의 디클럽 역시 신청과 발급, 이용, 상담 등 모든 과정이 플라스틱 실물카드 없이 신한페이판을 통해 디지털로 이뤄진다.
신한카드는 플라스틱 카드와 관련된 비용을 줄여 보다 나은 고객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디클럽은 카드사들의 오랜 고민인 개인정보 누출 문제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난이 의심될 때마다 카드번호를 수비계 바꿀 수 있는 '커드 시큐리티 서비스'를 도입한다.
또 매월 납부할 금액을 확인하고 납부 일자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빌링' 서비스를 탑재하고,
한도 잔액 자동알람과 카드 셀프디자인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와
'개인사업자 CB사업'도 이날 함께 출시했다.
이러한 신한카드만의 디지털금융 혁신 시도는 임 사장의 '3초 경영'이 밑바탕이 됐다.
'초연결.초확정.초협력'이다.
디지털 생태계 연결과 혁신적 사업모델 육성, 상생활동 모두 한계를 넘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임사장이 신한카드 사령탑에 않은 후 눈에 띄는 행보는 '플랫폼화'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지급결제 디지털 플랫폼 '신한페이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페이판을 통해 신한카드 고객이 간편결제나 금융서비스 등을 이용한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총 825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3% 급증했다.
이 중 간편결제 취급액이 71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2017년 1월부터 페이팔(지불결제).우버(차량공유) 등 다양한 업종의 들로벌 플랫폼 기업들과 손잡으며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2819억원) 대비 3.8% 줄었으나,
어려운 업황에도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노력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사장은 '역경 앞에서 누군가는 포기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는 말이 있듯이,
신한카드가 플러스틱 카드라는 사각의 틀을 과감히 꺠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해야 한다'며
'초연경.초확장.초협력'이라는 '3초 경영'의 프레임을 통해 혁신적 금융 리더로서
카드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